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구의 동양 차별, 그러는 우리 언론은...? [김어준 생각/김어준의 뉴스공장]

강수연

tbs3@naver.com

2020-02-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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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신종 코로나 공포에 도 넘은 인종 차별
    손흥민도 봉변 한국인 출석 금지
    이탈리아 유명 음악학교의 헛발질
    손흥민을 제외한 토트넘 선수들에게는
    마스크를 합성해서 씌우고
    손흥민 선수만 마스크 없는 사진을 만들어서
    SNS에 뿌리거나 조수미 씨가 수학한
    이탈리아의 산타 시칠리아 음악원이
    동양계 학생 전원의 수업 참석을
    금지하는 결정을 하거나
    프랑스의 한 신문이 1면 헤드라인에
    황색경보라는 제목으로
    신종 코로나를 동양 전체의 문제처럼 다루는 등
    신종 코로나와 동양인을 엮어서
    혐오하고 조롱하고 배척하는 현상이
    서구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뉴스 제목들입니다
    이런 소식을 전하는 우리 언론들은 발끈합니다
    우리는 한국 사람인데 억울하다는 거죠
    근데 우리는 안 그러나요
    대림동 차이나타운을 갔더니
    마스크를 착용 않고 바닥에 침을 뱉더라는
    우리 언론의 기사는 뭐가 그리 다른가
    우한에서 몇천 킬로미터 떨어진
    서울 대림동 차이나타운을
    바이러스 취급하는 거나
    서구에서 동양인 전체를
    바이러스 취급하는 거나
    본질적으로 같은 겁니다
    어느 사회나 공포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이들은 있기 마련이죠.
    이 일부의 과민반응이
    그 사회의 주류가 되느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게
    그 사회의 품격이고 지성인 거죠
    그러니 호들갑 떨지 말고 담담하게 사실관계 중심으로
    차분하게 대처하자
    언론들 당신들한테 하는 말입니다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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