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어준의 뉴스공장]‘채널A-검찰 유착’ 의혹, "취재 윤리 벗어난 중대한 범죄행위"

서효선

tbs3@naver.com

2020-04-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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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내용 인용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코너명 :[인터뷰 제1공장]
    ■ 진행 : 김어준
    ■ 대담 : 장인수 기자 (MBC)


    ▶ 김어준 : 채널A의 모 기자와 그리고 검찰의 모 검사장과의 유착에 대해서 단독 보도하고 있는 MBC 장인수 기자 직접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인수 : 네, 안녕하십니까, MBC 장인수 기자입니다.

    ▶ 김어준 : 뉴스공장에 지금 직접 출연 두 번째죠?

    ▷ 장인수 : 네, 두 번째입니다.

    ▶ 김어준 : 전화까지 하면 세 번째고. 첫 번째 나오셨던 게?

    ▷ 장인수 : TV조선 방정오 따님이 운전기사한테 폭언 갑질 했을 때 한번 나왔습니다.

    ▶ 김어준 : 잘 기억을 떠올려보시면 그때, 그때도 굉장히 파급이 큰 보도였는데.

    ▷ 장인수 : 예.

    ▶ 김어준 : 큰 특종만 하시는군요.

    ▷ 장인수 : 그렇지 않습니다.

    ▶ 김어준 : 평상시에는 잘 안 보이다가.

    ▷ 장인수 : 주로 잘 안 보입니다, 제가.

    ▶ 김어준 : 자, 이 보도는 이제 큰 화제가 됐고 주목도가 있고 많은 분들이 알고 있지만 어떻게 시작됐는지는 아무래도 편지부터 이야기해야 될까요?

    ▷ 장인수 : 네.

    ▶ 김어준 : 잠깐 요약해 주시면 어떻게 이 사건이 시작됐습니까?

    ▷ 장인수 : 2월 중순쯤에 그냥 편지가 옵니다, 이철 전 대표한테.

    ▶ 김어준 : 수감되어 있는 이철 전 대표한테.

    ▷ 장인수 : 채널A 기자가 나 누군데 채널A의 법조팀장이다. 갑자기 편지를 드린다. 그런데 취재를 하고 싶다. 이러면서 편지를 총 네 차례를 보냅니다. 좀 연락을 달라.

    ▶ 김어준 : 그 네 편지의 내용을 크게 분류해서 요약하면 어떤 내용입니까?

    ▷ 장인수 : 다 똑같습니다. 다 똑같은데 내용은 이겁니다. 취재를 하고 싶다. 신라젠의 의혹을 밝히고 싶다. 유시민 이사장한테 돈 줬는지 이야기해 줘라. 지금 검찰 수사가 세게 들어갔다. 탈탈 털리는 것보다 부는 게 낫지 않겠느냐. 이런 논점입니다. 마지막 편지, 마지막으로 하는 이야기를 잠깐 읽어 드리면 네 번째 편지에서 마지막으로 이렇게 이야기를 해요.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청와대 내부적으로 조사한 정권 지지율은 대폭 하락했으며 야권이 총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정권이 바뀔 가능성도 높기에 대표님께서도 그런 부분들을 고려하셨으면 합니다. 수사는 생물이며 검찰 역시 이런 정국을 신경 쓸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건 때가 있는 법입니다. 채널A ○○○ 기자 올림.” 이렇게 편지를 마무리를 해요. 의미심장하죠.

    ▶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이 만나자는 이야기하고, 취재의 목적이라면 그냥 취재 이야기만 하면 될 텐데 총선의 과반을 차지하고 정권이 바뀌고, 굉장히 정치적 발언 아닙니까?

    ▷ 장인수 : 압박을 하는 거죠. 너 믿을 데가 없다, 이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노골적으로. 너 친문 인사인데 너 지금 그쪽 믿어 봐야. 그리고 이런 이야기들, 너 꼬리 자르기 당한 거야, 그쪽으로부터. 네가 믿는 사람으로부터 꼬리 자르기 당한 거야. 이 이야기도 두 차례 합니다.

    ▶ 김어준 : 너는 배신당했고 버려졌고 이제 정권은 바뀔 테고.

