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웰킵스 박종한 대표 "정부 마스크 수출 제한 매우 효과적일 듯"

지혜롬

tbs3@naver.com

2020-02-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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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19. 2. 26. (수) 18:18~20:00 (FM 95.1)
    ● 진행 : 김지윤 박사
    ● 대담 : 마스크 업체 '웰킵스' 박종한 대표

    - 마스크 대란? TK 사태 악화 中 수출이 원인
    - 현재 마스크 수출 전체 생산량의 50~70%
    - 中 보따리 장사 구매가 전년 대비 300배 증가
    - 한국 원래 마스크 수입국인데 기현상 벌어져
    - 정부 마스크 수출 제한 매우 효과적일 듯
    - 마스크 공급량이 적은게 아니라 밖으로 나간게 많았다
    - 매점매석 사재기하면 벌금 5천만원? 매우 약한 처벌
    - 국내 제조업체 125개, 소형업체에선 현금 탐할 수 있는 상황
    - 마스크 원부자재 중국산 의존도 커
    - 한국산 마스크, 전 세계 유일하게 미세먼지 규정 있어 인기 좋아

    ▶ 김지윤 : 정부가 어젯밤 자정부터 마스크 수출 제한에 나섰습니다.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렸는데요. 마스크를 사려고 해도 구매하기가 너무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마스크 업체 대표에게 직접 그 이야기를 조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웰킵스 박종한 대표 전화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 박종한 : 네. 안녕하세요, 앵커님. 웰킵스 박종한입니다.

    ▶ 김지윤 : 네. 대표님, 사실 마스크 저도 구하려고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약국이나 편의점 아침 일찍 가도 없고요. 인터넷을 통해서 사는 것도 아무리 비싼 값을 줘도 찾기가 쉽지 않은데요. 자, 왜 이렇게 국내에서 마스크를 구하기가 힘든 것인지 이유를 좀 잘 아실 것 같아요

    ▷ 박종한 : 네. 일단은 전 주 한 금요일까지는 말씀하신 대로 약국이나 편의점에서는 제품을 사실 구하기가 어렵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번주 금요일부터 이제 대구?경북 지역의 사태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일시에 이제 사실은 수요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고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수출입니다.

    ▶ 김지윤 : 수출.

    ▷ 박종한 : 네. 정부가 집계한 바로는 10, 20%가 사실 생산량의 수출이라고 집계하셨지만 그건 1차 판매자일 때 얘기고요. 그게 뭐 두세 단계만 거치게 되면 사실은 수출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전체 생산량의 작게는 50%, 많게는 한 70%까지는 수출로 풀렸다, 이렇게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1차 판매자가 수출로 가져가는 경우가 10에서 20% 정도 되겠지만 사실 그걸 또 거쳐 가지고 외국으로 나가는 걸로 보자면 글쎄요, 50에서 70까지도 사실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박종한 : 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고요. 주변에서 또 그런 얘기들도 많이 들었었고요.

    ▶ 김지윤 : 그렇군요. 사실 이게 공식 수출업체를 통해서 나가는 것도 있지만 여기서 대량으로 사서 또 가지고 가서 거기서 파는 사람들, 일종의 우리가 보따리 장사라고 얘기하죠. 그런 사람들도 상당히 많다고 들었거든요.

    ▷ 박종한 : 네. 이제 따이공이라고 하잖아요, 앵커님. 그런 친구들이 300개씩만 가져간다 하더라도 그게 100명이면 사실 뭐 수천 명이 되니까 그 수량도 무시할 수 없고요. 저희 회사 제품 같은 경우도 중국에서 그 따이공들이 가져간 제품이 굉장히 고가에 팔리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정식 수출도 이제 제한을 했기 때문에 저희가 12월, 1월, 1월 달에 아마 마스크 수출 집계가 이미 나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전년 대비 수백 배, 200, 300배가 증가했다고 하는 걸로 봐서는 원래 우리나라가 마스크 수출국이 아닙니다. 원래 마스크 수입국입니다.

