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윤석열 대선 후보? 대한민국이 굉장히 불행할 수 있는 역사"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

tbsevening@naver.com

2020-08-06 21:09

프린트 7

  • 내용 인용 시 TBS <김지윤의 이브닝쇼>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0. 08. 06. (목) 18:10~20:00 (FM 95.1)
    ● 진행 :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
    ● 대담 :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


    - '독재' 발언 윤석열 직업관에 문제 있어
    - 윤석열, 후배 임은정 검사 발언 경청해야
    - 윤석열-방상훈 비밀회동? 20년 기자생활하며 처음 들어
    - 홍석현 회장 "총장 이상 꿈꾼다" 말한 덴 이유 있을 것
    - 윤 총장, 당시 법무장관에 조국 낙마 위해 수사 시작했다 밝혀
    - 윤석열 검사인지 정치인인지 의심스러워
    - 윤석열 대선 출마? 먼저 장모 아내 범죄 의혹 해명해야


    ▶ 심인보 : 이브닝쇼 여름특집으로 진행하고 있고요 저는 1일 DJ을 맡은 뉴스타파 기자 심인보입니다. 이번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최근에 "독재 배격해야 된다" 이런 발언을 했어요. 그래서 여당에서는 그럴 거면 차라리 나가서 정치를 해라. 야당에서는 칼잡이의 귀환을 환영한다.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무튼 윤 총장이 한 달 만에 작심 발언을 한 걸 보니까 할 얘기를 참는 스타일은 아닌 것 같은데, 유독 이분의 취재에는 항상 "아는 바 없다. 확인해 줄 수 없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분이 있습니다. 최근에 윤석열 검찰총장의 검찰을 집중 취재 중인 뉴스타파의 한상진 기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상진 : 예, 안녕하세요.

    ▶ 심인보 : 맨날 사무실에서 뵙다가 또 여기서 뵙네요?

    ▷ 한상진 : 예, 반갑습니다.

    ▶ 심인보 : 유튜브 TBS FM으로 들어오시면 보이는 라디오로도 함께하실 수 있고요 저희 한상진 기자 모습도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한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신임 검사들 앞에서 한 발언 보셨죠?

    ▷ 한상진 : 예, 봤습니다.

    ▶ 심인보 : 어떻게 보셨습니까?

    ▷ 한상진 : 일단 좀 많이 놀랬고요, 이분이 항상 법과 원칙 이런 걸 많이 강조를 하시는데 본인이 약간 본인이 하고 있는 본인의 직업에 대해서 잠깐 직업관에 좀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저는 좀 해요. 그러니까 평소에도 했었는데 이런 이야기를 자꾸 하는 게 사실은 굉장히 귀찮은 일이긴 한데, 검찰은 사법정의를 구현하는 기관이 아닌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죠. 정확하게 말하면 검찰은 사법소추기관입니다. 그러니까 수사권과 기소권, 법으로 규정돼 있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이용해서 법원에 심판을 요청할 수 있는 권한 이것을 갖고 있는 게 검찰인데, 본인은 그걸 넘어서서 사법정의를 본인이 구현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은 사법정의라는 것은 법을 만드는 국회와 그리고 법을 해석하고 집행하는 법원이 하는 일이고, 본인의 일은 아니죠. 그런데 오랫동안 특수부검사로 지내면서 소위 거물들을 많이 잡았던 경험이 있는 검사들이 종종 착각에 빠지는 것 중에 하나가 이것인데 이것도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큰 적폐 중에 하나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심인보 : 우리만이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을 특수부 검사들이 좀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정작 윤석열 총장이 권력형 비리에 맞서야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또 임은정 부장검사가 ‘검찰의 권력형 비리도 그 대상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윤 총장이 본인들의, 검찰의 권력형 비리를 이야기한 건 아니겠죠?

