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핸드폰 찾으러 저수지 물 빼낸 인도 공무원 벌금과 정직 처분 [조이투더월드]

이주예 기자

annjuyelee@tbs.seoul.kr

2023-06-0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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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로이터>


    - 인도 / 개인 핸드폰 찾으려다 저수지 배수시킨 공무원...벌금과 정직 처분
    - 스코틀랜드 / 단 하나뿐인 내 스타일 관 제작하는 장례업체 화제
    - 미국 / 대학 졸업장 받는 봉사견...수업 참석 공로 인정 받아

    ● 방송 : TBS 라디오 <아침엔 TBS> FM 95.1 (07:00~09:00)

    ▶ 송정애 아나운서 : 이주예 기자와 함께 합니다. 어서오세요~

    ▶ 이주예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송정애 아나운서 : 오늘은 인도에서 출발하네요. 어떤 소식이죠?

    ▶ 이주예 기자 : 인도의 한 공무원이 저수지에 빠뜨린 핸드폰을 되찾으려다 우리 돈으로 80만 원이 넘는 벌금을 물었습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 핸드폰을 찾으려다 그 많은 벌금을 물었다고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요?

    ▶ 이주예 기자 : 공무원인 라제시 비쉬씨가 인도 중부에 있는 차티스가르주의 파락랏 저수지에서 셀카를 찍으려다 핸드폰을 떨어뜨린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습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 관광 명소에서 셀카 한 장 남기려다 발생한 안전사고 소식이 들려오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합니다만 이번에도 비슷한 경우인가요?

    ▶ 이주예 기자 : 그렇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소풍차 저수지를 방문한 비쉬씨는 수영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요.

    문제는 셀카를 찍으려다 물에 빠뜨린 핸드폰을 되찾기 위해 저수지 물을 배수시켰다는 겁니다.

    공무원인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배수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 저수지면 물의 양이 상당했을 텐데 그 많은 양의 물을 어떻게 다 뺐나요?

    ▶ 이주예 기자 : 처음부터 물을 다 빼내려던 것은 아니었는데요. 현지 잠수부들을 투입해 핸드폰을 찾으려고 했지만, 이틀이나 물속을 뒤져도 찾지 못하자 디젤 펌프 사용을 지시해 물을 모두 배수시켰습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 배수된 물의 양은 어느 정도였나요?

    ▶ 이주예 기자 : 차티스가르주의 관개청에 따르면 비쉬씨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배수한 물의 양은 무려 410만 리터입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 엄청난 양이네요. 아니 도대체 어떤 핸드폰이길래 그렇게 많은 양의 물을 배수시킬 생각까지 했을까요?

    ▶ 이주예 기자 : 핸드폰은 우리 돈 160만 원 정도 가격의 새것이었는데요. 비쉬씨는 다른 무엇보다 핸드폰에 민감한 정부 정보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그 많은 양의 물이 너무 아깝네요. 공무원이 본인 지위를 이용해 그렇게 자기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건가요?

    ▶ 이주예 기자 : 해당 사건은 지역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인도는 전 세계에서 물 부족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나라 중 하나인 만큼 엄청난 비난이 나라 전역에서 쏟아졌습니다. 지역사회는 발칵 뒤집어졌고요.

    결국 비쉬씨는 지위를 남용해 엄청난 물을 낭비한 혐의로 우리 돈 80여만 원의 벌금과 함께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 결국 비싼 대가를 치렀는데요. 정말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핸드폰이었을지 저는 잘 모르겠네요.

    ▶ 이주예 기자 : 그렇게 어렵게 되찾았지만 비쉬씨는 결국 새 핸드폰을 구매해야 할 처지에 놓였는데요.

    물에 빠졌던 핸드폰은 오랜 시간 저수지 바닥에 있었던 탓인지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돼 사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 다음 목적지는 스코틀랜드군요.

    ▶ 이주예 기자 : 맞습니다. 혹시 본인의 관을 고를 수 있다면 어떤 디자인을 고르고 싶으세요?

    ▶ 송정애 아나운서 : 관을 고르라고요? 그 죽은 후 제 몸이 뉠 관을 말씀하시는 것 맞나요?

    ▶ 이주예 기자 : 네, 맞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관의 모양은 직사각형일 텐데요.

    이런 직사각형 관에 대한 편견을 깨고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독특한 디자인의 관을 제작하는 장례 기업이 있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 정말 특이하네요.

    ▶ 이주예 기자 : 마치 우리가 핸드폰 케이스를 고르듯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관을 제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것 같으세요?

