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국이 인천에 '불합격' 마스크 줬다? "명백한 오보.. 적합성 검사 마쳐"

국윤진

tbs3@naver.com

2020-03-06 09:43

프린트 68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 잠깐만 인터뷰 ]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박남춘 시장 (인천시)

    ▶ 김어준 : 어제 한 매체가 중국 웨이하이시가 인천이 이전에 보냈던 2만 장의 마스크에 대한 보답으로 20만 장을 보냈다 했는데, 그 마스크들이 불량 마스크란 기사를 실었습니다. 마침 어제 저희가 인천시 박남춘 시장과 이 이야기 나눴는데, 짧게 팩트체크 좀 해보겠습니다. 인천시 박남춘 시장 다시 한 번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남춘 : 네, 안녕하세요.

    ▶ 김어준 : 어제 저희가 아침에 인천시가 중국에 초기에 어려울 때 2만 장을 보냈다가 최근에 중국 웨이하이시로부터 고맙다고 20만 장 마스크를 받았다 그 이야기를 했는데, 바로 어제 그 마스크들이 불량이라는 기사가 났어요. 이게 사실입니까?

    ▷ 박남춘 : 저도 황당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웨이하이시로부터 받은 마스크가 불합격 판정 받았다 이 내용은 가짜뉴스입니다. 사실이 아닙니다.

    ▶ 김어준 : 그거 굉장히 포털에 오래 걸려서 어제 하루 종일 인천시가 20만 개 받았는데 그거 다 불량이다는 식의 기사가 올라와 있었는데, 가짜뉴스입니까?

    ▷ 박남춘 : 코로나19하고 싸우기도 힘겨운데요. 참 답답했어요. 시민들 얼마나 또 불안해 하셨겠어요. 그리고 선의와 우호이라는 본질이 흐려지고 말입니다. 누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 김어준 : 그렇죠. 그 사실관계를 정리해 주시면 어떻습니까?

    ▷ 박남춘 : 그러니까 이게 기사에 언급된 불합격 마스크는요 그 웨이하이시로부터 받은 마스크하고 전혀 다른 마스크예요. 그러니까 언론에서 언급한 불합격 마스크는 입체방호마스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전달된 일회용 일반 마스크는 일회용 그냥 평면마스크예요.

    ▶ 김어준 : 우리가 흔히 보는 그냥 일반 마스크요?

    ▷ 박남춘 : 네, 그렇습니다. 어제는 시간이 없어서 말씀을 드리지 못했는데, 웨이하이에서 보내온 당일 날 우리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다가도 순도시험을 의뢰했어요. 그래서 색소나 산‧알칼리, 형광물질, 포름알데히드 이런 데 대해서 유해성 검사에서 모두 적합했다는 판단을 받았고요. 그다음에 웨이하이시에서도 이 마스크를 보낼 때 자기네 공식 검사기관에 검사결과서를 다 같이 송부했어요. 그러니까 중국 내 위생 기준에 따라서도 이상이 없다 이렇게 한 것을 그렇게 보도하니까 참 안타깝습니다.

    ▶ 김어준 : 양쪽에서, 인천에서도 중국에서 먼저 발병해서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했을 때 2만 개를 보냈고 그리고 중국이 안정화되고, 특히 웨이하이시는 이제 확진자가 안 나온 지 한 3주가 넘어가거든요.

    ▷ 박남춘 : 네, 안 나와요.

    ▶ 김어준 : 거기는 단 한 명의 확진자도 안 나온 지 3주가 넘어가서 여유가 생겨서 한 20만 장 보냈더니, 다 선의에 의해서 주고받은 건데,

    ▷ 박남춘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이걸 불량이라고 팩트체크도 제대로 안 하고 언론이 이렇게 크게 보도해서 하루 종일 포털에 걸어버리면 화가 나죠.

    ▷ 박남춘 : 참, 저희도 힘겹게 지금 코로나19만을 보고 싸우고 있거든요. 이게 어제 많이, 어제는 정말 더 힘들었습니다.

    ▶ 김어준 : 이 기사가 이렇게 나가면 당연히 인천시의 시민들이 혹시 내가 불량마스크를 받는 거 아니겠나 하고 인천시에 항의전화 안 왔습니까?

    ▷ 박남춘 : 어제 항의전화 관련부서에 많이 왔다고 들었어요. 그러니까 대응하는 데도 힘이 부친데, 지금,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 마스크는요. 일반 시민들께 드리는 게 아니에요. 이 일회용 마스크는 우리 교통공사 직원이라든지 환경미화원같이 직접적 보건현장 아닌 이런 공무에 종사하는 분들한테 이렇게 배부할 계획으로 지금 하고 있어요.

    ▶ 김어준 : 일회용 마스크?

    ▷ 박남춘 :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사실 그렇거든요. 이번에 우리 인천 지역도 마찬가지로 마스크가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달리다 보니까 시민들께서 꽤 불편을 겪고 계시거든요.

    ▶ 김어준 : 전국적인 현상이고, 전 세계적인 현상입니다, 그건.

    ▷ 박남춘 :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천시 공무원, 저부터 공무원들은 오늘부터 면마스크를 쓰자. 이게 통상적으로는 방역이 된다 이게 전문가들의 의견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솔선수범해서 오늘부터 면마스크 쓰고 부득이 하게 보건현장, 그러니까 발병한 지역이나 이런 데 나갈 때 외에는 그렇게 하자라고 지금 그렇게 실천에 옮기려고 합니다.

    ▶ 김어준 : 한 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이렇게 사실과 다른 기사가 났을 때 당연히 항의 전화가 오게 되고, 그래서 인지하게 되고, 그래서 언론사에 연락해서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을 하셨을 거 아닙니까? 그렇죠?

    ▷ 박남춘 : 네, 그렇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그 기사가 안 내려갔어요?

    ▷ 박남춘 : 안 내려간 거예요. 다분히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밖에는 해석이 안 되죠.

    ▶ 김어준 : 그래서 나중에는, 인천시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는 식의 짧은 문장만 끝에 붙어있더라고요.

    ▷ 박남춘 : 그것 가지고는 이미 맘카페나 이런 데 퍼지고 나면요 이거 주워 담는 데 너무 힘들어요, 진짜 힘들어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남춘 : 네.

    ▶ 김어준 : 중국 웨이하이시로부터 받은 20만 장 마스크 불량이다는 가짜뉴스라고 하는 인천시 박남춘 시장이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68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