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숙현 동료 "경주시청팀 감독, 특정선수 왕국"…가해자들 "폭행 사실·사과할 일 없어"

김호정 기자

tbs5327@tbs.seoul.kr

2020-07-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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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고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이 경주시청 감독과 팀 닥터로 불리는 치료사의 폭언과 폭행 등 추가 피해 사실을 폭로했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은 국회 긴급 현안질의에서 혐의를 정면으로 부인했습니다.


    김호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고 최숙현 선수와 함께 경주시청 철인 3종 경기팀에서 선수 생활을 한 동료들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고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돼 있었다"고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전 경주시청 철인3종경기팀 선수
    "경주시청 선수 시절 동안 한 달에 10일 이상 폭행을 당했으며 욕을 듣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하루하루를 폭언 속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지냈습니다."

    콜라를 마셨다는 이유로 새벽까지 빵을 토하도록 먹이고, 견과류와 복숭아를 먹었다는 이유로, 설거지를 하지 않았다며 불려가 맞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팀닥터로 불린 치료사 안 모씨가 '최 선수를 극한으로 끌고 가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들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선수들은 "선수 생활 유지에 대한 두려움으로 용기 내 함께 고소하지 못해 최 선수와 유가족에 죄송하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반면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선수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서 관련 혐의를 전부 부인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감독에게 폭행이나 폭언했느냐고 묻자 "감독으로서 선수 폭행이 일어난 것을 관리 감독하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고 답했습니다.

    가해 선수로 지목된 선수 역시 최 선수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폭행 사실이 없어 사과할 일도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특히 김 감독은 도종환 위원장 등 다른 의원들이 피해 선수들의 증언과 녹취록을 들며 폭행 사실을 거듭 추궁했으나 "그런 사실이 없다"며 계속 부인으로 일관했습니다.

    TBS 김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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