    ▷ 한상진 : 그렇죠. 그런 건 아니겠죠. 그거였다면 굉장히 훌륭한 분으로 판단이 될 텐데, 저는 임은정 검사가 굉장히 중요한 문제를 지적을 했다고 봐요. 과거에 우리 검찰의 잘못된 행태로 가장 크게 지적 받았던 게 정치권력과 야합 손을 잡고 부당하게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우리가 많이 비판했죠. 그게 사실은 검찰개혁의 본류 같은 거였는데, 사실은 시간이 지나면서 언젠가부터 검찰 스스로가 권력화 됐죠. 그러니까 검찰이 사실상 정치권력이 되는 시대, 그러한 시대가 됐고, 그래서 지금에 와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고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검찰개혁의 방향은 독립성 이런 것이 아니고요, 검찰이 가지고 있는 너무나 많은 권한을 민주주의의 원리에 맞게 분리를 시켜서 그것을 견제, 그리고 균형 있게 제어 받을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모를 리가 없는 검찰총장이라는 분이 이런 이야기를 막 하고 그리고 어쨌든 부하직원이잖아요, 임은정 검사도. 이런 부하직원이 이런 식의 문제제기를 하면 좀 경청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경청을 하고 있는 흔적은 별로 드러나진 않네요.

    ▶ 심인보 : 그렇죠. 검찰 자신이 연루된 각종 사건을 지금 어떻게 처리하고 있는지를 보면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얼마 전에 쓰신 기사 이야기를 해볼게요. 윤석열 총장하고 조선일보의 사주인 방상훈 사장이 비밀회동을 가졌다. 이것이 확인이 된 거예요. 설만 무성했었는데, 왜 만난 걸로 보세요?

    ▷ 한상진 : 글쎄요.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뉴스타파 보도로 처음 알려진 건 아닙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아마 작년 초, 1, 2월경부터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무수한 소문이 있었고,

    ▶ 심인보 : 저도 많이 들었습니다.

    ▷ 한상진 : 그리고 작년 9월과 10일에는 언론에도 보도된 바가 있어요. 실제로 보도된 바가 있고, 그리고 작년 12월이었나요?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도 공개적으로 이 문제가 거론이 된 바가 있습니다. 당시에 추미애 후보자는 그런 소문 자체를 들은 바가 없다 이렇게 하고 넘어갔는데, 이후에 후속 취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요, 그리고 생각을 해 보면 그때만 해도 소위 조국 사태가 거의 정점을 막 찍고 있던 중이어서 아마도 이 문제의 많은 기자들, 그리고 정치인이나 법조인들이 별다르게 관심을 안 가졌던 것 같은데, 이게 그냥 이렇게 유야무야 넘어갈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확인을 하는 작업을 해봤던 것이고 그러다 우연히 확인이 된 겁니다.

    ▶ 심인보 : 어쨌든 소문은 많았지만 이걸 스트레이트 기사로 쓸 수 있는 취재가 된 것은 우리 뉴스타파의 한상진 기자가 처음이었던 거고요, 당사자들은 뭐라고 합니까, 이 만남 자체에 대해서?

    ▷ 한상진 : 일단 저희가 대검에 연락을 했습니다. 대검에 연락을 해서 어쨌든 이걸 확인해 준 사람이 전직 법무부장관이고요, 전직 법무부장관이 무슨 뭐 비선으로 확인한 게 아니고 본인이 지휘하고 있는 법무부의 고위간부, 그것도 검찰 출신의 고위간부이면서 윤석열 총장과 굉장히 가까운 사이인 윤대진 당시 검찰국장에게 직접 확인한 내용이기 때문에,

    ▶ 심인보 : 대윤, 소윤할 때 그 소윤이에요?

