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ON 세계] 서방, '푸틴 제재'까지…러사아에 연일 엄포

안미연 기자

meeyeon.ahn@seoul.go.kr

2022-01-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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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방·러시아, '우크라이나 사태' 줄다리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고조되면서 서방 진영과 러시아 간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 서방 진영은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일부 직원과 가족들의 본국 철수를 시작했는데요.

    러시아는 이에 발끈하며 "미국이 나토 지원을 위한 수천 명 병력의 배치를 준비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행동 계획을 계속 부인해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경에 이미 10만 병력을 집결시킨 상황이죠.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논의와 외교적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2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주요 동맹 정상들과 화상으로 만나 대응책을 논의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만약 우크라이나를 공격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인 경제제재를 고려하겠다고 강력 경고했습니다.

    【 인서트 】백악관 출입기자
    "만약 그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다면, 그를 개인적으로 제재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까?"

    【 인서트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그렇습니다.

    이어 25일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베를린에서 회담을 가졌는데요.

    이어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두 정상은 러시아가 아주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긴장 완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 인서트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우리는 사태의 진정에 기여할 러시아의 분명한 조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오는 28일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정상의 외교정책 보좌관들도 파리에 모여 일명 '노르망디 형식'의 대면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전세계 인플레 공포]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반복해서 차질이 빚어지는 가운데 전세계가 인플레이션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소비자 물가는 전년 대비 2.5% 올라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도 물가는 뛰고, 또 뛰며 상승률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작년 같은 달보다 7.0% 오르며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요.

    【 인서트 】제닛 옐런 / 미국 재무장관
    "인플레이션은 유효한 정책 우려 사안입니다. 1980년대 이후로 보지 못한 물가 상승이에요. 이는 실업률이 3.9%인 노동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증가폭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유럽도 상황이 심각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유럽연합은 유로화 도입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빠른 물가 상승을 겪는 중입니다.

    영국에서도 물가는 무섭게 뛰어 지난해 12월, 연간 물가 상승률이 5.4%를 기록했는데, 이는 30년 만의 최고치였습니다. 하지만 더 오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죠.

    캐나다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소비자 물가가 2배 이상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급기야 일본도 물가 걱정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1980년대 후반 이후 물가가 거의 제자리 수준이었던 일본은 최근 8년 만에 인플레이션 위험 평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은
    지구촌 경제의 불안을 더 키우고 있는 상황.

    【 인서트 】지타 고피나스 / IMF 수석 경제학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분쟁이 에너지 시장에 영향을 미쳐 석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더 오르고, 따라서 전세계 많은 나라들에선 에너지 비용이 더 광범위하게 상승할 것입니다."

    전세계적인 물가 오름세와 함께 인플레이션 상황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 인서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 IMF 총재
    "여러 위험 요소로 인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 경제 회복이 이렇게 빠를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공급이 따라갈 수가 없죠. 현 상황은 지나갈 거에요. 이런 이유로 2022년 인플레이션은 불가피하다는 것이고 분명 통제할 필요가 있지만 2023년에는 끝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2백만 원 쇼핑한 22개월 된 아기]

    【 현장음 】
    "아빠에게 휴대폰을 주지 않을래?"

    쌓여진 박스 위 아빠 휴대폰을 쥐고 앉은 22개월 아기 아이얀시 쿠마.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앞서 아기의 엄마는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 의자를 비롯한 여러 가구를 담아뒀는데요.

    고민 후 선택해 결제하려던 것이었지만 엄마의 휴대폰을 가지고 놀던 아이얀시가 물품 전체를 주문해 버린 겁니다.

    우리돈 약 2백만 원 정도의 쇼핑을 한 건데요.

    아이얀시의 부모님은 수많은 택배 박스가 집 앞에 배송될 때까지 이 사실을 몰랐습니다.

    【 인서트 】프라모드 쿠마 / 아이얀시의 아버지
    "기사님들이 거대한 박스를 가지고 오시더라고요. 박스를 하나둘씩 쌓아놨습니다"

    그렇게 쌓인 물건들.

    아이의 생애 첫 쇼핑 기념으로 몇 개는 남겨 두고 반품할 계획입니다.

    【 인서트 】마두 쿠마 / 아이얀시의 어머니
    "고객센터 직원이 마구 웃더라고요."

    아이얀시의 부모님은 또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휴대폰에 저장돼 있던 카드 정보는 모두 삭제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ON 세계] 안미연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나토 #전쟁 #독일 #프랑스 #물가상승 #인플레이션 #경제위기 #온라인 #쇼핑몰 #카드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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