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에도 '의료서비스 사각지대'가?



【 앵커멘트 】
수도권에서도 치료받을 병원이 없어 의료 공백을 겪는 곳들이 있습니다.

버스를 3번이나 갈아타야 하고, 응급 상황에도 다른 지역 병원을 찾아 가야 합니다.

수도권 의료사각지대, 채해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인터뷰 】
지난 4월 왼쪽 손가락 2개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A 씨.

A 씨는 치료받을 병원이 없어 동두천시에서 서울시 노원구까지 30km 넘게 떨어진 곳으로 이송됐습니다.

경기도 연천군과 동두천시, 양주시 등 종합병원이 없는 경기도 내 9개 시군 주민들은 급박한 응급상황에 다른 지역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 스탠딩 】
"병원이 많은 경기 남부나 도(道) 중심부에 사는 응급환자는 빨리 이송할 수 있지만 병원이 없는 경기도 북부나 외곽에 사는 환자들은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 인터뷰 】김인병 /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장
"경기 남부에도 의료취약지가 있긴 있어요. 안성, 화성, 여주, 이천 쪽이 취약지로 들어가는데 그 근처에 의료기관이 굉장히 많이 분포돼 있어요. 그런데 경기 북부는 조금 이야기가 달라요. 경기 북부로 볼 수 있는 파주, 연천, 가평, 포천 쪽은 의료기관이 의료원급 외에는 없어요."

경기도에 있는 상급종합병원 5곳은 모두 남부에 집중돼 있고 종합병원 역시 2배 이상 차이는 상황.

서울시 면적에 6분의 1 크기인 100㎢에 병원이 몇 개나 있는지 살펴봤더니 연천군과 가평군, 포천시 등은 1곳이 채 안 됩니다.

반면 수원시 팔달구는 같은 면적에 병원 수가 101곳, 안양시 동안구와 부천시는 50곳이 넘었습니다. 

코로나19는 열악한 북부지역 의료상황을 더 위협하고 있습니다.

일부 민간병원은 코로나19로 수익이 줄어 응급실 운영을 중단하거나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간신히 운영 중입니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병원 응급실들도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되면서 1년 넘게 문을 닫았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급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김인병 / 경기응급의료지원센터장
"전국 권역의료센터가 36개 있는데요. 가장 과밀한 지역이 의정부 성모병원이에요, 항상 대기 환자부터 해가지고…. 거기가 모이는 곳이 되는 거예요. 코로나 전부터 과밀한데다 취약지(였는데)…."

북부 주민들은 제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기가 더 어려운 겁니다.

【 인터뷰 】조태윤/ 동두천시 주민
"경기 북부 동두천 지역은 의정부 성모병원이나 새로운 생긴 의정부 을지대병원 쪽으로 100% 나가고 있죠. 거리상 긴급환자들은 아무리 빨리 가도 20분 이상 걸리니까 어려운 점이 있죠."

【 인터뷰 】양주시 남면 주민
"큰 병원 가려면 힘들죠. 차를 몇 번이나 갈아타야 해. (버스를) 3번 타야 돼. 거기(병원)로 들어가는 걸 의정부역에서 또 타야 돼. 1시간 더 걸리죠, 가는 데까지. 빨리빨리 차가 안 오니까.

게다가 의료시설이 부족한 지역 중 대부분은 노인인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종합병원이 없는 연천군과 가평군, 양평군, 여주시는 노인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입니다.

【 인터뷰 】박태희 / 경기도의회 의원
"정말 제대로 된 응급의료센터가 구축돼야 하고 도민들이 제대로 된 응급 지원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 권리인데, 그걸 못 받는 상황이다 보니까…. 경기도가 공공의료 확대에 대해서는 지금보다는 더 진취적으로 구상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북부지역 공공거점병원 설립 논의는 2년 넘게 제자리걸음입니다.

TBS 채해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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