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故최숙현 동료들 "경주시청팀 감독·특정 선수들 왕국…한 달에 10일간 폭행당해"

김호정 기자

tbs5327@tbs.seoul.kr

2020-07-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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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 선수 동료들 추가 피해 기자회견
故 최숙현 선수 동료들 추가 피해 기자회견
  • 고 최숙현 선수의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의 동료 선수들이 추가 피해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동료 선수들은 오늘(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보복이 두려웠던 피해자로서 억울하고 외로웠던 최 선수의 진실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선수들은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 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으며, 이들이 소속선수들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밝혔습니다.

    한 선수는 지난 2016년 8월에는 콜라를 먹었다는 이유로 20만원어치 빵을 사와 새벽까지 최 선수 등에게 억지로 먹여 먹고 토하기를 반복했으며, 견과류를 먹었다는 이유로 머리를 때리고 뺨과 가슴을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설거지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하는 등 경주시청 선수 시절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선수들은 팀 닥터라 불린 물리치료사가 치료를 이유로 가슴과 허벅지 등을 만져 성적 수치심을 느꼈고, 당시 심리치료를 받던 최 선수를 '극한으로 끌고 가 자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들은 처벌 대상의 1순위로 팀의 주장이었던 선수를 꼽으며 선수들을 이간질하거나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호소했습니다.

    선수들은 "선수 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최 선수와 함께 고소를 하지 못해 최 선수와 유가족에게 죄송하다"며 "지금이라도 가해자들이 죄를 인정하고 처벌이 제대로 이뤄져 운동선수들의 인권이 보장는 환경이 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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