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명랑시사]“코로나 이후, 中에 대한 반감 아시아로 확산... 동양인 혐오 범죄 늘어”

TBS 명랑시사

jeongwjpd@hanmail.net

2021-03-30 21:17

프린트 59
  • 내용 인용시 TBS <명랑시사 이승원입니다>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1. 03. 30. (화) 18:11~19:30 (FM 95.1)


    ● 진행 : 이승원 시사평론가


    ● 대담 : 이상연 애틀랜타K 대표









    “코로나 이후, 中에 대한 반감 아시아로 확산... 동양인 혐오 범죄 늘어”









    - 美 애틀랜타 총격사고, 내일 중간수사 결과 발표... 증오범죄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해 기대


    - 혐오 범죄 규탄 시위에 한인들 뿐만 아니라 아시아계·흑인·백인까지 동참


    - 연방의원들, 주마다 증오범죄 처벌 일원화·강력화하는 법안 입법 약속


    - 아시아계 혐오 범죄 문제,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각성 일으켜야








    ▶ 이승원 : 미국에서 동양인을 상대로 한 혐오 범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애틀랜타에서도 총격 사건이 벌어지면서 안타깝게 우리 교민 4명이 목숨을 잃었죠. 이후 현지 상황은 어떤지 미국 조지아주의 한인매체 애틀랜타K 이상연 대표와 이야기 이야기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이상연 : 네, 안녕하세요.





    ▶ 이승원 : 얼마 전 벌어진 총격 사건 굉장히 끔찍합니다. 하루에만 3건의 총격 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건데요, 지금 26일 피해자를 추모하는 집회도 있었고 현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이상연 : 26일 온라인을 통해서 전 세계에서 추모하는 한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는 애틀랜타에서 열렸고요, 전 세계에서 1,500명 정도가 참석을 하는 뜨거운 열기 속에서 진행이 됐고,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 또 예방을 위한 그런 기도와 함께 앞으로 재발방지 대책을 의논하는 그런 순서들이 마련됐었습니다.





    ▶ 이승원 : 바이든 대통령도 이 인종범죄에 대해서 추악한 독이다. 침묵하는 것은 공모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렇게 강력하게 성토를 하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아시아계 시민들과 만나서 어떤 이야기가 주로 나왔습니까?





    ▷ 이상연 : 한인 2명을 포함해서 아시아계 대표들을 만나가지고 한 두세 시간 동안 아시아계 혐오범죄에 대한 현황을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요, 또 무엇보다 이번 총격으로 희생된 한인 여성들 4명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고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얼마나 지금 심각한지 이런 부분들도 같이 의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이 백악관과 의회 차원에서 어떻게 이런 혐오 범죄를 예방하고 방지해야 될지 대책들 좀 의논하는 그런 시간들이 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이승원 : 지난 16일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직후에 미국 경찰대변인이 이 범죄자를 성중독증 환자 이렇게 표현을 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범인의 SNS를 보면 중국인에 대한 혐오 표현들도 있고요, 결국은 혐오 범죄, 인종차별 범죄가 아닌가 이런 의견이 많거든요. 수사 당국이 새로 밝혀낸 게 있습니까?





    ▷ 이상연 : 무엇보다 상황 증거 이런 것들을 떠나서 아시아계 여성들, 아시아계 비즈니스를 상대로 타깃을 했다는 것만 봐서도 혐오 범죄를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여야 했는데 첫날부터 단추를 잘못 끼웠죠.





    ▶ 이승원 : 그렇죠.





    ▷ 이상연 : 백인 용의자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서 많은 비난을 받았고요, 그 이후에는 FBI라든가 애틀랜타 경찰까지 나서서 혐오 범죄 여부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약속을 했고요, 이곳 시간으로 내일 중간 수사 결과가 발표가 됩니다. 그 결과에서 발표해서 어떤 내용이 공개될진 모르겠지만 FBI가 한 3일 전에 증오범죄 여부를 굉장히 철저히 수사하고 있고 증거를 찾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희망적인 기대를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승원 : 만약에 이게 미국에서는 총격 사건이 워낙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이것이 특별히 혐오 범죄라는 그 혐의가 잡힌 상태라면 그 형벌이 훨씬 가중되나요, 미국에서는?





