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문화재단서 지원한 동호회 모임, 알고 보니 신천지 위장단체

문숙희

tbs3@naver.com

2020-03-1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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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대구문화재단에서 지원금까지 준 청년모임이 알고 보니 신천지 위장단체였습니다.

    단순한 동호회 모임이라고만 알고 참여했던 회원들은 신천지 교인 접촉자로 분리돼 자가 격리 대상이 됐습니다.

    문숙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학생 A씨는 지난달 27일 대구 동구청에서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신천지 교인 접촉자라는 겁니다.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청년들이 함께 책을 만드는 '소소책'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알고 보니 이 모임이 신천지 교인들의 포교 활동을 위한 위장단체였습니다.

    【 INT 】해당 동호회 참여 피해자
    "청년들의 이야기에 대한 작품을 만들면 소정의 상품을 주겠다고 말했는데, 사람 한 명을 소개시켜줘요. 심리테스트를 하고 너는 성경공부를 해서 단점을 보완해낼 수 있다. 대학교 저학년들이나 저 같이 고등학교 마친 애들…."

    이 모임은 대구문화재단의 생활문화동호회 프로그램 사업에 선정돼 지원까지 받았습니다.

    2018년엔 185만 원, 지난해엔 26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고 올해는 대구청년커뮤니티포털에 청년단체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 INT 】해당 동호회 참여 피해자
    "그거 때문에 신뢰감을 많이 얻었었죠. (대구문화재단이) 후원을 하는 단체니까 공신력이 있는 인증된 단체라고 생각하는 거죠."

    대구문화재단에 등록된 극단 '날애'도 신천지 위장단체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재단 측은 해당 단체가 사업 대상 조건에 맞아 선정된 것이라며 은밀하게 진행된 종교 활동까지 알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 INT 】대구문화재단 관계자
    "전문가들이 서류검토를 하고 거기에 대해 등수에 맞춰 선정하고 있어요. 이 단체가 신천지 위장단체라는 것을 나중에 대구시로부터 자료를 제공받아서 알게 됐어요."

    신천지를 잘 아는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곳곳에 위장단체를 만들어 신분을 숨긴 채 포교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TBS뉴스 문숙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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