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산화탄소 배출량 이대로 괜찮나…구체적인 감축 목표 제시해야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0-09-17 16:51

프린트 23
  • 【 앵커멘트 】
    역대급 폭우와 긴 장마, 더욱 더 강력해지는 태풍과 온 도시를 삼키는 산불.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앙은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후변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점점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곽자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의 '2019 지구대기감시 보고서'에는 전 세계 온실가스 분석결과 등이 담겨있습니다.

    미국해양대기청에서 발표한 전 지구 이산화탄소 평균농도는 2019년 기준 409.8ppm으로, 전년과 비교해 2.4ppm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세계 평균보다 좀 더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9년 기준 417.9ppm으로 전년보다 2.7ppm 늘었습니다.

    계속 이 수준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면 2100년에는 배출량이 600ppm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수치는 지구의 온도를 2도 높일 수 있는 수준입니다.

    【 인터뷰 】이혜영 연구사/기상청 기상과학국 기후정책과
    "이 증가율은 과거 빙하기 말과 비교했을 때 100배나 빠른 것입니다.
    이러한 증가율로 지속적으로 이산화탄소가 증가하면 (지구 온도 상승을) 1.5℃ 미만 수준에서 억제하기로 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을 지킬 수 없게 됩니다."

    【 기자 】
    극단적인 기후위기 상황을 막기 위해 온 세계는 비상에 걸렸습니다.

    국제연합(UN)은 해마다 7.6%씩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2030년까지는 온실가스를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2050년까지는 탄소 순 배출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에서는 2050년까지 탄소 순 배출을 0으로 만들기 위해 그린딜을 추진 중이고,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가 탄소배출을 0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은 OECD 국가 중 1위, 1인당 탄소배출량은 4위로 '기후 악당'이라는 오명까지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정상훈/그린피스 기후참정권 캠페인팀장
    "정부가 최근 발표한 그린뉴딜 정책에는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목표가 없기 때문에, UN이나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바에 따라서 2030년까지는 탄소배출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국가적인 목표가 필요하구요…."

    【 기자 】
    전문가들은 국회 역시 스웨덴이나 영국처럼 이산화탄소 감축을 법제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TBS 곽자연입니다.

    #이산화탄소증가 #전세계고온현상 #기후위기 #그린뉴딜 #파리기후변화협약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3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