    ▷ 장인수 : 우리 쪽으로 그래서 투항해라, 이런 이야기도 노골적으로 합니다.

    ▶ 김어준 : 투항해라.

    ▷ 장인수 : 예.

    ▶ 김어준 : 그러면서 3말 4초, 총선 직전이죠. 공직선거 시작할 그즈음에 보도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던 것 같은데.

    ▷ 장인수 : 시기를 물어보면 우리가 언제까지 준비를 해서 자료를 줘야 되냐. 그쪽이랑 대화를 하다 보니까 그렇게 좀 맞춰 주는 이야기도 하는데, 이철 측에서. 그래서 채널A는 지금 그걸 문제 삼죠. 니네가 우리 꼬드긴 거다. 그런 건 아니고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저쪽에서 푸쉬를 하면 자료가 뭐가 있냐고 하면 맞춰 주는 대화를 하는데. 물어봐요, 우리가. “그러면 이게 총선을 의식하시고 이러시는 거냐. 그전에 드려야 되냐.” 이렇게 물어보면 “절대 총선과는 상관없다. 그런데 늦어도 4월 초까지는 줘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 김어준 : 총선과는 상관없는데 총선 시작하는 시점에 줘야 된다.

    ▷ 장인수 : 전에 줘야 된다.

    ▶ 김어준 : 이게 검찰의 목적이 있고, 그리고 언론사의 목적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리고 교집합이 있을 것이고, 각각. 언론사는 일단 특종 욕심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런데 보수 매체니까 한편으로는 보수 정치권이 유리한 뉴스를 내고 싶다는 욕망이 있겠죠.

    ▷ 장인수 : 예.

    ▶ 김어준 : 이 표현대로라면 총선에서 야권이 과반을 차지하고, 정권도 바꾸고. 그런 욕심이 있을 수도 있어요.

    ▷ 장인수 : 답을 딱 정해 놨어요. 유시민 이야기만 합니다. 친정권 인사 중에서도 다른 사람들 이름은 안 나와요. 오직 한 사람, 유시민. 그러니까 유시민 등 친여권 인사. 모든 것에 보면 유시민 등 친여권 인사.

    ▶ 김어준 : 유시민 1번, 뭐 이렇게.

    ▷ 장인수 : 그러니까 2번, 3번이 없어요. 그냥 유시민 그 외 여권 인사,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답을 정해 놨어요.

    ▶ 김어준 : 유시민 이사장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여권 인사들 기분 나쁘겠네요. 유시민 등으로.

    ▷ 장인수 : 아, 그렇게 해석이 되나요?

    ▶ 김어준 : 어쨌든.

    ▷ 장인수 : 제가 일일이 녹취록을 다 세어 봤더니 52번 유시민 이름을 채널A 기자가 이야기하더라고요.

    ▶ 김어준 : 그 지점부터 특이해집니다. 보수 매체가 야권 보수 진영의 승리를 위해서 노력해 왔던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고 오랜 세월 비판받아 왔고. 그런데 한 사람을 이렇게 집요하게 공격하는 것은 굉장히 특이한 일이거든요. 거기서부터 과거의 사건하고 다른 지점인데. 검찰 쪽의 그러면, 언론은 그렇다고 치고 검찰의 교집합도 유시민이어서 그 이야기가 나온 것 아닙니까, 계속?

    ▷ 장인수 : 기자는 팩트만 갖고 이야기해야 되니까 객관적인 상황을 보면 한 2월부터 뜬금없이 계속 기사가 나와요. 신라젠 수사해야 된다, 신라젠 의혹 밝혀야 된다.

    ▶ 김어준 : 그렇죠.

    ▷ 장인수 : 조선일보나 동아일보나 무슨 데일리안이나 이런 데서 뜬금없이 기사를 써요.

    ▶ 김어준 : 서로 편집 회의 하는 것 같아요, 아물대ㅗ.

    ▷ 장인수 : 그러면서 실제로 그 시기에 검찰 수사가 시작이 되죠. 그러면서 채널A가 취재를 세게 시작합니다, 지금 이것처럼. TV조선도 취재를 시작합니다. 이철 전 대표를 찾아간 게 아니라 이철 전 대표 와이프를 찾아가요. 그래서 집 띵동 누르고 유시민 이사장하고 관계를 불라고. 집에 찾아가서, TV조선 기자가.