    ▷ 한상진 : 예, 그 사람입니다. 확인한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저희는 박상기 전 장관의 진술을, 증언을 저희는 믿을 수밖에 없고요, 그래서 이 증언에 대해서, 이 진술에 대해서 윤석열 총장의 입장을 당연히 들어야 되기 때문에 대검에 저희가 질의를 했습니다. 했는데, 대검의 답변은 딱 한 줄 왔는데요, 공개되어 있는 윤석열 총장 일정 이외의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 이게 답변이 전부 다이고, 저희가 이런 내용을, 그러니까 윤석열 검찰총장, 중앙지검장 시절에 윤석열 씨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을 만났다라는 내용을 박상기 전 장관에게 정식으로 보고한 윤대진, 지금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가 있는데, 이 사람에게도 저희가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 등을 보내서 답변을, 해명을, 설명을 요구했어요. 정확히 말하면 설명, 어떻게 된 거냐? 어떻게 당신은 이런 내용을 알게 돼서 보고를 한 것이며 당신이 그 당시에 보고한 내용이 정확히 뭐냐라고 저희가 물었는데, 본인은 이 문제와 관련돼서 자기는 아는 게 없고 대검에 문의해라 이런 답변.

    ▶ 심인보 : 보고한 적이 없다라는 말은 안 했네요?

    ▷ 한상진 : 예, 그런 말 전혀 없고요 대검에 문의하라는 게 마지막 답변이었습니다.

    ▶ 심인보 : 이 윤석열 총장과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의 회동은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이 될 수 있겠지만, 첫 번째는 수사 책임자와 어떤 수사 대상자 간의 부적절한 만남 이런 의미가 있죠, 일단.

    ▷ 한상진 : 그 의미는 두 번째이고요 그냥 저는 이 문제와 관련돼서 딱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은데, 검찰의 주요 간부, 그것도 기관장이죠. 서울중앙지검장이면 검찰의 사실상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런 정도에 위치해 있는 기관장이 언론사의 편집국장이나 사회부장들을 만나서 여론을 청취한다든가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수사에 대해서 의견을 듣는다거나 이런 일은 있을 수 있어요. 그렇게 계속 돼 왔고, 때로는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러한 검찰의 주요 기관장이 언론사 사주를 만났다는 이야기는 아마도 저는 기자생활하는 동안 제가 들어본 적이 없고,

    ▶ 심인보 : 한 20년 하셨죠?

    ▷ 한상진 : 예. 저도 한 20년 했는데, 들어본 적이 없고,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있고 상당히 취재가 됐던 한 일간지 기자도 그분은 30년 이상 검찰을 취재한 분인데 그분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를 해요.

    ▶ 심인보 :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 한상진 : 이게 사건 당사자를 만났네 안 만났네를 떠나서 만났다라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이고, 검사들에게는 사실은 굉장히 많은 규정들이 있어요. 검사는 이러지 말아야 된다 이래야 된다 이런 규정들이 있는데, 정확하게 법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검찰준칙이라고 한다면 거기에 사건 관계자나 이해관계자를 절대 만나선 안 된다고 돼 있어요. 그렇게 되면 징계를 받아야 되고, 실제로 검사가, 평검사도 마찬가지지만 일반 검사가 사건 관계인을 사적으로 만났다가 징계 받은 사람 수두룩합니다. 그런데 이 정도 위치에 있는 사람이 이렇게 무분별하게 행동했다는 것 자체가 저는 비난 받을 소지가 다분하다. 그다음에 사건 관계자냐 아니냐 그걸 따져야 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심인보 : 좋습니다. 제가 그걸 첫 번째 의미라고 여쭤봤던 게 다른 의미를 한 번 더 여쭤보고 싶어서 그래요. 사실은 당시에 윤석열 총장이 만나고 다닌 게 조선일보 방 사장뿐이겠느냐?

    ▷ 한상진 : 그렇죠.

    ▶ 심인보 : 그게 만약에 아니라면, 여러 언론사 사주를 만나고 다녔다면 여기의 의미는, 이 행보의 의미는 좀 더 정치적으로 보일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느냐? 관련해서 경향신문 박래용 논설위원이 칼럼에서 ‘윤 총장을 만난 한 언론사 사주가 검찰총장 이상을 꿈꾸는 것 같다, 저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고 썼지 않습니까?

