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징용해법 설명' 피해자측 접촉 추진에 지원단체 "언어도단"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3-01-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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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와 시민모임 <사진=연합뉴스>

    일제 강제징용 배상 해법에 대해 정부가 피해자 측을 직접 만나 해법을 설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피해자 지원단체가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늘(31일) 정부안을 규탄하는 광주 지역 23개 시민사회 단체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제강제동원시민모임 이국언 이사장은 "이미 일을 다 저질러 놓고 소통을 빙자해서 피해자를 만나려는 건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이사장은 "설 연휴 직전에 외교부가 피해자들을 만나 설명할 게 있다고 피해자 측 대리인을 통해 전해왔다"며 "양금덕 할머니 서훈 취소에 대한 질의에 답변도 안 하고 있으면서 이제 와서 피해자들과 소통하겠다는 건 너무나 뻔뻔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강제 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정부가 한국 일을 하는지, 일본 일을 하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짓을 하고 있다"며 "일본에 지지 말고 당당히 할 일을 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공개 토론회를 열고 2018년 대법원의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이 제3자인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의 재원으로 판결금을 대신 변제받도록 하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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