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우크라이나 '일촉즉발' 전쟁 위기

정혜련 기자

hchung02@tbs.seoul.kr

2022-01-2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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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미국 국무부가 우크라이나에 머물고 있는 자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판단인데요. 우크라이나로 무기와 군수물자도 속속 반입되고 있어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ON 세계] 정혜련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 '일촉즉발']

    【 인서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러시아군이 한 명이라도 우크라이나에 공격적인 방식으로 진입한다면 미국과 유럽의 신속하고 가혹한 연합 대응이 뒤따를 것입니다."

    우크라이나를 두고 미국과 러시아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경고가 나왔습니다.

    러시아군이 한 명만 더 우크라이나에 들어가도 강력한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고 한 건데요.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 인서트 】마가렛 브레넌 / CBS 뉴스
    "올림픽 시점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산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십니까?"

    【 인서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무엇이 이익인지에 기반한 푸틴 대통령의 계산에 따라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지난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기간 중 조지아와 전쟁을 벌이기도 했죠.

    러시아에 이어 미국도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 대피를 지시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에는 계속해서 무기가 반입되고 있는데요.

    미국의 군수물자가 항공기 컨테이너에 실려 우크라이나에 도착하는 사진이 미 대사관 트위터에 올라오는가 하면,

    러시아 역시 첨단 전투기들을 우크라이나 북쪽 벨라루스에 보낸 바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전쟁을 우려합니다.

    【 인서트 】다이애나 / 우크라이나 키이브 거주자
    "저희는 이미 피난 가방을 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요, 최악의 상황에선 폴란드 친척집으로 대피할 겁니다."

    [팬데믹 대신 엔데믹?]


    【 인서트 】앤서니 파우치 /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상황이 좋아 보입니다. 과신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현 유행 상황은) 예상했던 방향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를 먼저 경험했던 국가들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근 7일간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 73만6천 명.

    전 주 대비 7만 명가량 줄었습니다.

    영국도 17만 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확진자 수가 최근 7만 명대로 감소했고,

    오미크론이 초기에 출현한 남아공 역시 정점을 찍은 뒤 빠르게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이렇게 오미크론 변이의 폭발적인 확산세가 한풀 꺾인 듯 한 모습을 보이자 코로나가 엔데믹 국면으로 옮겨가는 것 아니냐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는데요.

    【 인서트 】앤서니 파우치 /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지난 17일)
    "또 다른 변이가 출현하지 않는다면, 엔데믹(풍토병)으로 갈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렇게 '다른 변이가 등장하지 않은 경우에만'이라는 전제조건이 따라붙습니다.

    베타, 감마, 델타 변이가 등장했듯,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에서 전염력 강한 변이가 또 등장해 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 인서트 】사지드 자비드 / 영국 보건부 장관
    "이것이 (코로나19의) 끝이 아닙니다. 결승선에 있는 것으로 보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와 공생하기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에 총리도 결혼식 취소]


    한때 '코로나 청정국'으로 불렸던 뉴질랜드는 오늘부터 다시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합니다.

    최근 지역 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가 이어지자 23일 자정을 기해 가장 높은 코로나19 경보 단계인 '적색경보'가 발령된 건데요.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적 모임 제한 등 강화된 제한 조치가 최소 2월 말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 인서트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우리의 계획은 간단합니다. 부스터 샷을 접종하고, 실내와 거리두기를 할 수 없는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그리고 최대한 서로 간의 접촉을 줄이는 겁니다."

    방역 조치를 발표하던 저신다 아던 총리는 자신의 결혼식도 취소했음을 밝혀 화제가 됐는데요.

    【 인서트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제 결혼식은 취소됐지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이 같은 일을 겪은 많은 뉴질랜드인들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 휘말린 모든 분들께는 위로를 전하고요."

    오는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예식을 취소한 총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지 못하는 슬픔에 비하면 본인의 슬픔은 아무것도 아니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정혜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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