    ▷ 한상진 : 예, 그렇습니다.

    ▶ 심인보 : 요새 대선 주자 조사, 지지도 조사에서 항상 이름이 나오고 있고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한상진 : 뭐 저는 이 경향신문 논설위원께서 거짓말했다고 보지 않고요, 그러니까 잘 봐야 될 게 이 윤석열 씨를 만난 언론사 사주가 저 친구가 검찰총장 이상을 꿈꾸는 것 같다라고 답변을 했다라고 한다면 이런 생각을 들은 정도의 대화를 했다고 한다면 그거는 뭐 검찰에서 진행하고 있는 각종 주요 사건들이나 이런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적인 대화를 나눈 거겠죠, 당연히? 개인적인 대화를 나눴겠고, 당연히 인생관, 세계관 이런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눈 자리 아니었겠습니까? 그러니까 저 사람이 어떤 꿈을 꾸는지 그런 생각도 들게 되겠죠. 그런 걸로 봤을 때 그러니까 더 문제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진행되고 있는 사건에 대해서 중앙일보 논조나 중앙일보의 보도 방향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청취한다거나 이런 게 아니라 본인의 인생관과 가치관 이런 것에 대해서 남이, 상대방이 짐작을 할 수 있는 정도의 대화를 나눴다라고 한다면 우리도 흔히 아는 사람들하고 대화를 한다거나 그럴 때 저런 정도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주기 위해서는 굉장히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어떤 인생을 살고 있고 어떻게 살고 싶고 그리고 본인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 뭔지에 대해서 아마 열심히 설파를 하지 않았을까 그러니까 홍석현 씨 정도 되는 어쨌든 사회지도층 인사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겠어요? 저는 그런 데서 굉장히 의미가 있지 않나 그렇게 봐요.

    ▶ 심인보 : 그렇죠. 그러니까 단순히 이게 수사 책임자와 수사 대상의 만남이어서 부적절한 부분도 있지만, 어쨌든 중앙지검장 시절에 본인의 정치적인 행보를 한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있다라는 부분이고요, 그런데 그동안 많은 대선을 취재를 해오셨잖아요. 지금 윤 총장 관련해서는 여러 의혹들이 있습니다. 장모 문제, 아내 문제, 또 그리고 한 기자가 취재한 윤우진 뇌물수수 의혹 사건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고요,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이 모든 검증을 통과할 수 있는?

    ▷ 한상진 : 글쎄요. 저는 이 검찰의 수장이, 그리고 검사가 이 정치판에 뛰어들어서 대선 후보가 된다라는 그런 일이 현실이 된다라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이 굉장히 불행할 수 있는 역사가 될 겁니다. 만약에 그런 일이 현실화가 된다면. 검찰은 아까도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사법소추기관입니다. 법을 엄밀히 말하면 집행하는 기관도 아니고요, 해석하는 기관도 아니고 주어져 있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행사하는 기관입니다. 그런데 그런 일을 평생 맡았던 사람이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책임져야 되는 수장인 대통령에 도전한다 이게 만약에 현실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굉장히 의문이 있긴 한데, 지금 나와 있는 의혹이 사실은 한두 가지가 아니죠. 말씀하셨던 것처럼 사실은 작년 윤석열 씨의 인사청문회 당시에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가 확인이 되고 책임져야 될 부분들에 대해선 책임을 충분히 묻고, 또 책임을 지는 모습을 우리가 봤어야 됐는데 그걸 못 했잖아요. 어쨌든 거기에 대해서는 아마 우리 사회의 재세력들이 아마 많은 부분 반성을 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그런 작업이, 이분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저는 지금이라도 부인이나 장모와 관련된 문제, 그리고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된 문제, 그리고 검사로 재직하면서 언론사 사주들을 두루두루 만나고 다녔다라는 의혹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분이 대통령 후보가 되고 안 되고 이런 문제가 아니고요, 그거하고 전혀 관계없이 저는 지금이라도 수사가 됐든 감찰이 됐든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된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심인보 : 예. 윤석열 총장의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어떤 정치적인 것으로 보이는 행보 중에 하나가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수사인데, 한상진 기자가 이런 기사도 썼습니다. 당시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총장이 조국 전 장관을 낙마를 시키는 것을 목표로 기획수사를 했다 이 기사도 썼지 않습니까?

