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목상권 살리기 아이디어 '만발' [우리동네 다시보기]

류밀희 기자

you@tbs.seoul.kr

2021-08-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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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생활 속 자치 사례를 찾아보는 '우리동네 다시보기' 시작합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에 돈이 흐르기 마련이죠.

    그런데 사람이 모이는 곳은 점점 더 붐비게 되고, 그렇지 않은 곳은 점점 쇠퇴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이 지역에서 발생하게 되면 인구쏠림은 심화되고 유령 도시는 늘어나게 되겠죠.

    그렇다 보니 각 지자체에선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 지금부터 살펴봅니다.

    컴컴했던 공간이 수많은 불빛으로 채워지고, 알록달록한 공간은 포토존이 됩니다.

    【 스탠딩 】
    "동굴의 어두컴컴한 특성을 잘 살려 이렇게 예쁜 조명으로 장식해뒀습니다. 마치 미디어 아트 전시장에 온 듯한 느낌입니다."

    이곳은 일제가 자원수탈을 목적으로 개발한 광명동굴.

    깊이는 275m.

    아파트로 치면 100층 정도입니다.

    【 현장음 】
    "여기 보면 광명동굴에서 금을 52kg 생산했다고 나와 있습니다. 은은 6000kg, 동이랑 구리는 1200톤."

    1972년 폐광돼 40년간 새우젓 창고였던 것을 10년 전 광명시가 매입해 관광 명소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동굴 안은 평균 13도.

    입구에부터 서늘한 바람이 그대로 느껴지다 보니 요즘처럼 무더운 날 사람들이 몰립니다.

    【 현장음 】
    "어우~ 시원해"
    "춥다"

    일정하게 온도가 유지되다보니 전국 27개 지자체의 와인도 모여 있습니다.

    또 일제강점기 징용과 수탈의 흔적도 찾아볼 수 있어 교육 목적으로 찾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조진영 / 경기도 시흥시
    "저는 개인적으로 근대사, 역사를 볼 수 있어서 좋았고요. 와인 좋아하니까, 한국 와인에 대해서(알 수 있어서 좋았어요)."

    주말이면 하루 평균 2천명이 방문하고, 개장이후 6년간 600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입장료를 비롯한 수입으로 광명동굴의 경제적 가치는 1500억 원이 넘습니다.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발길은 프랑스, 라오스 등 세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현장음 】
    "(그럼 지금 전체 동굴의 몇 %정도 개방된 거예요?) 1레벨부터 –2레벨까지 4개 레벨만 개방돼있고 반 조금 안되게 돼있는 거죠. 물 차있는 공간까지 포함하면. 40%? (절반도 안본거네요) 그렇죠. 그래서 개발 계획은 계속 있데요."

    【 스탠딩 】
    물건 하나 사려고 하면, 가까운 시장이나 슈펴, 편의점부터 대형마트, 창고형 매장, 온라인샵까지.

    살 수 있는 곳이 정말 많습니다.

    아무래도 싸거나, 편리한 곳을 찾게 되는데요.

    그러다보니 규모가 큰 곳은 점점 커지고, 작은 곳은 형편이 어려워집니다.

    최근엔 이러한 불평등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습니다.

    【 현장음 】
    “고객님 10,800원 나왔습니다”
    “고양페이로 결제해도 될까요?”

    바로 지역화폐 덕분입니다.

    특정 지역에서만 통용되는 대안 화폐로, 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지난해 지역화폐를 발행한 지자체는 229곳으로 94%에 달하고, 발행 금액은 9조원 수준.

    특히 사용 금액의 5~10% 정도를 지자체에서 혜택으로 주기 때문에 인기입니다.

    【 인터뷰 】 지역화폐 사용자
    "(왜 이걸 쓰세요?) 10% 할인되니까요. 그거죠 뭐, 다른 이유는 없고. 할인해주는 것 때문에. 그게 제일 장점이죠."

    지난해에는 재난지원금을 지역화폐로 발행해 이용자와 사용액이 늘었습니다.

    소상공인들의 매출에 대한 체감 경기를 분석해보니 지난해 1분기에는 최저였지만, 재난지원금이 지역화폐로 쓰이자 2분기엔 정점을 찍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실제 매출액도 같은 흐름을 보입니다.

    지역화폐는 대형마트에선 사용할 수 없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역 내 소상공인에게 돌아갑니다.

    【 인터뷰 】 유영성 /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 100만 원 정도 지역화폐 발행해서 사용하면 소상공인 한 점포당 보통 매출액이 95만 원 정도 증가한다는 게 저희 분석 결과로 나옵니다."

    【 인터뷰 】 유영성 /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영세하거나 낙후된 작은 도시에서 소비하기보단 대형 도시나 상권이 잘 발달된 곳에서 쓰게 되죠. 이것을 일종의 지역적 소비 유출과 쏠림이 발생하는데 일정부분 차단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지역화폐 말고도 각 지자체에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판로를 열어주거나, 배달이나 카드 수수료를 덜어주기 위한 플랫폼을 만들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상권을 활성화 하거나 관광객을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활기찬 동네는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동네엔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우리동네 다시보기, 류밀희였습니다.

    #지방자치_부활_30년 #우리동네_다시보기 #지역경제_활성화 #지역화폐 #광명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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