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어준의 뉴스공장] 4월 9일부터 순차적 '온라인 개학', "모든 학생 인터넷 접속 보장하고 혼란 막을 것"

문숙희

tbs3@naver.com

2020-04-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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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 [인터뷰 제3공장] -전화연결
    ■ 진행 : 김어준
    ■ 대담 : 김성근 학교혁신지원실장 (교육부)

    ▶ 김어준 : 교육부가 4월 9일부터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이란 걸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개학, 많은 일들이 사상 처음인데, 이것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의 김성근 실장님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성근 : 네, 안녕하십니까. 김성근입니다.

    ▶ 김어준 : 이게 처음 듣는 건데, 학년별로도 개학 시기가 다르다고 하는데, 좀 자세히 알려주십시오.

    ▷ 김성근 : 다음 주 목요일이네요. 4월 9일 날 일단 고등학교 3학년하고 중학교 3학년이 먼저 온라인 개학을 합니다. 그리고 한 주가 지난 4월 16일 날 고등학교 1, 2학년, 중학교 1, 2학년, 그리고 초등학교가 처음으로 4, 5, 6학년이 시작을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 주 월요일인 20일은 초등학교 1, 2, 3학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초?중?고까지 다 온라인 개학을 하게 되겠습니다.

    ▶ 김어준 : 그렇군요. 고3이랑 중3이 제일 진학 관련해서 급하니까 먼저 개학을 하고 순차적으로 하는 셈인데, 그런데 이게 순차적으로 개학하는 것도 온라인으로 하겠다. 그런데 온라인 개학이란 게 세상에 없는 개념입니다. 세상에 없는 일을 겪고 있으니까 세상에 없는 대안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이 온라인 개학이 뭔지도 좀 설명해 주십시오.

    ▷ 김성근 : 온라인 개학은 보통 선생님과 학생들이 이제까지 전통적으로는 얼굴을 서로 보고 면대면으로 해왔잖아요. 그런데 얼굴을 보지 않고 사실 인터넷이나 이런 화상이나 이런 것을 통해가지고 수업을 하는 방식을 이야기를 합니다.

    ▶ 김어준 : 원격수업인 셈인데, 그렇죠?

    ▷ 김성근 : 네, 비대면 수업이 되겠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 말 뜻 그대로 학교를 가지 않고,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이 굉장히 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나라니까 온라인으로 개학을 한다 결정까지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휴대폰도 있고, 집에 다 PC가 있어서 그 원격수업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데, 학교가 준비되어 있는가? 이 대목은 또 다른 이야기거든요. 학교가 그런 촬영 시설을 다 갖추고, 학교도 처음 해보는 일이니까, 이런 플랫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텐데, 이 대목은 어떻습니까?

    ▷ 김성근 : 사실 지금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거죠. 전 세계 학생들 한 87%에 해당되는 10억 명이 지금 학교를 못 가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전 세계가? 10억 명의 학생이 학교를 못 가고 있습니까?

    ▷ 김성근 : 네. 전 세계에서 대부분 온라인으로 하거나 방치돼 있는 상태고요. 그래서 지금 저희는 2월 중순경 첫 번째 개학 연기를 결정을 할 때, 조심스럽게 이 부분에 대한 준비들을 학교에 요청을 했고, 선생님들은 그때부터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래서 우선 온라인으로 학급방을 개설해서 지금 애들은 선생님들 얼굴도 못 본 상태예요, 신입생들은 더하고. 그래서 SNS건 아니면 화상이건 학급방에서 서로를 확인하고 생활지도를 해왔고요. 둘째 주부터 지금 한 4주 정도 동안은 학습방을 개설을 해서 조금씩 단계적으로 지금 활동들을 강화해왔습니다. 다양한 인프라들을 점검을 해왔고요. 선생님들께서는 익숙하신 분들은 굉장히 강도 높은 상태로 학생들과 만나고 있고, 그런 격차는 좀 있는 상태이고, 지금 앞으로 한 일주일 정도를 유은혜 부총리께서는 선생님들께 정말 온라인에 대한 부분들을 총 준비를 매듭을 해 주시라 부탁을 드린 것도 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구상은 분명한데, 그 구상이 현장에서 구상대로 실현되기까지는 초기에는 혼란이 당연히 있겠죠, 처음하는 거라서.

    ▷ 김성근 : 당연합니다.

    ▶ 김어준 : 그리고 현실적인 문제들도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학교들마다의 재정 상태도 달라서 충분한 시설이 있는 곳도 있고, 또는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생님도 있을 수도 있고, 어떤 학교는 기술에 대한 이해도나 장비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디지털 격차라고 하죠. 그런 격차가 있는 학교들도 있어서 그런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학생들은 잘못이 없는데, 수업의 충실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이런 우려들이 학부형한테 있는 게 사실 아니겠습니까?

