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드 코로나, 다시 일상 ⑦] "생사 갈림길 중환자, 돌볼 인력이 없다"

백창은 기자

bce@tbs.seoul.kr

2021-11-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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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또다시 역대 최다치를 넘어섰습니다.

    정부는 중환자 병상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병상 확보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백창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오늘(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586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1%, 10개 중 7개는 이미 사용 중인데 특히 수도권의 병상 가동률이 높습니다.

    정부가 행정 명령을 통해 계속 추가 병상을 확보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병상이 있어도 일할 사람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유량 산소 호흡기를 단 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는 2명 이상의 환자를 보면 안 된다는 지침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들은 환자 5명을 넘게 보는 일이 허다합니다.

    【 인터뷰 】대학병원 간호사
    "기준만 있고 그걸 따르려는 인력을 주지 않는데 어떻게 기준을 지키나요? (기준을 지키려면) 병상을 제한해야 하는데 정부는 병상을 늘리라고 하잖아요. 말이 안 되는 소리예요. 야간 근무 때 출근해서 가면 오후 근무자들이 못 먹은 밥이 쌓여 있어요."

    기존 중환자 병상을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개조하다 보니 다른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쓸 수 있는 병상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 인터뷰 】박성훈 교수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상급종합병원은 원래 항상 꽉 차는 곳이고 기다리는 환자들이 꽤 있는 상황인데…. 중증 수술이라든가 암 치료 환자분들, 이식 수술 같은 큰 수술, 큰 질환 가진 분들이 중환자실 치료를 못 받게 되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당히 걱정이 되고요."

    전문가들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위해 중환자 병상과 관련한 국민건강보험 의료 수가를 올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서지영 교수 /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미국은 특수한 병상이나 특수한 인력으로 코로나19 환자를 보지 않습니다. 이미 중환자실의 병상들이 다 1인실화 돼 있고. 더 많은 간호사나 의사 인력이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병상도, 인력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채 닥친 위드 코로나.

    【 인터뷰 】대학병원 간호사
    "그나마 여유있는 순간들이 있었잖아요. 처음에 백신 접종자 많았을 때 환자 좀 줄었었고. 애초에 이제 와서 하면 안 되는 일이에요. 이 모든 게. 이제 와서 뭘 어떻게 해요. 늦었어요. 늦어도 한참 늦었어요. 당장 다음주가 너무 무섭고…."

    방역 당국은 준중증 병상을 비롯한 중환자 병상을 계속 확보하는 한편 의료진에 대한 인력 지원과 비용 보상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BS 백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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