    ▶ 김지윤 : 그런가요?

    ▷ 박종한 : 기현상이 벌어진 거죠. 네.

    ▶ 김지윤 : 그렇군요.

    ▷ 박종한 : 저희 회사, 저희 나라는 마스크,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덴탈 마스크라고 하는 공산품 마스크는 대부분 수요의 한 95% 정도를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수입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 박종한 : 저희 나라가 사실 마스크 수입국이죠.

    ▶ 김지윤 : 자, 그럼 정부가 어제 자정부터 지금 마스크 수출 제한에 나섰거든요. 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거라 보시나요?

    ▷ 박종한 : 저는 매우 효과적이라고 봅니다. 약간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이 조치를 통해서 공식으로 나가는 수출을 정식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건 일순간에 짧게는 4, 5일, 길게는 10일 안에 시중 물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저는 예측합니다.

    ▶ 김지윤 : 지금 일단은 이제 500만 장을 그러니까 50%, 공적 판매처에 공급을 하기로 했단 말이에요. 그러면 거기서 또 이제 한 150만 장이 대구나 이런 쪽으로 갈 거고, 350만 장이 일선에 풀리게 되는데, 충분할까요, 이거 가지고?

    ▷ 박종한 : 사실은 지금 바이러스기 때문에 마스크를 하루 사용하고 버리는 게 맞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사실은 한 번만 딱 쓰고 버리진 않으세요.

    ▶ 김지윤 : 너무 비싸요, 그리고 그러기에는.

    ▷ 박종한 : 맞습니다.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비싸죠. 그래서 사실은 2, 3일 정도 착용하시거나 또 이제 개학도 안 했고, 외출을 많이 삼가하고 계시잖아요.

    ▶ 김지윤 : 네.

    ▷ 박종한 : 봤을 때 저는 이제 이 물량이 사실 공공물량이라고, 공적물량이라고 하는 것들이 사실은 말씀하신 대로 350만 개가 판매로 연결되는 거기 때문에 짧은 시간 내에 이렇게 마스크 대란이라고 할 때까지는 아니다,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 김지윤 : 알겠습니다.

    ▷ 박종한 : 공급량이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 김지윤 : 공급량이 적지 않다. 밖으로 나가는 것이 여태까지 많았다라는 말씀이신데요.

    ▷ 박종한 : 네. 그렇습니다.

    ▶ 김지윤 : 자, 지금 국내에서 사실은 이제 사기가 굉장히 힘들잖아요. 그래서 정부 측에서 매점매석하든지 사재기를 하는 그런 분들이 있으면 이걸 2년 이하 징역, 또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겠다고 했습니다. 이게 적정 수준인지 아니면 이런 정도면 버는 돈이 워낙 많으니까 이 정도 5천만 원은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인지 궁금한데요.

    ▷ 박종한 : 그렇습니다. 저희 회사도 지금 이번 사태 때 총 한 2,200만 개 정도를 출고했는데요. 만약에 수출하거나 매점매석을 해서 개당 천 원이나 2천 원의 추가 이익을 취했다면 수백억을 벌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단순히 5천만 원 이하? 물론 이제 이게 벌금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긴 하지만 저는 매우 약한 처벌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지윤 : 처벌 수준이 약하다.

    ▷ 박종한 : 인터넷 사업자는 뭐 영원히 판매를 못 하게 한다든지 아니면 또 징벌적 어떤 과태료를 통해서 정말 무섭구나 하는 걸 좀 느껴야 되는데, 그렇지 않다 보니까 인터넷에 지금도 저희 제품을 사 가지고요, 중고장터에서 파시는 분도 계시고 개인사업자로 파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 정도입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그런데 그런 얘기도 있어요. 사실 온라인몰 같은 데서 파는 분들이 유통업체라든지 또 제조사 측에서 약속한 물량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얘기들도 있더라고요.