    ▷ 김성근 : 네,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선 학부모님들이나 학생들한테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지금 온라인 수업, 그러니까 원격수업과 관련된 여러 가지 선생님들의 수업 활동에 굉장히 많은 촬영기계나 영상기계나 이런 디지털 장비가 필요한 부분들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온라인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굉장히 많은 콘텐츠가 있고, 그래서 저희들은 일단 디지털 교과서나, 또 애들이 지금 교과서도 못 가졌기 때문에 지금 있는 교과서들을 대부분 PDF 파일로 바꿔서 아이들이 일단 좀 볼 수 있게 전환시켜놨었고요. 그다음에 여러 가지 영상수업이나 온라인 강좌들이 많이 개설돼 있고,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위해서 지금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이나, 아니면 탭북이나 이런 간단한 기기 정도만 가지고도 아이들과 수업과 소통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는 장비적인 문제들은 아마 그런 부분에서는 크게 모자라지 않을 것이고, 그런 격차가 크진 않을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다만, 정보 격차에 생기는 것은 아이들이 정말 그 기기도 없을까, 그다음에 그것을 활용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나 와이파이 기반이나 이런 게 없어서 정말 단절되는 애들이 없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교육부는 굉장히 세심히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 김어준 : 말씀하시니까 생각나는 게, 전 국민이 다 휴대폰이 있을 것 같아도 성인들도 휴대폰이, 스마트폰이 없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당연히,

    ▷ 김성근 : 네, 네, 맞습니다.

    ▶ 김어준 : 학생들이 다 있을 것 같은데, 주변에는 다 있으니까. 전국적으로 보자면 틀림없이 스마트폰이 없는 학생들이 있을 겁니다. 그렇죠?

    ▷ 김성근 : 많이 있습니다.

    ▶ 김어준 : 몇 명 정도 있는 걸로 파악하십니까?

    ▷ 김성근 : 저희들은 지금 한 90% 이상 학생들이 스마트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이게 개인이 스마트폰을 가졌는지 안 가졌는지 하는 부분들은 개인 프라이버시도 있고, 그래서 일단 지금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기가 필요한지, 1차적으로는 경제적으로 저소득층 아이들, 중위소득 한 50% 정도 이하 아이들에 대한 지원책은 지금 굉장히 활발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그러면 일부 스마트폰이 없어서 원격으로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들을 수 없는 학생들에게는 교육부에서 스마트폰, 혹은 통신비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지원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 김성근 : 네, 맞습니다. 지금 저희가 실제 학교나 교육청, 그리고 교육부가 보유하고 있는 여러 가지 교육용 스마트폰이나 스마트기기가 보통 한 28만 대 정도쯤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과기정통부하고 교육부가 같이 MOU를 체결을 하고, 정말 원격 교육 환경에 총력을 함께 기울이겠다 발표를 하고, 삼성전자가 3만 대 정도를 일단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서 내놓기도 했고요. LG전자도 6천 대 정도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각 교육청마다, 17개 시?도교육청마다 지방자치단체하고 같이 협력을 해서 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자기 아이들 아닙니까, 그렇죠? 그래서 부족한 부분들을 메우기 위한 부분들이 일어나고 있고, 아마 이게 저소득층 아이들뿐만 아니라 다자녀 학생들, 아이가 셋인데 컴퓨터 한 대만 있는 경우들이 있는 게 걱정입니다.

    ▶ 김어준 : 그런 경우도 있겠죠, 당연히.

    ▷ 김성근 : 그런 곳까지 좀 신경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이게 처음 겪는 일이라, 다들 교육부에서도 걱정도 하면서 이 사안을 진행하실 텐데, 그리고 혼란이 당연히 초반에 있을 텐데, 한편으로는 4차 혁명이 이렇게, 이런 식으로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면으로 보자면.

    ▷ 김성근 : 준비되지 않은 채 미래가 훌쩍 왔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어준 : 교육부에 계셔서 그런지 표현이, 준비되지 않았는데 미래가 먼저 와버려서 급하게 따라잡는 와중인데, 그나마 우리나라가 가장 빨리 따라잡으니까 그나마 다행입니다.

    ▷ 김성근 : 그렇습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사실 세계적으로 최우수 역량을 가졌다고 평가 받기 때문에 저희들은 그 부분을 좀 믿고 있습니다.

    ▶ 김어준 : 알겠습니다. 초반에 혼란이 있겠지만, 혼란이 빨리 사그라들고 그리고 이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까지 다 완전히 커버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 김성근 : 네, 고맙습니다.

    ▶ 김어준 : 온라인 개학이 사상 최초로 된다고 합니다.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의 김성근 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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