    ▷ 이상연 : 사건이 벌어진 조지아주 같은 경우만 해도 혐오 범죄의 경우 기존 형량에 대해서 2년 이상의 징역형을 더 추가할 수 있는 그런 법안이 있고요, 연방 차원에서도 증오 범죄일 경우 가중처벌할 수 있는 그런 조항들이 다 있습니다.





    ▶ 이승원 : 알겠습니다. 사실 트럼프의 4년 동안 인종차별 발언이나 선동 이런 것도 참 많았었고, 특히 중국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들, 그리고 특히 작년부터 코로나 이후에 미국 안에서 동양인, 아시아인을 향한 혐오 범죄가 늘어난다라는 보도를 꾸준히 봤습니다. 오늘도 뉴욕 지하철에서 흑인이 동양인을 폭행하는, 그리고 또 일부 승객들은 그냥 구경하고 있는 이런 영상이 전해지면서 굉장히 충격을 전해 주고 있는데, 대표님께서 체감하시기에는 어떻습니까, 지난 1년이요?





    ▷ 이상연 : 코로나 이후에 확실히 많이 늘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를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부르기 시작하면서 모든 이런 팬데믹이 중국, 중국이 결국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그런 것으로 인식하는 미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중국과 한국인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요, 중국에 대한 반감이 아시아계에 대한 반감으로 확산이 됐고요, 그로 인해서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범죄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매일같이 그런 뉴스가 나오고 있고요, 폭행이나 살인까지 이르진 않지만 폭언이라든지 또 비즈니스에 들어와서 행패를 부린다든지 이런 것들은 일상적으로 모두 다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무엇보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가 패배하면서 트럼프의 패배 원인을 코로나 팬데믹으로 보고 중국, 아시아계 때문에 선거에서 졌다고 생각하는 지지자들이 많아지면서요 아마 지난 1, 2월 사이에 굉장히 많은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통계상으로도 나와 있습니다.





    ▶ 이승원 : 그러니까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중국인을, 혹은 아시아계를 증오하기 시작했지만 또 그것 때문에 트럼프가 떨어져서 더 화가 난 백인들이 길거리에 뛰쳐나오는 그런 양상인 거군요?





    ▷ 이상연 : 네, 그것을 범죄로 옮기고 실행으로 옮기기도 하는,





    ▶ 이승원 : 실행하는.





    ▷ 이상연 : 문제가 있는 거죠.





    ▶ 이승원 : 실제, 대표님, 이 수치상으로도 작년 한 해, 그러니까 팬데믹 이후 1년, 그리고 올해 들어서 혐오 범죄가 훨씬 늘어났다고 하는데 실제 상황은 어떻습니까?





    ▷ 이상연 : 무엇보다 올해 1, 2월 사이에 507건, 제가 듣기로는 500건 이상의 혐오 범죄가 신고가 됐다고 하는데, 신고된 범죄라고 하는 것은 폭력 이상의 범죄입니다. 폭언이나 시비 이런 건 다 빼고요, 정말 물리적인 위해를 가한 경우만 500건 이상이라고 하고 지난해보다 거의 2배가 늘었다고 하니까 굉장히 심각한 것이고요, 매일 2, 3건 이상의 폭력 이런 뉴스들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봐서 참 올해 들어 더 심각해졌다는 것은 통계상으로나 체감상으로나 다 느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그리고 또 주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저도 일부 보도에 따르면 50개 주 가운데 46개 주에서, 그러니까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이렇게 혐오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 증가하고 있다 이런 보도를 봤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일 심한 곳은 어디인가요?





    ▷ 이상연 :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고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 뉴욕이나 또 LA 이런 밀집지역에서 많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사실 이 총격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지 애틀랜타에서는 혐오 범죄가 1건도 없었다라는 그런 발표가 나오기도 했었는데, 너무 큰 게 터졌죠. 없는 곳은 없고요, 아무래도 뉴욕이나 이런 대도시 같은 곳에서 많이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 이승원 : 사실 코로나 이후에 이런 사건들이 더 부각된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미국에서 보면 보이지 않게, 혹은 보이게 인종차별 문제는 끊임없이 고질적인 문제로 부각이 됐었잖아요?





    ▷ 이상연 : 그렇습니다.