    ▶ 김어준 : 대뜸.

    ▷ 장인수 : 예, 좀 만나 뵙고 싶다, 이러면서. 그러면서 물어본 게 유시민 이사장 혹시 아시는 거 있냐, 이렇게 물어보고.

    ▶ 김어준 : 부인에게?

    ▷ 장인수 : 이상하잖아요.

    ▶ 김어준 : 너무 이상한 접근이죠.

    ▷ 장인수 : 저도 기자인데, 좀 이상하잖아요.

    ▶ 김어준 : 접근이 이상한 거죠.

    ▷ 장인수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이슈라는 게 있어서 예를 들어서 윤석열 총장의 장모 사건이다 내지는 이렇게 이슈가 되면 기자들이 파는 건 맞는데 신라젠은 지금 전혀 이슈 상황이 아니거든요.

    ▶ 김어준 : 끝났잖아요, 사건이.

    ▷ 장인수 : 예, 사건이 끝났습니다.

    ▶ 김어준 : 그것도 박근혜 정부 시절에.

    ▷ 장인수 :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난 거거든요.

    ▶ 김어준 : 그렇죠.

    ▷ 장인수 : 그런데 갑자기 왜…. 좀 이상하죠.

    ▶ 김어준 : 4년 지난 다음에 들고 나와서 그것도 콕 찍어서 유시민. 그러니까 제 말은 채널A 쪽의 목적은 제가 개인적으로 짐작할 수도 있고, 추정할 수도 있고.

    ▷ 장인수 : 채널A는 뚜렷하고요.

    ▶ 김어준 : 그런데 검찰과 채널A 이해가 일치한 중간 대목에 왜 유시민이 등장하는 겁니까?

    ▷ 장인수 : 그건 저도 모르는데, 그건 제가 검찰 내부 관계자가 아니니까. 그런데 이제 채널A 기자와 검사장이라고 하는 사람이 나눈 대화의 녹취록을 일부 보여 주잖아요. 그걸 저희도 일부 확인한 건데 그걸 보면 이래요. 채널A 기자가 이렇게 이야기해요. “이야기할 의향이 있어 보인다.” 그러니까 검사장이 “그래? 그러면 뭐라고 그러는지 계속 듣고 나한테 이야기해 줘.” 이런 식의 대화가 오가요. 그러니까 제가 봤을 때 최소한 서로가 서로를 서로의 의도를 짐작하면서 이용한 게 아닌가.

    ▶ 김어준 : 그러니까 이게 언론의 윤리, 그런 관점에서 접근할 수도 있고, 검찰이 왜 유시민을 특정했는가. 서로 교집합이 거기서 만나는 것 아닙니까?

    ▷ 장인수 : 녹취록상에 보면 검사장이 유시민을 특정하는 건 없습니다.

    ▶ 김어준 : 단어로 등장하지는 않는다.

    ▷ 장인수 : 채널A가 이야기를 하죠.

    ▶ 김어준 : 그런데 채널A만 유시민 이사장을 타겟팅한다고 해서 이 일이 이렇게 진척될 리가 없잖아요.

    ▷ 장인수 : 그렇죠. 왜냐하면 그 대화 중에 보도된 거긴 하지만 최경환 이야기도 아무렇지 않게 해요, 채널A 기자가. “그런데 최경환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아, 그래? 상관없어, 여든야든.” 이런 식으로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겨요.

    ▶ 김어준 : 제 궁금증은 거기 있습니다. 두 언론과 검찰, 검언유착 이런 이야기 하는데 유착될 때 교집합이 있는데 왜 유시민인가. 그 지점에 핵심이 있고. 유시민 이사장 오늘 MBC 라디오 출연한다고 하던데.

    ▷ 장인수 : 네, 오늘 시선집중에 출연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어준 : 배신을 때리고 거기를 갔네요.

    ▷ 장인수 : 제가 나갔잖아요. MBC 배신 때리고.

    ▶ 김어준 : 사실 이 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저희 제보 일찍 받았어요, 저도.

    ▷ 장인수 : 아, 이 제보를요?

    ▶ 김어준 : 예, 관련 제보를. 한 달도 넘은 것 같네요, 거의. 일찍 받았는데.

