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그때그사건] 5.18 민주화운동 알린 '택시운전사' 김사복씨…"세 차례나 광주 잠입"

안경원

glasses@seoul.go.kr

2018-05-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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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힌츠페터(왼쪽)과 택시운전사 김사복씨 <사진=김승필씨 제공>
위르겐 힌츠페터(왼쪽)과 택시운전사 김사복씨 <사진=김승필씨 제공>
  • 【 앵커멘트 】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지 38년이 됐습니다.

    당시 외신기자와 함께 광주의 참상을 세상에 알렸던 택시운전사 고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를 만나 그날의 진실을 들어봤습니다.

    보도에 안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주인공인 고 김사복씨.

    김씨는 독일 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씨와 함께 5.18 민주화 운동 당시의 참상을 알렸습니다.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씨는 아버지가 영화 내용처럼 우연히 광주를 찾았던 게 아니라 실제로는 위험한 상황을 인지하고도 세 차례나 광주를 다녀왔다고 밝혔습니다.

    【 INT 】김승필 / 故 김사복씨 아들
    "갔다오셔서 같은 민족을 저렇게 죽일 수 있느냐고 하시고 울분을 토하셨죠. 저한테 자세한 말씀을 해주셨고요. 그래서 실상을 잘 알고 있었죠. 그런데 주변에 그당시 주변에 사람들이 그쪽은 폭도고 빨갱이고..."

    김사복씨는 광주를 다녀온 이후 심한 트라우마에 시달렸습니다.

    【 INT 】김승필 / 故 김사복씨 아들
    "광주에서 처참한 모습들을 엄청 봤을 텐데 그 자리에서 대검에 찔려 죽는 여학생 모습도 보셨고, 임산부가 총에 맞고 죽는 장면도 보셨고 그런 모습을 본 사람들이 정상일 수 있겠어요?"

    이같은 참상을 알리기 위해 김사복씨는 이후 민주화 인사와 교류하며 진실을 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38년이 지난 지금도 아직 발포명령자는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 INT 】김승필 / 故 김사복씨 아들
    "오랜 세월동안 아직도 10%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암담한 일인거죠. 이것이 어떤 이념이나 지방색으로 포장돼서 결국 묻혀야할 일이 아닌 거라는 거예요."

    5·18 민주화 운동은 이제야 특별법이 제정되며 진상규명을 위한 첫걸음을 떼는 등 아직도 현재 진행중입니다.

    tbs뉴스 안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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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 故김사복씨 아들 김승필씨가 아버지 사진을 공개하는 모습 <사진=안경원기자>

영화 '택시운전사' 주인공 故김사복씨 아들 김승필씨가 아버지 사진을 공개하는 모습 <사진=안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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