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장개업]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 “김건희 논문 이상 없다? 거짓을 참인 것처럼 꾸미는 궤변...국민 검증단에서 김건희 모든 논문 전수 조사 했고, 자료 전체 공유했어”

TBS 신장개업

sturike89@tbs.seoul.kr

2022-10-0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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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 “김건희 논문 이상 없다는 국민대 입장? 거짓말을 참말인 것처럼 꾸미는 궤변이라 생각...국민 검증단에서 김건희 모든 논문 전수 조사 했고, 검증 자료 전체를 홈페이지에 공유했어”>





    내용 인용 시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2022. 10. 04 (화) 18:06~20:00 (FM 95.1)

    ● 진행 : 신장식 변호사

    ● 대담 :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





    - 증인 대부분 출석하지 않았는데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유? 김건희 논문 표절의 피해자이자 국민 검증단과 함께 표절 검증을 했던 책임자이기 때문

    - 그동안 침묵했다가 뒤늦게 표절 주장? 국민대 검증 시스템 믿었고, 정치권에서 사과하는 등 발 빠른 조치들을 믿었어...오히려 국민대 검증 시스템이 악행을 저질렀고, 누구라도 악행에 맞서 싸워야 되기 때문에 주장 공개

    - 김건희 논문 표절, 학계에서 당연히 논문 취소되고 박사 학위 반납해야...이런 논문 제출되면 심사위원들이 반려했어야 해

    - ‘심사자 사인이 동일한 필체’가 관행? 경험한 범위 내에서 판단해보면 이례적이야

    - 김건희 논문 이상 없다는 국민대 입장? 거짓말을 참말인 것처럼 꾸미는 궤변이라 생각...국민 검증단에서 김건희 모든 논문 전수 조사 했고, 검증 자료 전체를 홈페이지에 공유했어

    - 논문 검증 시스템도 ‘시스템’이고, ‘시스템’은 ‘버스’와 같아...잘못된 목적지에 도착했다면 원래 목적지로 돌아가기 위해 피드백 시스템 갖춰져야 하고, 이를 위해 ‘블랙박스’인 회의록과 최종 보고서 다시 들여다 봐야





    ▶ 신장식 : 오늘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감사 첫날이었습니다. 교육위원회 국감 역시 국민적 관심의 대상인데요. 증인으로 채택됐던 국민대 숙명여대 총장은 갑자기 해외 출장을 갔습니다. “출장이 결정된 날이 증인으로 채택된 날이다” 이런 언론 보도도 있었습니다. 다른 증인들 역시 대부분 출석하지 않았는데, 이런 가운데 논문 표절 피해를 주장하는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구연상 교수는 참고인 자격으로 교육부 국감장에 출석했고 잠시 전 참고인 진술을 마쳤습니다. 지금 국감장 진술을 막 마치신 구연상 교수님 전화로 연결해서 오늘 국감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직접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 구연상 : 네, 안녕하십니까.



    ▶ 신장식 : 실은 교수님 진술이 언제 될지를 몰라서 저희들이 프로그램 처음 소개를 할 때 교수님과 인터뷰 시간을 알려 드리지를 못했어요. 연결이 될지 안 될지를 몰라서. 지금 진술은 모두 마치신 겁니까?



    ▷ 구연상 : 잠깐 양해를 구하고 나왔습니다.



    ▶ 신장식 : 아, 네. 지금도 그러면 참고인 진술 중이신 거예요?



    ▷ 구연상 : 네, 이후에 아마 있을 예정입니다.



    ▶ 신장식 : 자, 다른 분들 대부분 출석을 안 했는데 오늘 국정감사 증인도 아니고 참고인이에요. 안 나가도 특별한 불이익이 없는 그런 자격인데 오늘 국감장에 출석하시게 된 그런 이유가 있으실 것 같습니다.



    ▷ 구연상 : 네, 일단 저는 이 문제를 제기한 피해자로서 또 국민 검증단과 함께 김건희 여사의 모든 논문에 대해서 표절 검증을 했던 책임자로서 당연히 국감장에 나와서 국민들이 모두 궁금해하는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에 관한 입장과 조금 더 나아가서 이 문제를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되는지 그 방향에 대해서 한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 신장식 : 직접 출석해 보니까 어떠셨어요?