    ▷ 장인수 : 편지 단계에서 그럼 받으신 거네요.

    ▶ 김어준 : 그렇죠. 받았는데 제가 그때 그분한테 이것은, 욕심이 나지만, 엄청나게. 당연히 욕심이 나겠죠, 저도. 욕심이 나지만 이것은 화면이 있는 방송과. 그때 제가 MBC라고 했을까요, 안 했을까요?

    ▷ 장인수 : 모르겠습니다. 안 하셨을 것 같은데.

    ▶ 김어준 : 화면이 있는 방송과 하라. 그것이 훨씬 파급이 있고, 이 내용은 그게 필요하고, 그 큰 조직이 필요한 것 같다.

    ▷ 장인수 : 잘하셨습니다.

    ▶ 김어준 : 그런데 유시민 이사장이 거길 가요? 기자 한 명 이리로 보내고? 이 사건 굉장히 심각한 사건이지 않습니까? 언론에 계신 기자의 관점에서 이 사건은 어디에 큰 문제가 있다?

    ▷ 장인수 : 이게 나갔을 때 일단 검찰과의 유착이라고 하는데 검찰과의 유착은 100% 확실하게 딱 떨어지게 저희가 제시하지는 못했어요.

    ▶ 김어준 : 그렇죠.

    ▷ 장인수 :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반향이 있고 파급력이 컸던 건 특히 기자들이 많이 놀랐는데 어떻게 이렇게 취재를 할 수 있어? 라고 정말 많은 기자들이 다 깜짝 놀랐어요.

    ▶ 김어준 : 이건 취재가 아니죠. 이건 공작이죠, 공작. 이대로라면.

    ▷ 장인수 : 어느 정도 보수 매체의 기자들이, 검찰 출입 기자들이 검찰과 친분을 유지하고 특히 사주가 있는 언론사들이 특히 좀 그런 경향이 있는데. 그런 이야기도 있어요. ‘사주가 있는 언론사의 검찰 출입 기자들은 법인카드가 무한대다’ 이런 이야기도 있어요. 그만큼 정권보다도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한 관리 대상에 있을 수 있죠, 사주들은.

    ▶ 김어준 : 검찰은 계속 있으니까.

    ▷ 장인수 : 그런데 그런 건 알게 모르게 기자들 사이에서 이렇게 술 마시면서 하는 이야기이긴 했는데 이게 녹취록이 이렇게 딱 공개됐을 때 이게 이 사람이 나랑 같은 기자고, 이렇게 취재를 한단 말이야? 라는 부분에 대해서 정말 많은 기자들이 되게 경악했죠.

    ▶ 김어준 : 국정원에서 할 일 아닙니까? 과거에. 나쁜 시절의 국정원 같은 데서 하는 일.

    ▷ 장인수 : 국정원도 이렇게 하면 안 되죠.

    ▶ 김어준 : 그러니까 하면 안 되지만 비밀리에 그렇게 하던 거지. 자, 왜 유시민인가, 왜 교집합이 유시민인가와 그리고 이 언론사의 윤리에 대해 전 언론사가 문제 삼아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장인수 : 예, 저희가 처음 보도했을 때 채널A가 MBC의 취재 윤리에 의문을 제기했죠. 첫 번째 딱 드는 생각이 ‘아, 그렇게 친일을 하고도 여태까지 사과를 안 하고 있는 저 뻔뻔함이 이거구나.’ 라는 느낌이 처음에 들었고요.

    ▶ 김어준 : 장인수 기자님 세게 나가시네요.

    ▷ 장인수 : 그냥 솔직하게 느꼈던 겁니다, 그때.

    ▶ 김어준 : 제가 한 말 아닙니다.

    ▷ 장인수 : 어떻게 이 상황에서 MBC의 취재 윤리를 물을 수 있는지. 이건 그냥 일화인데 이거 하나 말씀드리고 갈게요.

    ▶ 김어준 : 거기까지만 할게요.

    ▷ 장인수 : 두 번째 만났을 때 처음 만나자마자 채널A 기자가 어떻게 이야기를 하냐 하면 “선생님, 저도 이런 거 하기 싫지만 전화 한 번씩만 다 꺼내 보면.”

