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거리두기 1단계, 반갑지 않아요"…결혼 코앞 예비부부 ‘답답’

유민호 기자

mino@tbs.seoul.kr

2020-10-1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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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큰 고충을 겪었습니다.

    이번에는 거리두기는 완화됐는데 최소보증인원을 다시 맞춰달라고 예식장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예비부부들의 안타까운 목소리를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결혼식을 10일 남겨둔 예비신부 A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으로 참석인원이 50명으로 제한되면서, 그에 맞춰 식사와 답례품을 준비했다가 최근 예식장에서 갑작스러운 요구를 들었습니다.

    거리두기가 다시 1단계로 조정됐으니 최소보증인원을 기존처럼 300명으로 올려달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예비신부 A씨 (24일 결혼)
    "웨딩홀에서는 거리두기가 1단계니 안내했던 것처럼 기준에 맞춰 무조건 진행하겠다. 50명 더하기 250명 더해서 1인당 식사비가 5만 원이라면 그 정도를 더 지불해야 하죠."

    아직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수십 명씩 발생하는데. 하객을 무작정 더 초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도 마냥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예비부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예비신부 B씨 (24일 결혼)
    "식대를 높이더라도 보증인원을 조금 줄여 달라고 했는데도 절대 안 줄여 주시더라고요."

    결혼 준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방적인 인원 조정에 대한 불만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는 상황.

    오히려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했으면 좋겠단 반응도 있습니다.

    문제는 혼란을 조율할 지침이 현재 마련되지 않았단 겁니다.

    【 인터뷰 】 한국예식업중앙회 관계자
    "저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약관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에 정확한 가이드라인은 없습니다. 양쪽에서 협의를 통해서 자율적으로 조정하는 게 원칙입니다. 서로 간 양보를 통해서…"

    이야기가 잘 통해 원만하게 해결한 경우도 있지만.

    【 인터뷰 】 이재근 / 예비신랑 (다음달 7일 결혼)
    "예식장에서 일주일 전에만 보증인원을 정해서 말해주면 알아서 진행해준다고 해서 저는 부담을 좀 덜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축복받아야 할 결혼식이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예비신부 A씨 (24일 결혼)
    "사람들을 초대해야 하는 건지 식사는 어떻게 되는 건지 신경 쓰느라고 결혼에 대한 설렘이나 기대감이 하나도 없는 거 같아요."

    TBS 유민호입니다.

    #예비부부 #결혼식 #사회적거리두기 #최소보증인원 #예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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