    ▶ 송정애 아나운서 : 관 디자인을 고르라는 소식을 듣게 될 줄은 몰랐는데요.

    어떤 기업이,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을 하는 거죠?

    ▶ 이주예 기자 : 해당 장례 기업은 영국 북동부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지점을 두고 있는 Go As You Please라는 기업인데요.

    다가올 죽음에 대해 가족과 이야기하는 것을 꺼리는 타부를 깨고, 고인의 죽음을 슬퍼할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맞춤형 관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 지금까지 어떤 독특한 디자인의 관이 제작됐나요? 궁금합니다.

    ▶ 이주예 기자 : Go As You Please의 매니저인 스콧 퍼비스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특별한 관을 만드는 일은 참신함보단 개인의 개성을 나타내는 작업이라고 말했는데요.

    영국 유명 체인 제빵기업인 그렉스의 소시지 모양에서 다이슨 청소기 모양까지 고인의 삶을 보여주는 다양한 디자인의 관들이 제작됐습니다.

    생전 청소기를 수리하던 고인을 위해 다이슨 청소기 모양의 관이 제작됐고요.

    그 외 영국 드라마 '닥터 후'에 등장하는 우주선 타디스, 스코틀랜드 맥주인 테넌츠 라거, 영국의 국민 위스키 벨스 모양의 관도 제작됐습니다.

    스타워즈, 왕좌의 게임, 워킹데드, 해리포터 등에서 따온 디자인의 관도 만들어졌고요.

    ▶ 송정애 아나운서 : 내가 원하는 관을 살아 있는 동안 직접 고를 수 있다는 것도 그렇고, 이렇게 죽음을 준비하는 일에서 재미를 느끼게 하다니 정말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 이주예 기자 : 저도 처음 들었을 땐 죽음을 희화화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는데요.

    하지만 지금은 고인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관을 만들어 그 사람의 인생을 추억하고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고객 맞춤형 관 제작의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 마지막 목적지는 미국이네요.

    ▶ 이주예 기자 : 그렇습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마지막 소식은 동물에 관한 소식을 가지고 왔는데요.

    개도 대학 졸업장을 받는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 송정애 아나운서: 아니요. 사람이 다니는 대학교에서 개한테 졸업장을 줬다는 건가요?

    ▶ 이주예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졸업장을 받은 이 개는 골든리트리버와 래브라도리트리버가 섞인 여섯 살의 봉사견 저스틴입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아, 봉사견이군요.

    ▶ 이주예 기자 : 네, 저스틴은 미국 뉴저지에 있는 시튼홀 대학교에서 주인인 그레이스 마리아니와 나란히 졸업장을 받았는데요.

    학교는 저스틴이 몸이 불편해 전동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다녀야 했던 그레이스와 함께 모든 수업에 빠짐없이 출석한 공로를 인정해 졸업장을 수여했습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졸업식 분위기가 엄청 훈훈했을 것 같습니다.

    ▶ 이주예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학교에서 찍은 해당 졸업식의 장면을 보면 우등으로 졸업하게 된 그레이스에게 교육학 졸업장이 수여되자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는데요.

    이어 휠체어를 탄 주인 옆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던 저스틴에게도 졸업장이 수여되자 학생들의 환호는 더욱 폭발했습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개가 실수 없이 졸업장을 잘 받아서 들었나요?

    ▶ 이주예 기자 : 상황 파악이 필요했는지 저스틴은 잠시 머뭇거리며 그레이스를 쳐다봤는데요. 하지만 곧 꼬리를 흔들며 입으로 졸업장을 문제없이 잘 물어 받았습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감동적인 장면이었겠는데요.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 이주예 기자 : 그레이스와 저스틴은 함께 환호하며 무대에서 내려왔는데요. 그 과정에서 저스틴은 큰 소리로 짖으면서 온몸으로 행복함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불편한 몸으로 학교를 잘 마친 학생과 주인 옆을 든든하게 지켜온 봉사견도 대단하지만, 학교 측의 배려도 정말 높이 사고 싶네요.

    그레이스는 졸업 후 어떤 계획을 하고 있나요?

    ▶ 이주예 기자 : 시튼홀대에 따르면, 그레이스는 교육학 학위를 활용해 앞으로 초등 교육과 특수 교육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 나갈 계획입니다.

    ▶ 송정애 아나운서: 그렇군요. 좋은 선생님이 되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이야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이투더월드, 이주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 이주예 기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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