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인 사업가 납치살해' 필리핀 경찰, 6년 만에 '무기징역'

이은성 기자

lstar00@tbs.seoul.kr

2023-06-0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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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앙헬레스 지방법원 <사진=연합뉴스>]  
    6년 전 50대 한인 사업가를 납치해 살해한 필리핀 경찰관과 정보원에게 사건 발생 6년여 만에 무기징역이 선고됐습니다.

    필리핀 앙헬레스 법원은 오늘(6일) 필리핀 경찰청 마약단속국 소속 전직 경찰관인 산타 이사벨과 국가수사청 전직 정보원인 제리 옴랑에게 각각 무기징역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이사벨의 상관이자 마약단속국 팀장을 지낸 라파엘 둠라오에는 무죄가 선고됐습니다.

    이들은 2016년 10월 필리핀에서 발생한 지모 씨 납치·살해 사건과 관련해 인질강도, 살인과 차량 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지 씨는 지난 2016년 10월 18일 앙헬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가정부와 함께 경찰에 납치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지 씨를 차량에 강제로 태운 뒤 경찰청 마약단속국 주차장으로 데리고 가 살해했습니다.

    이어 다음 날 인근 칼로오칸시의 한 화장장에서 지 씨의 시신을 소각하고 유해를 유기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아 필리핀 사법당국의 후속 조치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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