    ▷ 박종한 : 제조업체가 이제 한국에 국내에서 제조만 하는 허가 사업자가 125개인가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모두 다 다 정직하게 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일반 뭐 메이저급에 있는 제조사들은 사실 그러기 쉽지 않고요. 이제 기계를 한두 대 가지고 있거나 두세 대 가지고 있는 아주 소형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가 지나도 브랜드를 알리거나 지속적인 비즈니스가 사실은 명확하지 않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좀 현금을 탐할 수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지금 대표님 하고 계시는 웰킵스 마스크에서는 하루에 몇 만 장 정도 생산하고 계신가요?

    ▷ 박종한 : 저희는 가장 적게는 한 60만 개, 많은 데는 한 75만 개까지 일일 생산하고 있습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지금 그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이 마스크 부자재 같은 것 있잖아요. 귀에 거는 이런 고리라든지 이런 게 중국에서 수입이 되고 있다. 그것조차 이제 힘들 수 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 박종한 : 네. 마스크는 이제 크게 네 가지의 원부자재를 사용하는데요. 그게 이제 내피와 외피를 구성하고 있는 SB라고 하는 부직포, 그다음에 이제 MB라고 하는 필터 용도로 사용하는 부직포, 그다음에 이제 앵커님이 말씀하신 이제 이어밴드라고 하는 귀걸이, 끈이죠. 그다음에 이제 코세라고 하는 노즈클립, 이렇게 네 가지로 구성되는데요. 그중에 이제 MB와 노즈클립과 이어밴드, 이 세 가지가 중국산 의존도가 꽤 됩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 박종한 : 네. 그래서 이제 수입이 상당히 제한을 받고 있고요. 또 그 부자재를 사용하시던 제조업체가 또 국내산으로 몰리면서 국내 제조업체의 마음도 흔들리게 하고 있죠.

    ▶ 김지윤 : 그렇군요. 여러 가지로 상당히 조금 힘든 상황인 건 맞는 것 같은데, 지금 그런데 한국산 마스크 품질이 좋아서 워낙에 많은 국가에서 찾는다고 하더라고요.

    ▷ 박종한 : 네. 정확히 규정이 있는 전 세계에 유일한 나라입니다. 미세먼지에 대한 규정이 있는.

    ▶ 김지윤 : 그렇군요.

    ▷ 박종한 : 확실한 거죠. 예를 들자면 중국에서 아무리 좋다고 팔아도 못 믿는다는 거거든요. 저희는 이제 식약처가 엄격히 의약외품으로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96인데 95가 나와도 제조정지 6개월, 3개월, 1개월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엄격히 관리하다 보니까 품질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 겁니다.

    ▶ 김지윤 : 그렇군요. 사실 이게 이 마스크가 요새는 마스크를 안 끼면 아예 들여보내지도 않는 건물들도 많고, 또 대중교통 이용하려고 하더라도 굉장히 좀 눈치가 보이거든요. 그런데 없어서 정말 사기가 너무 힘들어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마스크 업체 대표해서 한 말씀해 주시겠어요?

    ▷ 박종한 : 저는 이제 이번에 정부가 실시한 공적물량이나 그다음에 수출 제한, 이런 조치들이 시행하는 과정에서만 발 빠르게 시행이 된다면 아주 짧은 시간 내에 마스크 물량은 더 많은 수량이 충분히 공급되리라고 생각을 하고요. 소비자 분들도 사실은 괜히 많이 킵하시는 것보다는 지금 사시면 비싸게 사시는 겁니다.

    ▶ 김지윤 : 지금 사면 비싸다.

    ▷ 박종한 : 갈수록 내려갑니다. 그래서 필요한 만큼만 사시면서 조금 사태 추이를 지켜보시는 게 현명한 소비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지윤 :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종한 : 네. 앵커님, 안녕히 계십시오.

    ▶ 김지윤 : 네. 지금까지 웰킵스 마스크 업체 대표 박종한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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