    ▷ 구연상 : 일단 기다리는 게 아주 힘들었고요.



    ▶ 신장식 : 예, 오늘 오후부터 계속 기다리셨죠.



    ▷ 구연상 : 네, 계속 기다리고 이제 겨우 한마디 이제 한 셈인데요. 아주 열띤 토론이 있는 걸 보고 ‘한국의 국회도 매우 성숙해 가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만 이제 표절 안건과 관련해서 보면 여야가 완전히 상반된 입장들을 갖고 있거나 또는 이제, 물론 정치권에서 검증을 하다 보니까 이런 정치적 논박이 오고 가는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신장식 : 오늘 저희들이 파악은 했습니다만 주요한 질문과 답변 몇 가지 좀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요. 이런 질문이 있었네요. “왜 그동안 침묵했다가 뒤늦게 내가 표절 피해자다,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됐느냐.” 이런 질문 하셨네요. 이건 여당 쪽 의원이 질문을 하셨나요?



    ▷ 구연상 : 야당 쪽 강민정 의원께서 해 주셨는데요. 이미 그 질문은 사실 많이 받아 왔던 것인데요. 이유는 두 가지 정도 됐습니다. 첫 번째는 저도 이제 표절 논문을 심사해 본 적이 있고 또 문제 제기를 해 본 적도 있고 하기 때문에 한국의 현재 검증 시스템은 분명히 표절 논란을 쉽게 잠재울 수 있을 만한 능력이 되고요. 또 균형도 다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국민대의 검증 시스템을 믿었고요. 또 하나는 이것이 결국은 대선이라는 이런 정치적인 이슈와 맞물려 있었기 때문에 그전에 이제 정치권에서 표절 논란이 생겼을 때 기본적으로 사과하고 또 합의를 취소하고 하는 등의 아주 발 빠른 이런 조치들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아마 이 부분이 정리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다가 지난해 10월쯤에 교육부하고 국민대 사이에 약간 마찰이 있었습니다.



    ▶ 신장식 : 그랬죠.



    ▷ 구연상 : 네, 그때 약간 망설이고 있었는데 결국 국민대 쪽에서 재조사위원회를 구성하는 쪽으로 타협을 봤기 때문에 그 검증 결과를 기다리기로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 신장식 : 그런데 국민대 검증 시스템을 믿었고 정치권 이슈라서 우선 좀 지켜봤는데 결과적으로는 우리 교수님이 믿었던 두 기둥이 전부 다 훼손돼 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침묵을 깨고 직접 말씀하시기로 작정을 하신 건가요?



    ▷ 구연상 : 네, 그렇습니다. 이거는 국민대의 검증 시스템이 오히려 문제를 바로 잡기는커녕 피해자의 구제에는 관심이 없고 오히려 시스템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에 이 부분에는 피해자인 저뿐만 아니라 사실 누구라도 악행에 대해서는 맞서 싸워야 되기 때문에 제가 그것을 유튜브로 찍어서 ‘표절이 맞습니다’라는 것을 공개를 한 것입니다.



    ▶ 신장식 : 시스템 악행이다, 이렇게 규정을 해 주셨어요. 자, 지금 구 교수님 논문을 “김건희 여사가 2장 1절 전체를 짜깁기했고 그 외 다른 교수들 논문을 거의 복사하는 수준이다.” 이렇게 일전에도 인터뷰에서 말씀을 주셨어요. 이런 논문의 경우 학계에서는 어떤 조치가 이루어져야 되나요?



    ▷ 구연상 : 당연히 논문 취소가 돼야겠죠. 학위 논문 취소가 될 테고요. 그러면 박사 학위 반납을 해야 되는 거고요. 다만 이것이 표절 여부에 대한 판정하고 표절에 대한 처분하고는 시대에 따라서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 신장식 : 어떻게 취급을 할 수 있을까요?



    ▷ 구연상 : 최근이라면, 2010년도 이후라고 한다면 이런 표절에 대한 처벌 조항들이 다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표절이면 어떤 정도의 처벌을 한다는 것이 명문화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는 표절이 분명할지라도 그에 대한 처분은 학교마다 제각각 다르게 내렸던 것도 사실입니다.



    ▶ 신장식 : 자, 이런 논문 제출되면 사실 논문 심사위원분들이 이거 반려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다시 써 와라.



