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드 코로나, 다시 일상 ②] 코로나 학번 "대학 강의실, 드라마와 똑같나요?"

백창은 기자

bce@tbs.seoul.kr

2021-10-1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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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TBS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우리 사회가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는지 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른바 '코로나 학번'으로 불리는 대학생들을 살펴봅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논의는 한창인데, 대면 수업은 아직도 먼 나라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백창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입학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양빈현(20) 학생은 한 번도 대면 수업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 인터뷰 】양빈현 / 경희대 응용영어통번역학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강의실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거든요. 그냥 뉴스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강의실만 알고 있었는데 학교 건물에 우연히 들어가게 돼서…. 아 저게 강의실이구나."

    수업도, 친구들도 고등학교 때 상상하던 것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 인터뷰 】양빈현 / 경희대 응용영어통번역학과
    "다양한 과 사람들 만나서 다양한 얘기하고 토론하고, 교수님한테 새로운 것도 배우고 지식을 확장시키는 걸 기대했는데. 지금은 그냥 교수님께서 하시는 말씀 듣고 이런 것밖에 안 되니까. 과에 40명 정도 있는데 진짜 얼굴을 아는 동기가 열 명 안에 들어요."

    지난 6월 교육부는 각 대학에 2학기부터 대면 수업을 늘리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일 기준 대면 수업 비율은 25.2%에 그쳤습니다.

    심지어 실기 수업을 꼭 들어야 하는 전공인데도 무기한 휴강을 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김모(21) 씨 / 경기대 예술대학
    "학교 수업을 못하고 휴강을 하잖아요. 그러면 학생들이 학교 시설을 못 쓰고. 그 시설 쓰는 금액이 다 등록금에 포함돼 있는 건데 그걸 못 쓰니까 학교에서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는데…."

    집에서 작업하기 어려워 작업실도 알아봤지만 학생에게는 부담스러운 금액이었습니다.

    【 인터뷰 】김모 씨 / 경기대 예술대학
    "보통 직장인 분들이 취미로 다니는 작업실이다 보니까 비싸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가는 게 20~30만 원 정도 되더라고요. 부담이 돼서 더 저렴한 곳 알아보다가 그런 곳도 자리가 없어서…."

    대학 차원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한 다음 높은 접종률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대면 수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 인터뷰 】김현철 교수 /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홍콩에서는) 학교에 들어오려면 백신을 맞거나 최근 2주 내에 PCR 검사한 검사지로 음성을 증명해라. 두 가지 선택권을 줬거든요. 저희 학교 접종률은 90~95%로 알고 있는데요. 홍콩 일반적인 20대 접종률은 그보다 낮아요. 한 70% 돼요. 그러니까 백신을 안 맞은 나머지 30%가 이 방식으로 백신을 맞은 거죠."

    학생들이 꿈꾸는 위드 코로나는 친구 여럿이 만나는 모임도, 자유로운 해외 여행도 아닙니다.

    【 인터뷰 】김모 씨 / 경기대 예술대학 학생
    "빨리 학교 가서 수업했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양빈현 / 경희대 응용영어통번역학과 2학년
    "수업 끝나고 동기들이랑 학식 먹으러 가기. 사소한 일상, 캠퍼스 생활 이런 게 너무 행복할 것 같아요."

    TBS 백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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