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코로나19 이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늘면서 처리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포장지 없이 내용물만 가져가는 제로 웨이스트 숍 등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요.
지자체가 개입해 개수를 늘리고 관련 사업을 지원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양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서대문구의 한 카페.
매장 내 구석에 세면대가 마련돼 있습니다.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않는 이곳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을 하기 위해서는 개인 텀블러를 가지고 와야 합니다.
때문에 커피를 담기 전 손수 컵을 씻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텀블러를 가지고 오지 않았다면 카페에서 제공하는 다회용 컵을 사용한 후 일주일 내로 다시 반납하면 됩니다.
이 카페에서는 모두 ~명이 이런 대여 시스템을 통해 다회용 컵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포장지 없이 내용물만 가져가는 제로 웨이스트 숍도 한 때는 신기한 물건들이 많은 곳, 그래서 한번 둘러볼 만한 이색적인 장소로 통했습니다.
당장의 불편함을 생각해 주저하던 소비자들의 인식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많이 달라졌습니다.
【 인터뷰 】정린 / 마포구 성산1동
“오늘 급하게 오게 돼서 주변에서 (물건을 담아갈) 박스를 하나 집어서 왔거든요.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고 주변에 있으면 더 자주 이용할 것 같다…”
제로 웨이스트 숍은 뜻있는 몇몇에 의해 처음 시작돼 아직은 그 수도 많지 않고 대부분 규모도 작습니다.
【 인터뷰 】양래교 대표 / 제로 웨이스트 숍 운영
“대부분 월세 내고 나면 잔고가 0이 된다라고 얘기 많이 하시는데, 가게 운영하는 월세 부분이라든지 아니면 인건비 부분이 굉장히 부담이 되죠.”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나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국회는 이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전국 시·군에 제로 웨이스트 숍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마련하고 금융 지원과 세재 혜택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강득구 국회의원
“영세한 곳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금융 지원을 하는 겁니다. 저리를 융자한다든지 이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세재 혜택인데, 제로 웨이스트 숍을 이용하는 소비자나 운영하는 분들이나 양쪽이 윈윈할 수 있도록…”
환경부는 코로나19로 잠시 완화됐던 일회용품 사용 금지 조치를 다시 시행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카페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런 정책들과 맞물려 플라스틱을 줄일 실효성 있는 법안 마련에 관심을 기울일 때입니다.
TBS 최양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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