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택배노조 “3월 전 분류인력 투입? 전혀 들은 바 없어”

TBS 명랑시사

jeongwjpd@hanmail.net

2021-01-2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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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용 인용시 TBS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1. 01. 27. (수) 18:11~20:00 (FM 95.1)


    ● 진행 : 이승원 시사평론가


    ● 대담 : 유성욱 전국택배노동조합 사무처장








    택배노조 “3월 전 분류인력 투입? 전혀 들은 바 없어”








    - 사회적합의기구 통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바뀐 게 없어 총파업 선언


    - 택배사들, 자신들 이익만 추구하고 노동자들 과로사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사회적 합의기구에서는 분류작업 업무 정리만 했지 인력 숫자 논의한 적 없어


    - 분류작업, 설날 대비해 대책 내놓은 것으로 즉시 실행하는 게 맞아


    - 국민들에게 불편 끼치게 된 점 죄송하고 송구스럽게 생각





    ▶ 이승원 : 택배노조가 이번 주 금요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합니다. 분류작업 업무를 택배사 책임으로 하는 그런 내용의 사회적 합의를 이뤘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6일 정도 지났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유성욱 전국택배노동조합 사무처장 연결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무처장님, 안녕하세요.





    ▷ 유성욱 : 안녕하세요.





    ▶ 이승원 : 네, 오늘 오후에 ‘살기 위한 택배 멈춤’이라는 제목으로 총파업 기자회견을 진행하셨어요. 짧게 먼저 설명을 해 주시면 어떨까요?





    ▷ 유성욱 : 저희들이 오늘 2시에 총파업 기자회견을 성토했고요, 그 내용은 작년에 저희 택배노동자들이 열여섯 분이 돌아가셨는데,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장은 바뀌는 게 없고 여전히 우리 택배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합의안, 합의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라 이렇게 촉구를 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가장 핵심이었던 게 어쨌든 1차 합의문에 담겼던 내용은 분류작업에 대한 거였잖아요?





    ▷ 유성욱 : 네, 맞습니다.





    ▶ 이승원 : 현장에서는 그게 바로 적용이 안 된 겁니까? 어떤 상황인가요?





    ▷ 유성욱 : 합의문에 “분류작업은 더 이상 택배노동자의 일이 아니다” 이렇게 명시가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CJ를 비롯한 롯데, 한진 이런 택배사들은 10월에 과로사방지대책으로 내놓은 분류인력 4,000명, 1,000명, 1,000명 이런 인원만 투입하면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이런 주장이어서 실질적으로 그런 인원으로는 저희들이 개별분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 그래서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저희들이 강력하게 항의를 했고,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실질적으로 택배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안 해도 되는 상황들을 만들어 주라 이렇게 요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이승원 : 지난해 10월에 지금 1,000명, 1,000명 말씀을 주셨는데, 좀 자세히 말씀주시면 그 정도 인원을 투입하긴 했다라는 뜻인가요?





    ▷ 유성욱 : 아니요, CJ가 4,000명 약속을 했고요, 한진, 롯데 각기 1,000명씩을 약속했는데, CJ대한통운 같은 경우는 3,000명 정도 지금 투입이 된 상태고요, 한진, 롯데는 100명도 채 안 된 숫자가 투입이 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이런 상태에서 작년 12월만 해도 다섯 분이 쓰러지거나 또 한 분은 돌아가셨고 이런 과로사가 연이어서 발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택배사들이 여전히 자신들의 이익들만 추구하고 택배노동자들의 이런 과로사에 대해서 전혀 지금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전체 택배노동자들이 굉장히 분노를 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상식적으로 봤을 때 지난해 이 CJ, 롯데, 한진 측에서 본인들이 약속한 약속도 지금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는데, 예를 들면 1,000명을 투입한다고 했다가 100명도 안 되는, 그런데 이번에 어떻게 보면 두 번째 약속을 한 거잖아요? 이번에도 분류작업 시키지 않겠다라는 건데, 그렇다라면 그런 합의는 왜 했을까요?





    ▷ 유성욱 : 그래서 택배사들 이야기로는 자기들이 투입하기로 했던 인력들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한 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 실상은 사회적 합의기구 출범 이전에 택배사들 스스로 약속했던 부분이지 사회적 합의기구 내에서 이러한 인력의 숫자와 관련된 논의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사회적 합의기구에서는 분류작업이 누구의 업무이고, 어떤 업무이고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해야 되고 이런 것들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이러한 회의를 한 거지 몇 명 투입하라 이런 걸 논의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합의 이후에는 택배노동자들이 분류작업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고 집배송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합의기구의 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합의기구가 발표되고 난 이후에 택배사들이 갑자기 태도가 돌변해서 우리는 4,000명, 1,000명 작년 10월에 약속했던 이것만 정상적으로 투입하면 약속을 다 지킨 거다라고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 이승원 : 그러면 이번에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그러니까 일주일 전쯤에요 사회적 합의에 의해서 약속한 건 일단 둘째 치고 차치하더라도 본인들이 약속했던 4,000명, 1,000명, 1,000명은 언제까지 투입하겠다는 겁니까?





