국제

[ON 세계] 화산폭발ㆍ쓰나미 '직격탄' 통가, 인구 80% 피해 추정

안미연 기자

meeyeon.ahn@seoul.go.kr

2022-01-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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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에서 초대형 해저화산이 폭발한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상당수 주민이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근 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는 정찰기 띄워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섰습니다.

    [ON 세계] 안미연 기잡니다.

    【 기자 】
    [해저화산 폭발에 고립된 통가]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통가가 해저화산 폭발에 이은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거대한 화산재 구름에 외부세계와 고립된 통가는 현재 전력과 통신이 모두 끊긴 상황인데요.

    【 인서트 】제드 세젤리아 / 호주 태평양담당 장관
    "통가인들에 조의를 표합니다.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임이 분명하고, 전해진 바로는 통가가 상당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인명.재산 피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BBC에 약 8만 명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질랜드와 호주 등 인근 국가들은 통가의 피해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정찰 비행기를 띄웠습니다.

    【 인서트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통가에서 전해지는 확실한 신호는 물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아시겠지만 화산재가 물을 오염시켰을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선 물 공급이 최우선 과제이고요. 그래서 군이 집중적으로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해저화산 분출의 여파는 태평양 인접 국가들로 이어질만큼 엄청났는데요.

    한때 일본과 미국 등에선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고, 미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 해안지역에는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폭발 소리는 8천 킬로미터 넘게 떨어진 알래스카에서 들렸을 정도였고, 첫 폭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화산재와 연기는 뉴질랜드만한 크기의 지역을 뒤덮었습니다.

    거대하게 치솟은 화산재 기둥에서 발생한 화산번개도 어마어마했는데요.

    화산의 첫 폭발 후 15분 간 6만 번 이상 번개가 친 것으로 인공위성에 집계됐는데, 이는 초당 무려 70번 가까이 번개가 친 것에 해당하는 상상조차 어려운 수치입니다.

    [방역 모범국 호주에 무슨일이?]

    【 현장음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호주 전역에 퍼지며 이미 의료체계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 인서트 】폴 켈리 / 호주 의료 총책임자
    "몇몇 주에서는 코로나19 집중 치료 병상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방역 모범국이라 불렸던 호주.

    저물어가는 2021년과 함께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는 낙관까지 조심스럽게 했었는데 어찌된 일일까요?

    그간 '코로나 제로'를 목표로 강한 방역 정책을 펼치고, 백신 접종률 목표치 초과 달성을 이루기도 했지만 불과 한달여 사이 상황은 급변했습니다.

    호주가 방역 정책을 완화하던 시기, 전파력이 큰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된 것이었죠.

    하루에 천명 안팎이던 호주의 신규 확진자 수는 현재 하루 십만 명까지 폭증했습니다.

    아프거나 격리를 해야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산업과 공급망 인력 확보에는 빨간불이 켜졌고요.

    진단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결과가 나오기까지 수일이 걸리고, 자가진단키트 물량도 부족해졌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을 두고 정부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지만 호주 정부는 경제 재가동 방침을 그대로 밀고나간다는 입장인데요.

    【 인서트 】스콧 모리슨 / 호주 총리 (현지시간 10일)
    "오미크론이란 기어 변속에 맞서 우리는 끝까지 밀고 나가야 합니다. 심각한 확진자 수가 나오고 있지만 입원, 중환자 및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 등 입원환자에게 미치는 영향 측면에선 이전 변이들과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폭발적인 코로나 확산세에 버티다 못한 일부 주는 마스크 의무화 등과 같은 제재 조치를 다시 도입했습니다.

    [백신 안맞아 호주서 쫓겨난 조코비치]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호주 정부와 갈등을 빚었던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열흘 간의 법정 공방 끝에 호주에서 추방됐습니다.

    2022 호주오픈 출전이 무산됐을 뿐만 아니라 향후 3년간 호주 입국이 금지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일각에서는 호주 정부가 방역 실패에 대한 비난을 분산시키기 위해 조코비치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 현장음 】
    셰 / 호주 멜버른 시민
    "정치적으로 이목을 끌기 위한 행위입니다"

    애나 / 호주 멜버른 시민
    "너무나 정치적 판단이죠"

    반면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조코비치의 백신 미접종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은데요.

    【 현장음 】알렉산더 야니치 /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시민
    "조코비치는 집에 돌아가서 향후 행보를 위해 다시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였다면 일어날 문제들을 피하기 위해 백신을 맞았을 거에요."

    조코비치는 왜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을까요?

    지난해 여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코로나19 변이가 계속 출몰하는 점을 들어 백신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평소 식이요법과 명상 등 자연 치유를 선호한다고 알려진 조코비치가 백신을 거부하며 비과학적인 견해를 지지한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안미연이었습니다.

    #통가 #해저화산 #화산폭발 #쓰나미 #호주 #코로나19 #오미크론 #조코비치 #호주오픈 #백신거부 #추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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