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설음식에 디저트까지…배달기사 "명절이 더 바빠요"

정선미 기자

tbscanflysm@tbs.seoul.kr

2021-02-1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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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설 전날은 온 가족들이 모여 앉아 전을 부치며 명절을 준비하는 것이 일상적인 풍경이었죠.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함께 모이지 못하는 사람이 늘면서 명절 풍경도 많이 변해가고 있습니다.

    설 연휴, 더 바빠진 배달기사를 통해 정선미 기자가 오늘을 들여다봤습니다.

    【 기 자 】
    오랜만에 북적이는 전통시장에는 명절을 나기
    위해 음식 장만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 현장음 】
    "(가족들) 오지 말라 했어요. 집에서 소량만 만들어서 이거 사다가 하려고…."

    【 현장음 】
    "서울에서 하는 분들이 자기들끼리 조금씩 모이다 보니까 조금씩 사는 게 보여요. (예전보다)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길게 늘어선 사람들 사이로 배달기사가 전을 전해 받습니다.

    【 인터뷰 】박종곤 라이더(배달기사)
    "특히 오늘 같은 경우는 더 바빠요. 명절 전이라서. (명절 연휴에는) 50% 이상은 더 하는 것 같아요."

    명절 음식부터, 식사와 디저트를 배달시키는 사람들까지.

    가게 안에는 쉴 새 없이 주문 소리로 가득합니다.

    【 현장음 】
    "배달의 ** 주문! 배달의 ** 주문!"

    배달 기사는 달리고,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합니다.

    【 현장음 】
    "문 앞에 놓아주세요."
    "네"

    올해로 배달기사 5년 차인 박종곤 씨는 이번 올 연휴에는 쉬지 않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박종곤 라이더(배달기사)
    "계속 콜이 들어오니까. 일이 보이는 데 안 할 수 없잖아요. (명절 대목에는 쉬기 어렵다 그런 마음이 있으신가 봐요?) 아무래도 그게 한 70% 되겠죠? 평상시 수입이 좀 떨어지면 명절 때는 조금 더 벌 생각으로 하는 거니까."

    최근 늘어난 배달만큼 배달 인력도 늘었습니다.

    주문 콜이 들어오는 속도만큼, 콜을 채가는 속도도 빠릅니다.

    코로나가 빚어낸 배달의 시대, 가족들은 모이지 못하고 배달기사는 쉬지 못합니다.

    그래도 설날 아침은 다가오고, 새해 소망은 가슴에 다시 새겨집니다.

    【 인터뷰 】박종곤 라이더(배달기사)
    "저는 이 마스크 빨리 벗었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마스크 쓰고 다니니까. 이 마스크 쓰고 계단 오르고 내려가면 숨이 많이 차요. (2021년에는) 마스크를 빨리 벗는 거, 그리고 우리 라이더들 안전 운전하고 원하는 만큼 다 벌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나와 우리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날이 빨리 찾아오길 바라봅니다.

    TBS 정선미입니다.

    #코로나_설 #배달증가 #쉬지못하는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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