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드 코로나, 다시 일상 ⑧] "전국 딱 2대 뿐인 중환자 전용 구급차, 몇 대만 더 있으면…"

백창은 기자

bce@tbs.seoul.kr

2021-12-0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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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이번달 들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는 계속 700명대를 유지 중입니다.

    잠시 멈춰진 우리의 일상 회복이 다시 나아가려면 한정돼 있는 중환자 병상을 잘 활용해야 하는데요.

    중환자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는 전용 구급차는 전국에 두 대뿐입니다.

    백창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의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코로나19 중환자를 태우기 전 음압 텐트에 인공 호흡기를 달고, 각종 장비가 잘 있는지 점검하는 과정입니다.

    【 스탠딩 】
    일반 구급차가 아닌 중환자 전용 구급차입니다.

    어떤 점이 다른지 직접 타서 살펴보겠습니다.

    인공 호흡기와 원격 모니터링 장치 등 중환자실을 그대로 옮겨온 중환자 전용 구급차.

    일반 구급차와 달리 응급 처치 교육을 받은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가 다같이 탑니다.

    이런 중환자 전용 구급차는 전국에 단 두 대, 서울에만 있고 이송팀도 두 팀뿐입니다.

    의료진은 이날도 하루종일 밥을 먹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김기홍 교수 /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한 출동이 서너 시간 걸리는 경우가 많으니까. 이송하면서 또 이송 요청이 들어옵니다."

    이번 환자는 인공 호흡기를 달고 있다가 상태가 악화돼 에크모, 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할 수 있는 병원으로 옮겨지는 환자입니다.

    "바이털 확인했습니다. 출발해도 될까요?"

    "네."

    "출발하셔도 됩니다!"

    사이렌을 울리며 아무리 빨리 달려도 의료진의 마음은 초조합니다.

    【 인터뷰 】이태호 응급구조사 / 서울대병원
    "15분 정도 더 가야할 것 같습니다."

    무사히 환자를 이송하고 곧바로 이어지는 다음 출동.

    인력이나 구급차가 더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 인터뷰 】김기홍 교수 /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는 영역인데…."

    최근 부족한 중환자 병상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중환자의 병원 간 이송이 중요해진 상황.

    【 인터뷰 】노영선 교수 /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차가 두 대밖에 없다 보니까 아침에 예약을 해도 저녁까지 늦어지는 경우도 굉장히 많고. 최근에 저희가 길거리에서 환자에게 인공 삽관을 한 경우가 세 번 있었어요. 환자 상태가 안 좋아지고 있는데 이송까지 다른 환자들한테 밀려서 지연되면 환자 상태는 더 안 좋아지고."

    환자가 안전하고 빠르게 이송될 수 있도록 중환자 전용 구급차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서지영 교수 /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일반 구급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어떤 경우에는 중간에 돌아가시기도 하고요. 거의 심장마비 직전의 상태로 오시는 경우도 아주 드물진 않거든요. 굉장히 안정된 상태에서 이송이 가능했던 사람들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은 게 중환자 이송입니다."

    중환자 전용 구급차 한 대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은 1년에 10억.

    지자체나 민간이 아닌 정부 차원에서 병원간 이송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TBS 백창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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