    ▷ 유성욱 : 그것도 명확하지 않고요,





    ▶ 이승원 : 이것도요?





    ▷ 유성욱 : 네. 그래서 저희들이 21일 합의문 발표 이후에 당장 개선해라 이런 요구가 아니었습니다. 택배사 3개 회사에 공문을 보내서 이러한 합의를 지키기 위한 협의를 하자 그래서 급한 데를 먼저 투입하고 안 급한 데는 천천히 투입해도 되니 이러한 부분을 협의하자라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어떤 회사도 저희들한테 답을 해 준 적이 없고 그냥 현장 책임자들을 통해서 들려오는 것은 자기들은 원래 약속했던 4,000명, 1,000명, 1,000명 투입하는 이 일만 계속 진행하겠다 이렇게 계속 주장하고 있어서 저희들은 전혀 이건 개선책이 아니다 이렇게 지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승원 : 이해가 좀 계속 안 되는데요, 어쨌든 이 택배사들을 대표하는 한국통합물류협회에서는요 지금 노조 측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을 하고 있습니다. 약속했던 분류인력을 설 이후, 그리고 3월 전까지 투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이 입장은 언제부터 나온 입장입니까?





    ▷ 유성욱 : 이 입장과 관련해서는 전혀 저는 들은 바가 없고요,





    ▶ 이승원 : 들으신 바가 없으시다고요?





    ▷ 유성욱 : 네. 사회적 합의기구에서 두 가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는 분류작업에 관련된 부분을 설 이전까지 정리해서 설날 특수기에 과로로 시달리는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대책을 같이 발표하기로 해서 21일까지 해서 정리가 끝나서 발표한 거고요, 설 이후로는 택배요금이나 구조 개선과 관련한 논의를 2월 17일부터 하기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명확하게 1차, 2차를 합쳐서 발표한 게 아니고 1차로 분류작업에 대해선 다 정리가 끝난 거고요, 2차는 2월 17일 설 쇠고 그때부터 택배요금 구조 개선과 관련한 논의를 하기로 이미 약속이 돼 있었습니다. 그래서 통합물류협회에서 주장하는 설 이후 3월 전 이거는 합의문 어떤 내용에도 없는 거고요, 분류작업은 1월 21일 발표 즉시 설날을 대비해서 대책을 내놓은 것과 함께 발표를 했기 때문에 즉시 실행을 하는 게 맞습니다.





    ▶ 이승원 : 그러니까 분류인력을 투입해서 택배기사님들한테 부담을 덜어주는 일은 합의 즉시 하기로 했는데, 지금 와서 설 이후를 얘기를 하고 있고 이 조차도 들어보신 적이 없다 이런 입장이시네요?





    ▷ 유성욱 : 네, 맞습니다.





    ▶ 이승원 : 어쨌든 택배사들은 분류작업 관련해서 즉각적으로 어떻게 바로바로 다 바꿀 수 있겠느냐 이렇게 항변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습니까?





    ▷ 유성욱 : 저희들은 그 부분을 당연히 인정을 합니다. 그래서 지금 즉시 투입해 주라는 게 아니라 저희들이 발표문 이후에 각 택배사에 공문을 보낸 것도,





    ▶ 이승원 : 아까 말씀하신.





    ▷ 유성욱 :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협의를 하자 그래서 급한 현장이 어디이고 덜 급한 현장이 어디인지 우리가 잘 아니 이런 곳을 선별적으로 구분해서 투입할 수 있도록 우리랑 협의를 하면 우리가 여러분들한테 충분히 협조를 하겠다라고 공문을 보낸 게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택배사들은 여전히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요,





    ▶ 이승원 :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돌아가시고 있는데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는 건지 이해가 좀 안 가고요,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어쨌든 총파업을 선언을 하셨기 때문에, 다른 질문입니다, 지금부터는. 택배를 못 받아보는 건가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어떻습니까?





    ▷ 유성욱 : 불가피한 상황이기도 해서 국민 여러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고요, 여지껏 저희 택배노동자를 코로나의 숨은 영웅이라고 이렇게 칭호도 해 주면서 굉장히 저희들을 많이 격려도 해 주시고 응원을 해 주셨는데, 국민 여러분들께 이렇게 불편을 끼치게 된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 이승원 : 이번에 택배노동자 분 가운데 어느 정도 참여를 하십니까? 이 파업에요.





    ▷ 유성욱 : 지금 저희 조합원들이 한 5,500명 되고요, 그래서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로젠은 총파업에 돌입을 하는 것이고요, 우체국 같은 경우는 개별분류가 돼 있지 않으면 배송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배송을 불가피하게 못 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진행을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이승원 : 알겠습니다. 내일도 이 사회적 논의기구와 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하는데요, 회이후 진척된 내용 있으면 다시 저희들이 인터뷰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유성욱 : 네, 고맙습니다.





    ▶ 이승원 : 지금까지 유성욱 전국택배노동조합 사무처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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