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어준의 뉴스공장] MBC, '채널A 검언 유착 의혹' 보도 파장 "상상 못 할 취재 방식…괴물의 모습"

문숙희

tbs3@naver.com

2020-04-0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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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 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인터뷰 제1공장]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장인수 기자 (MBC)

    ▶ 김어준 : MBC 뉴스데스크가 연속으로 단독 보도하는 내용입니다. 유시민 이사장과 신라젠 관계를 파헤쳐서 유시민 이사장을 타깃으로 한 취재가 있었다. 검찰과 유착이 의심된다는 내용이었죠. MBC 보도국의 장인수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장인수 : 네, 안녕하십니까. MBC 인권사회팀 장인수 기자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어준 : 바쁘셔서 못 나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오실 수 있을 때 좀 길게 이야기하기로 하고요.

    ▷ 장인수 : 예.

    ▶ 김어준 : 제가 가장 궁금한 대목은 그겁니다. 채널A 주장대로라면 이철 전 대표 쪽에서 기자를 통해 검찰에 로비를 하려고 했다는 게 채널A 쪽의 입장 요지거든요, 말하자면. 그렇죠?

    ▷ 장인수 : 네.

    ▶ 김어준 : 그렇다는 이야기는 채널A 기자하고 검찰과 상당한 친분이 있다는 건 일단 전제된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야지 채널A 기자와 말을 해서 부탁을 하면 검찰에 가서 로비가 통할 거라는 생각을 이철 전 대표 쪽에서 할 수 있는 거죠.

    ▷ 장인수 : 네.

    ▶ 김어준 : 그래서 궁금한 게 채널A 기자와 검찰과 특별한 관계인 건 맞는가. 취재를 통한 드러난 그런 정황이 뭐가 있습니까?

    ▷ 장인수 : 일단 이 사람이 채널A 기자가 이철 측에 접근을 할 때 접근하는 방식을 보면 수사 상황을 다 이야기해 줘요. 언제쯤 수사가 시작됐다. 이번에 선수들, 그러니까 수사 검사들이죠. 선수들 윤석열 총장이 직접 다 지명한 애들이다. 한 대여섯 명 붙어 있고, 지금 뭐 하고 있고, 언제쯤 뭐가 될 거고, 언제쯤 뭐가 될 거여서 그래서 3월 중순 되면 검찰이 너를 부를 거야. 그리고 이미 양주 부동산에 너 재산까지 다 볼 것이기 때문에 수사관들이 다녀갔어. 이런 이야기들을 해 주는데 처음에야 모를 거 아니에요, 이철 전 대표는.

    ▶ 김어준 : 그렇죠.

    ▷ 장인수 : 그런데 그게 다 맞아요. 시간이 지나면 그대로 돼요, 얘가 돗자리 깐 것도 아닌데 그대로 돼요. 그러니까 당연히 이철 전 대표 측에서는 ‘어, 얘가 검찰과 친한가 보다.’ 이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이제 이철 전 대표는 그 단계부터 이 사람과 딜을 하려고 채널A 기자를 만난 게 아니라 거기서 이미 만나서 이건 언론에 제보해야겠다. 뭔가 더 나오면 나는 언론에 제보를 한다고 생각하고 지인을 시켜서 만나게 해요. 무슨 거래를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처음부터 만나는 목적이 언론 제보를 염두에 두고 만난 겁니다, 사실은.

    ▶ 김어준 : 그러니까 이철 전 대표 쪽은 너무 이상한 제안이 왔기 때문에, 편지가 네 번이나 오고. 이철 전 대표 쪽의 주장입니다, 일단은. 그쪽에서 너무 이상한 제안이라 처음부터 이건 다른 언론사에 제보해서 진실을 밝혀야겠다고 생각하고 접근했다는 것이고.

    ▷ 장인수 : 편지를 네 번 보냈는데 네 통 다 유시민 이사장 거를 이야기해라. 그러니까 답을 정해 놓은 거죠. 답정너죠. 그러니까 거기서 화를 내요. 그다음에 ‘그렇게 안 하면 너 가족이 다칠 거야’ 라고 이미 편지에 다 써요. 그러니까 이철 전 대표는 거기서 화를 되게 많이 냈다고 해요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철 전 대표 쪽의 주장은 알겠고. 이제 채널A 쪽의 주장의 핵심은 그게 아니라 이철 전 대표 쪽에서 기자를 통해 로비를 하려고 했다고 하니까 그러니까 채널A 입장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더라도 거기서 해명돼야 될 부분은 이철 전 대표 쪽에서 그 해당 기자가 검찰과 친분이 있는 걸 어떻게 알았느냐, 이 대목인데 그런데 채널A 기자가 검찰 수사가 얼마만큼 진행되고 있고, 얼마의 숫자의 검사가 투입될 것이며, 언제, 어떻게 될 것이라는 걸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는 거죠?

