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심비까지 채워주는 공공주택 [우리동네 다시보기]

류밀희 기자

you@tbs.seoul.kr

2021-08-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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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생활 속 자치사례를 살펴보는 우리동네 다시보기 시작합니다.

    살고 싶은 집과 살 수 있는 집은 다르죠.

    특히 청년들의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렇게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집, 사치일까요?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까지 높은 곳을 소개합니다.

    【 현장음 】
    (와~~ 해바라기 수전!) "원룸에선 보기 힘든."

    【 현장음 】
    (혼자 사는 집에 ‘ㄱ’자 싱크대 정말 저는 너무 생소한데. 이렇게도 넓게 들어갈 수 있군요.) "처음에 저희가 계획을 할 때 원룸이지만 신혼부부까지 들어가서 생활할 수 있게끔 해놨거든요. 그래서 인덕션도 2구가 아니라 3구로…."

    주거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복지 정책은 다양합니다.

    비용 부담을 덜어주거나, 거주 공간의 질을 높여주거나, 혹은 쫓겨날 걱정을 덜어줍니다.

    좁은 방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곰팡이로 뒤덮여있던 고시원은 쾌적한 쉐어하우스로 변했습니다.

    20개가 넘었던 방은 6개로 줄면서 각 방의 면적은 넓어졌고 방마다 창문도 생겼습니다.

    서울시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으로 이곳은 시세의 80%수준의 비용으로 최대 1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이곳의 경우 보증금은 300~500만 원, 월세는 30~33만 원 수준.

    공용물품 구입이나 시설개선에 관리비가 쓰이지만, 부족할 경우 지원도 받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인
    "입주자들끼리 회의를 해서 사회주택을 운영하는 회사에 운동기구를 지원해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니까 실제로 지원해주신 물품이기도 하고…."

    사회주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공동체 활동도 지원합니다.

    【 현장음 】
    "4층에서도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해보자는 얘기는 많이 나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아직 못하고 있지만,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커뮤니티 비용 지원이 가능할지…."

    【 현장음 】
    "입주자들의 의견이 모여서 바로바로 얘기해주시면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널찍한 방에 테라스는 옵션.

    【 인터뷰 】 성다해
    "테이블이 아직 안 들어와서 들어오게 되면 입주민들이랑 한 달에 한 번 바비큐 파티를 한다거나 서로 요리해서…."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은 맞춤형으로 구비돼있고, 가구는 책상과 침대만 마련하면 되는 수준입니다.

    【 현장음 】
    (열어볼까요?) "네." (여긴 이제 옷 넣고. 이것도 같이? 이건 유명 옷가게에서나 볼 수 있는. 바지걸이도 있네요?) "넥타이를 걸 수도 있고." (정말 실용적으로 잘 돼있네요.)

    지방자치단체가 소유한 토지를 민간업체에 저렴하게 장기간 빌려주면 그 땅에 건물을 지어 집을 공급하는 토지임대부 사회주택입니다.

    기존의 건물을 철거하고 설계부터 새로 하다 보니 청년들의 입맛을 제대로 공략했습니다.

    【 인터뷰 】 성다해
    "예전에는 집에 가기 싫었어요. 너무 비좁고 어둡고. 거긴 햇빛도 안 들고 빨래도 안 되고요. 그런데 이제는 퇴근하면 빨리 집에 오고 싶은 거예요."

    2년마다 다른 집을 찾아다녀야 하는 걱정도 덜었습니다.

    【 인터뷰 】 성다해
    "오래 살기에 부담이 없어요.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고, 4년 동안은 임대료도 동결이에요. 쫓겨날 걱정은 안 해도 되고요."

    지하철 출구에서 1분.

    그야말로 초역세권인 이곳도 공공주택입니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서울에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해 올해까지 10여 곳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총 913세대 중 공공임대는 162세대.

    가장 큰 장점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서호
    "바로 앞에 합정역이 있는데 2호선하고 6호선이 있다 보니까 서울 어디든 편하게 갈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맛집부터 각종 편의시설까지 모여있어 자취생들에겐 최적입니다.

    입주민들을 위한 운동 공간은 웬만한 헬스장 못지않습니다.

    도서관엔 편안한 소파가 곳곳에 있고, 빌려볼 수 있는 책은 3천 권이 넘습니다.

    900세대가 넘게 모이니 어린이집도 있습니다.

    자격 조건에 따라 보증금을 최대 4,500만 원 무이자로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월세는 보증금 비율과 세대 면적에 따라 30~80만 원대.

    인근 오피스텔 시세가 월 70~90만 원 선인 것을 고려하면 합리적이다 보니 공실이 생겨도 새 입주자가 금방 들어옵니다.

    주거 지원이 필요할 경우 어떤 정책이 있는지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마이홈'을 검색해 들어가면 지원받고 싶은 분야를 선택합니다.

    자신의 상태를 정확하게 입력하면 공급 유형별, 지역별로 신청이 가능한 공공주택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살고 싶은 집과 살 수 있는 집.

    공공주택으로 조금이나마 그 간격을 좁힐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동네 다시보기 류밀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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