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1년] 돌봄 최전방 요양보호사 '자가격리의 끝은 해고'

조주연 기자

piseek@tbs.seoul.kr

2021-01-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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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코로나19 시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노동자이자, 한 달에 평균 157만 원을 버는 59.6세의 취약계층. 바로 요양보호사들입니다.

    지난 1년동안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어르신들의 오늘을 살펴온 이들에게 내일도 일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조주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요양시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어르신을 돌볼 요양보호사를 구하지 못하는 인력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관련 실태 조사에서 요양보호사의 57%가 코로나19로 일자리 중단과 소득 감소에 대해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해고와 다름없는 사직 권고를 받은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 INT 】 A 요양보호사
    "아들이 입국해서 집으로 오게 됐어요. 센터 측에서는 자가격리자와 동거자이기 때문에 출근하면 안 된다. 자가격리를 하면서 퇴직처리가 됐어요."

    확진자가 나온 시설에서 어르신을 돌본 요양보호사도 예외가 아닙니다.

    【 INT 】 노우정 / 민주노총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위원장
    "자가격리하고 다시 복귀를 하려고 했는데 물어요. 계속 다니시겠냐고…. 해고당한 사람이 대단히 많거든요."

    확진자가 나오면 입소 어르신 수와 시설의 수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는데 이를 이유로 요양보호사를 줄이는 겁니다.

    【 INT 】 김명희 /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연구원
    "인력의 저수지 풀에서 언제든지 갖다 쓰면 된다는 생각에 함부로 대하고, 함부로 대하니까 더 빨리 빠져나가고…. 서비스 질에도 심각한 문제를 가져와요. 돌봄은 익숙한 공간에서 그 기관에 적합한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코로나19 상황에서 잠시 멈춤도 불가능한 요양보호사, 그들이 무너진다면, 악순환의 피해는 결국 또 다른 취약계층의 몫입니다.

    TBS 조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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