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승부조작에 부당한 인건비 지급, 국정감사 자료 조작까지.
지난해부터 서울시태권도협회의 각종 비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는 있는데, 지지부진합니다.
보도에 국윤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시태권도협회는 승부조작 혐의로 스포츠계에서 퇴출된 영구 제명자들을 고용해 수천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또, 협회의 문제를 정당화하기 위해 고소를 남발했는데, 최근 5년간 변호사 사무실 등에 지출한 법률 자문료만 약 5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10월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는 허위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현장음 】이상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10월 26일)
"문체부와 체육회가 명예를 걸고 서울시태권도협회를 올바르고 정상적인 단체로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 현장음 】박양우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10월 26일)
"서울시태권도협회뿐만 아니라 태권도 정상화를 위해서 굉장히 고민 중에 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시체육회와 함께 태권도 혁신 TF를 꾸려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현장음 】주용태 /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서울시 행정사무감사, 11월 2일)
"저희가 12월까지 어떻게든 결론을 내려고 하고 있고요. 연말까지는 어떻게든 결론을 내서 특위에 보고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서울시는 50여 개가 넘는 지적 사항 가운데 일부를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관리단체 지정에 대한 법률 자문도 받기로 했지만, 검토에만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제대로 된 대책은 내년에나 나올 전망입니다.
【 녹 취 】태권도 관계자(음성변조)
"힘의 논리에 또 그냥 회피하려는 사람들이 더 많다 보니까 책임을. 아 진짜 이거 왜 이렇게 긴지 모르겠어요."
국기(國技) 태권도의 국격을 바닥으로 추락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서울시태권도협회.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가 시간만 끄는 사이 서울시태권도협회 문제는 또다시 해를 넘기고 있습니다.
TBS 국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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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탐사보도 특집◀
체육계 비리 추적보고서 '태권도의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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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zAxVnzPDa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