    ▷ 구연상 : 당연히 반려를 해야 됩니다.



    ▶ 신장식 : 지금 언론에 보도되는 걸 보면 다섯 분의 논문 심사위원 중에 과반수 이상이 박사 학위를 갖고 있지 않은 분이라고 하거든요. 이렇게 논문심사위원회가 구성될 수도 있나요?



    ▷ 구연상 : 보통은 조교수 이상이면 박사 학위 논문을 심사할 수 있는 자격은 갖추고 있는데요. 그런데 박사 학위 논문은 기본적으로 박사 학위자가 해야 되겠죠. 그런데 특수한 경우에 이렇게 석사 논문을 가진 석사 학위자의 경우에도 오랜 동안에 이런 교수 경력을 갖추고 있으면 박사 학위의 논문 심사 자격을 갖추는 것으로 한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데요. 지금 김건희 여사의 경우에는 한 분을 제외하고는 네 분 전체가 석사 학위 소지자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 신장식 : 네, 그렇게 언론에 보도가 돼서 다섯 분 중에 네 분이 박사 학위가 없으시고 단 한 분만 박사 학위를 갖고 계시더라고요.



    ▷ 구연상 : 네.



    ▶ 신장식 : 어제 또 민형배 의원은 “심사하신 분들의 사인이 한 사람의 동일한 필체다.”라고 해서 누군가 그 사인을 대신하고 도장만 찍었다, 이런 의혹을 또 제기를 하셨어요. 이게 바쁘시다 보니까 그냥 관행상 그런 식으로 논문에다가 사인을 하기도 합니까?



    ▷ 구연상 : 관행이라는 것은 아마 학교나 학과에 따라서 다 다를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전수조사는 할 수가 없는 것이고요. 제가 경험한 범위 내에서만 말씀드릴 수 있는데, 저는 철학과를 나왔고요. 또 일반 대학원 출신이고, 이 경우에는 한 분 한 분의 심사위원을 찾아 뵙고 덕담도 좀 듣고 사인도 받고 이렇게 해서 최종본을 학교에 제출하도록 이렇게 하죠.



    ▶ 신장식 : 적어도 우리 교수님의 경험 범위 안에서는 이례적이다, 이렇게 정도로 정리를 해 보겠습니다. 자, 김 여사 논문에 대해서 국민대 재심사위원회까지 개최를 했지만 문제없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국민대 이러한 입장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구연상 : 저는 이제 그거를 궤변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궤변이라는 말이 거짓말을 참말인 것처럼 이렇게 꾸미는 말이 궤변인데요. 보통 우리가 철학에서는 소피스트, 소크라테스에 대적했던 소피스트들을 궤변론자라고 하잖아요.



    ▶ 신장식 : 그렇죠.



    ▷ 구연상 : 그러니까 실제로는 사실이 아닌데 사실이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양 꾸며서 사람들을 믿게 하는 선동가들, 이들을 소피스트라고 했는데 도둑질은 했는데 도둑이 아니라고 말하는 국민대의 판정 결과는 당연히 궤변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제가 그래서 그것에 동의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유튜브를 통해서 ‘표절이 맞습니다’라는 걸 증명을 해 드렸고 또 범학계 국민검증단에서는 모든 논문에 대해서, 김 여사의 모든 논문에 대해서 다 전수조사를 했고, 그 검증 자료 전체를 우리 홈페이지에 공유를 했습니다.



    ▶ 신장식 : 마지막으로 한 30초 정도 남았는데요. 이 사태 관련해서 마지막으로 우리 교수님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정리해 주시죠.



    ▷ 구연상 : 네, 저는 이게 마지막 단계라고 보는데요. 검증 시스템도 시스템입니다. 시스템이라는 것은 버스와 같습니다, 버스. 잘못된 곳에 도착을 했다면 분명히 잘못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원래 목적지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피드백 시스템이 갖춰져 있어야 됩니다. 이걸 위해서는 블랙박스를 다시 들여다봐야 하죠. 이 블랙박스는 바로 회의록과 최종 보고서입니다.



    ▶ 신장식 : 네, 회의록과 최종 보고서를, 이 블랙박스를 열어야 된다는 말씀까지.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숙명여대 구연상 교수님이었습니다.



    ▷ 구연상 :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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