    ▷ 한상진 : 예, 그렇습니다. 저희가 지난 6월 초에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과의 인터뷰에서 나온 이야기를 바탕으로 저희가 취재를 해서 기사를 쓴 건데요. 사실은 그 당시에 저희가 박상기 전 장관 인터뷰를 하기 위해서 굉장히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몇 주에 걸쳐서 저희가 설득을 하고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는데, 사실은 이런 식의 진술이, 증언이 나올 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하고 진행한 인터뷰였고, 사실은 증언을 듣는 과정에서 저도 굉장히 놀랬고 또 화도 많이 났고 그랬었는데, 그렇습니다. 계속 말씀을 드린 건 같은 맥락이긴 한데, 검찰은 법을 엄밀히 말하면 주어져 있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본인들에게 맡겨져 있는 권한을 행사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게 중립성입니다. 그리고 선입견을 가져선 안 되고요, 쉽게 말해서 칼을 손에 든 사람이 선입견을 가지고 칼을 쓰게 되면 굉장히 많은 피해가 발생을 할 건 뻔하기 때문에 중립적이어야죠. 그리고 사전 예단을 가져선 안 되고요. 그게 사실은 요즘에 나오고 있는 검찰개혁의 본류라고 저는 아까도 말씀을 드렸지만, 그런데 박상기 전 장관의 증언에 따르면 강제수사가 시작된 첫 날, 그러니까 작년 8월 27일 날 이제 막 압수수색이 들어갔는데, 윤석열 총장이 자신에 대해서 지휘권을 가지고 있는 법무부장관을 앞에 앉혀놓고 이 사람은 문제가 있으니까, 그리고 장관이 될 자격이 없는 사람이니까 당장 내려야 된다. 낙마를 위해서 사실상 우리가 수사를 시작한 것이다라는 식의 뉘앙스로 그런 이야기를 했다라는 것 자체가 도대체 이분이 검사인지 정치인인지 판사인지 도대체 뭐 이 사람의 존재 이유를 굉장히 의심할 수밖에 없는 그런 증언이었고 굉장히 놀랬습니다, 어쨌든 저는.

    ▶ 심인보 : 그러니까 윤석열 총장이 중앙지검장에 올라선 이후에 지금까지 행보들을 쭉 꿰어보면 뭔가 하나로 좀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이분이 아까 언론사 사주의 말을 빌리면 검찰총장에서 끝낼 것 같지는 않다, 본인의 꿈을 이런 생각이 들고, 심지어 그런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윤석열 총장의 장모와 부인이 무리하게 부를 축적하는 배경에는 뭔가 정치에 필요한 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좀 있더라고요.

    ▷ 한상진 : 예단할 순 없죠. 예단할 순 없고, 그거를 기정사실화해서 조사를 한다든가 할 필요는 없겠지만, 합리적으로 가능한 수준의 판단인 것만은 맞고요, 본인이 굉장히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고 가정을 꾸렸는데 그 자체를 비난 받거나 그럴 하등의 이유는 없지만, 어쨌든 본인이 가정을 꾸린 이후에 벌어졌었던 자기네 가정이 중심이 돼서 벌어진 각종의 범죄 의혹들에 대해서는 본인이 당연히 해명을 해야 됩니다. 해명을 해야 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쨌든 이분이 대권후보가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이미 우리 사회에 굉장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분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에 이분과 관련된 의혹은 지금이라도 빨리 털어야 된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심인보 : 예,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한상진 : 예, 감사합니다.

    ▶ 심인보 : 지금까지 뉴스타파의 한상진 기자였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7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