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내선 발열 검사 확대돼도 의심자 못 걸러…"정부 지침 필요"

국윤진

tbs3@naver.com

2020-03-26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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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선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방 공항 국내선으로
    발열 검사가 확대됐습니다.

    하지만 장비와 인력이 부족한 데다
    규정도 미비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국윤진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국내선 이용자가 제주공항 다음으로 많은
    김포공항입니다.

    승객들의 체온을 확인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됐습니다.

    【 인터뷰 】남병기 / 제주도 제주시
    "오고 가는 사람들도 이제 검사를 할 수 있으니까 사전에 찾아낼 수 있어서 있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상체온보다 높거나 낮게 감지돼 측정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카메라로부터 2~3m 정도 떨어진, 바로 옆에 있는 통로를 이용하면 체온이 카메라 화면이 아예 잡히지 않습니다.

    장비를 제대로 관리하고 운영하려면
    전문가가 필요하지만, 현장에는
    급하게 투입된 임시 직원뿐입니다.

    【 인터뷰 】열화상 카메라 담당 직원(음성변조)
    "단기 아르바이트 형태로 근무하는 거예요.
    사실 이게 몇 도로 설정되어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주시지 않았고요."

    예방 차원에서
    열이 나는 승객의 비행기 탑승을 막아야 하지만 공항이나 항공사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의심 환자에 대한 격리·이송 조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권한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는
    국내선 승객의 감염병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환자 발생 상황에 대비해
    질병관리본부·지자체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과 전문 인력 수급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오수진 / 변호사
    "(국내선) 공항 내에도 의료진을 배치한다든지 이런 지침을 (정부가)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되고요. 공항공사에서는 실무자를 배치해서
    열화상 감지기에서 포착될 수 있는 발열 체크를 직접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되는 것이고요."

    국내 지방공항 14곳 가운데
    현재 운영되는 9곳을 이용한 승객은
    지난달에만 3백만 명이 넘었습니다.

    TBS뉴스 국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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