    ▶ 김어준 : 아, 서로 만나서 이제,

    ▷ 장인수 : 녹음하고 계신가 싶어서.

    ▶ 김어준 : 서로 민감한 이야기 하니까.

    ▷ 장인수 : “주머니도 한 번씩만 좀 죄송한데.”, “아, 그러지 맙시다.”, “제가 진짜 여러 번 당해서.” 이러면서 대화가 시작돼요. 흔히,

    ▶ 김어준 : 주머니를 터는 거죠.

    ▷ 장인수 : 그렇죠. 그래서 하고 대화가 시작되고 대화가 끝나고 제보자는 가고 커피숍이었는데 채널A 기자가 그때 두 명이 있었는데 가고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요? 이 채널A 기자 둘이.

    ▶ 김어준 : 그 이후의 대화 내용도 잡았어요?

    ▷ 장인수 : 대화 내용을 잡은 건 아니고 MBC 취재진 한 명이 그 커피숍에 있었죠. 남아서 지켜보고 있었죠. 저희는 현장을 확인해야 되니까. 왜냐하면 저희도 제보받았을 때 이 제보자가 거짓말인지 아닌지 이철은 감옥에 있고 모르잖아요.

    ▶ 김어준 : 새로운 내용이네요. 첫 번째는 이 제보자가 휴대폰을 복수로 가져가서 꺼내 놓죠 할 때 하나 꺼내 놓고 하나는 숨기고 있었어요?

    ▷ 장인수 : 이것저것 다 꺼내 놨습니다. 그런데 소형 녹음기 같은 걸 가지고 계셨던 걸로 제가 알고 있고요.

    ▶ 김어준 : 아, 그래서 그걸로 녹음을 했고. 휴대폰 꺼냈으니까 된 줄 알고 대화는 했는데.

    ▷ 장인수 : 그리고 대화는 한 시간 정도 진행됐고.

    ▶ 김어준 : 저도 많이 하는 건데요. 휴대폰 두 개, 하나 꺼내 놓으면 되거든요. 안심할 때 발목에 하나 차고 있습니다.

    ▷ 장인수 : 가고 나서 둘이 있으니까 더 연차가 높은 기자가 “녹음 잘됐냐?”

    ▶ 김어준 : 발목을 공개해서 어떡하지. 이제 다른 데를 찾아야겠네.

    ▷ 장인수 : “녹음 잘됐냐? 확인해 봐.” 그래서 들어 보고 “아, 예. 녹음 잘됐습니다.” 둘이 그렇게 확인하고.

    ▶ 김어준 : 자기들은 녹음하지 말라고 해 놓고.

    ▷ 장인수 : 채널A 기자 A기자 한 명이 “야, 확인해 봐. 녹음 잘됐어?” 그러니까 한 명이 꺼내서 들어 보고 “아, 예. 녹음 잘됐습니다.”

    ▶ 김어준 : 서로 다 내놓죠 한 다음에 자기들은 안 내놓고 상대방만 녹음 못 하게 하고 자기들은 녹음하고.

    ▷ 장인수 : 그런 언론사가 무슨 MBC의 취재 윤리를 거론합니까. 진짜 어처구니가 없는 거죠.

    ▶ 김어준 : 그걸 또 MBC는 뒤에서 또 녹음하고.

    ▷ 장인수 : MBC는 따로 녹음하지 않았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사실을 확인해야 되니까.

    ▶ 김어준 : 그래요. 지켜봤다고 할게요. 이런 거 나 절대 기자 믿지 않아요. 지겨보기만 했다는 거. 기자들은 어딘가에 차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장인수 : 그런데 저희가 차고 있어도 녹음을 할 수가 없어요. 제보자를 해야 되는 거고.

    ▶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알았어요. 당황하지 마시고.

    ▷ 장인수 : 당황 안 합니다.

    ▶ 김어준 : 저도 많이 해 본 일이라. 발목에는 내가 못 차겠네, 이제. 자,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또 새로운 게 나오면 또 나오세요.

    ▷ 장인수 : 예, 알겠습니다.

    ▶ 김어준 : MBC는 자주 나가시죠, 직장이니까. 가끔씩 이쪽으로 나와 주세요. MBC의 장인수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장인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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