    ▷ 장인수 : 네, 좀 더 설명을 드리면 그걸 넘어서 두 차례 검사장과의 녹취록을 보여 주는데 한 번은 그냥 보여 주기만 해요. 내가 검사장과 이렇게 통화를 했어, 라고 자기가 만든 녹취록을 보여 주기만 하니까 거기서 대화를 끊어요, 이철 측에서. 그만 이야기하자, 우리 더 이야기할 필요 없을 것 같다, 라고 하니까 채널A 기자가 문자를 보내요. 한 번만 더 만나자. 내가 모든 걸 다 이야기해 줄게, 라고 하면서 세 번째 만날 때는 녹취록을 보여 주고 그 녹취록의 워딩이 나오는 음성 파일도 직접 들려 줘요. 그러니까 녹취록 작성이 거짓말이 아니다. 그리고 이 녹취록은 누구 검사장 누구와 대화를 나눈 거다. 그 검사장 목소리 맞지? 하고 들려 줘요, 녹취록에 있는 워딩을. 그렇게 자신의 친분을 증명을 합니다, 세 번째 만날 때.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니까 텍스트야 아무렇게나 쓸 수 있으니까 그것도 안 믿을까 봐.

    ▷ 장인수 : 그렇죠. 자기 혼자 조작할 수 있죠.

    ▶ 김어준 : 그것도 안 믿을까 봐 내가 이거 주고 이거 들려 줄게 하고 들려 줬다는 거죠.

    ▷ 장인수 : 예, 들려 줍니다.

    ▶ 김어준 : 자, 여기에 대해서 채널A는 또 한 가지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MBC가 이 취재에 집착하는 의도와 배경이 의심스럽다, 그런 입장을 밝혔죠. 그리고 이철 전 대표 측에서 부적절한 요구를 했기 때문에 취재를 중단시켰다, 이런 입장인데. MBC가 이 취재에 집착하는 의도와 배경이 의심스럽다. 여기에 대해서는 MBC는 어떤 입장입니까?

    ▷ 장인수 : 의도와 배경을 왜 채널A가 묻는지는 모르겠는데 채널A의 이야기는 이거예요. 신라젠 사건의 의혹이라는 건 주가 조작 사건이고, 여기엔 정관계 인사들이 관여될 수 있는 거고. 이게 핵심이잖아요. 왜 이걸 보도하지 않느냐, 너희의 의도가 의심스럽다인데 저희는 어제 다 보도를 했죠, 최경환 의혹을. 이게 이 최경환 의혹을 저희한테만 제기한 게 아니라 이분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이런 이야기를. 왜냐하면 채널A에도 이걸 이야기를 해 줘요, 구체적인 액수를. 그런데 어차피 저희가 보도했지만 채널A는 하나도 관심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서면 인터뷰를 제가 직접 하는데 요즘 코로나 때문에 접견이 안 돼서. 그래서 이걸 좀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고 하니까 이철 전 대표가 다 집어 줘요. 언제쯤 들어온 걸로 알고 있고, 액수는 얼마가 되고, 차명으로 들어왔다면 그 차명은 이런이런일언 사람들의 이름으로 들어왔을 거라고 서면 인터뷰를 통해서 밝혀요. 채널A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취재죠. 그런데 채널A는 그 취재를 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저희한테 의도를 물으면 이게 무슨 이야기죠? 저희는 이철 전 대표가 제기한 핵심 의혹을 오히려 채널A가 상관없잖아요, 최경환 의혹은.

    ▶ 김어준 : 그렇죠.

    ▷ 장인수 : 저희는 다 보도했거든요. 거기는 왜 보도를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이 대목은요? 이게 채널A 주장의 골자인데. 이철 전 대표 측이 부적절한 요구를 해서 취재를 중단시켰다. 여기에 대해서 MBC의 입장은 뭡니까?

    ▷ 장인수 : 중단은 이철 측에서 시켰고요. 채널A 측은 계속 대화를 하고자 했고요, 마지막까지도. 그래서 이것과 관련한 원 소스죠. 채널A 측과 이철 전 대표 간에 오간 편지나 대화 내용, 통화 내용을 아마 빠르면 오늘 다 공개할 예정입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그러니까 채널A가 주장한 이철 전 대표 측이 부적절한 요구를 해서 채널A 측이 취재를 중단시켰다는 이야기는 MBC 입장에서는 거짓말인 거네요?

    ▷ 장인수 : 제가 거짓말을 할 수가 없는 게 저한테 이미 문자 내용, 그다음에 4시간 분량의 통화와 대화 내용이 와 있는데 여기 보면 계속 채널A가 제안을 하면 이철 측에서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 보기 위해서 “그래서 구체적으로 네가 뭘 도와줄 수가 있다는 거냐?” 이렇게 물어보긴 해요. 도움을 제안하니까, 채널A 기자가. 그런데 이제 채널A는 그렇게 물어보는 내용을 얘네가 우리한테 요구한 거다, 이렇게 주장하는 상황입니다.

    ▶ 김어준 : 아, 그렇군요. 그러니까 아마 오늘내일 보도하실 예정인가 본데 그 내용을 보면 명백한 상황이 드러난다, 이런 거네요.

    ▷ 장인수 : 예, 이건 워낙 그냥 바로 드러날 거짓말이기 때문에. 어제 일부 보도하기도 했고요, 그 내용을.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장인수 기자님, 오늘 여기까지 듣고요, 나머지는 저녁에 확인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장인수 : 예, 감사합니다.

    ▶ 김어준 : MBC 보도국의 장인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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