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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로나19 장기화로 배달 음식 이용이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사용이 크게 늘었습니다.
플라스틱 처리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최근 플라스틱 배달 용기를 다회용기로 바꾸려는 시도가 첫 발을 뗐습니다.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도들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되기 위해서는 보완점도 분명히 존재하는데요.
최양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앵커멘트 】
강남의 한 배달 전문 한식당입니다.
주문이 들어오자 음식을 조리하고, 일회용 용기가 아닌 다회용 그릇에 음식을 담습니다.
배달용 가방에 담겨 손님에게 전달되고, QR코드 인식 한번이면 비대면으로 반납까지 할 수 있습니다.
수거 후에는 7단계의 세척과 소독 과정을 거쳐 재사용합니다.
서울 역삼 등 강남 일부 지역과 경기도 동탄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민간 플랫폼을 통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시범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시범 사업을 시작한 지난 10월 중순만 해도 하루 주문 건수가 10건도 되지 않았지만 지금은 많게는 50건까지 들어옵니다.
【 인터뷰 】정계진 / 다회용기 서비스 이용자
“일회용품이 배달 음식 시키면 많이 나오잖아요. 다회용기에 담겨서 오니까 쓰레기가 많이 안 생겨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온라인 배달 음식 주문 거래액은 17조4000억 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78.6%나 증가했습니다.
가게 수납장 전체에 빈틈없이 채워 두고 쓰던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선택하게 된 이유입니다.
【 인터뷰 】송포근 / 배달 전문 식당 운영
“아무래도 일회용품에 대한 의식도 새로 생각해보는 것 같고, 많은 배달 플랫폼에 납품이 된다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지 않을까(생각합니다.)”
이렇듯 긍정적인 부분이 많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습니다.
아직은 수거와 세척을 담당할 전문 업체가 많지 않다보니 서비스 대상 지역을 넓히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서울시 관계자
“지금 같은 형태를 (모두) 적용하기에는 서울시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역량, 규모가 안 돼서…그래서 순차적으로 (할 예정입니다.)”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위생에 대한 우려가 큰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내년(2022년) 1월 시범 사업이 끝나면 경기도는 용인과 수지에, 서울도 5개 이상 자치구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잘 정착된다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고 다회용기 사용 문화를 조성하는 데 큰 계기가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도.
세척과 회수에 필요한 인프라를 만들고 이용자를 끌어들일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해 보입니다.
TBS 최양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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