    ▶ 이승원 : 그런데 요즘은 일상에서 더더욱 그것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거고, 그것을 폭력적인 행동으로 드러내놓고 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진 것이고, 지금 한인 사회는 굉장히 불안에 떨고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상연 : 굉장히 두렵고 불안한 상황입니다. 자구책을 마련해야 된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호신용 무기, 후추스프레이나 소총을 소지해도 되느냐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도 있고, 특히 여성이나 노인들의 그런 공포가 많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죠. 특히 아시아계 중에서도 반항할 것 같지 않은 노인과 여성들, 약자들을 상대로 한 참 비열한 범죄인데요, 이런 것들이 늘다 보니까 고민들을 많이 하시고 걱정하시고 있고요, 저만 해도 남자인데도 지금 걱정이 되는데, 여성이나 저희 가족들은 얼마나 걱정이 되겠습니까? 빨리 이런 분위기가 해소됐으면 하는 그런 생각입니다.





    ▶ 이승원 : 지금 미국 곳곳에서 증오 범죄를 규탄하는 시위, 그리고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어떤 분들이 주로 참여를 하시나요?





    ▷ 이상연 : 한인들을 비롯해서 아시아계, 흑인, 또 백인들까지 이런 것에 동참하시는 분들, 그리고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은 많이들 참석하고 있고 또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대규모 집회가 열리기도 하고요, 산발적으로 여러 군데서 온라인이라든지 소규모 집회도 열리고 있는데, 참여하는 측이 참 다양합니다. 한 목소리로 혐오 범죄, 특히 아시아계, 그동안 소외 받고 또 공격 받았던 아시아계를 보호하려는 그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바이든 대통령이 현장에도 왔고 또 아시아계와 면담도 했다고 말씀을 주셨는데, 이게 두 가지잖습니까? 인종차별에 기반한 혐오 범죄이기도 하고, 하나는 또 총기 규제 문제가 같이 거론될 수밖에 없는데요, 정치권에서는 어떤 움직임이 있나요?





    ▷ 이상연 : 일단 어제 연방의원 8명이, 아시아계 의원 8명이 이번 애틀랜트를 찾아서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만나서 의회 차원에서 입법을 약속했는데요, 무엇보다 증오방지법, 그러니까 연방 차원에서 주마다 다른 증오범죄 처벌을 일원화하고 더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라고 약속을 했고요, 그다음에 백악관에서도 이 아시아계 혐오 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서 태스크포스 같은 것을 만들겠다 그런 약속도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아시아계를 차별하는 그런 법안, 차별할 경우 강력하게 처벌하고 이런 분위기를 만들지 않게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제도적인 장치들을 만들기 위해서 아마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한인을 비롯해서 아시아계들의 뜻이 모아져야 될 그런 시점인 것 같습니다.





    ▶ 이승원 : 이게 사실은 단기간에 이 문제가 해결되는 거는 아닐 것 같고요, 사실 트럼프 4년 동안 훨씬 더 이 증오범죄 양상이 높아지고 있고 많아지고 있으니까 앞으로 어느 정도 지속될 거라고 보십니까? 이 바이든 행정부의 어떤 의지가 굉장히 중요해 보이는데요.





    ▷ 이상연 : 단기적으로는 모방 범죄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요, 단기적으로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BLM'(Black Lives Matter,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운동에서 저희가 많이 배웠는데, 당시에만 해도 지겨울 정도로 오래 한다라는 그런 비판도 있었거든요.





    ▶ 이승원 : Black Lives Matter 그 운동 말씀하시는 거죠?





    ▷ 이상연 : 네, 맞습니다. 흑인인권을 위한 운동이 너무 지겹다라고 할 정도로 한인사회에서도 너무 그런 게 많으니까, 오래되니까 피해를 당하시는 비즈니스도 있고, 하지만 그렇게 오래 운동을 했기 때문에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아시아계 혐오 범죄 문제도 그냥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계속 운동을 벌이고 사회적인 각성을 일으켜야 지겹다 할 정도로 나와야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좀 어렵겠지만 저희가 지금 계속 운동을 벌이지 않으면 장기적으로도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 자녀세대를 위해서라도 지금 확실하게 이런 운동을 벌이자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만은 사실입니다.





    ▶ 이승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리고요, 건강 유의하시고요.





    ▷ 이상연 : 네, 감사합니다.





    ▶ 이승원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상연 : 네, 감사합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59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