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양봉인 생존권 사수 총궐기대회 <사진=한국양봉협회>
전국적으로 꿀벌 집단 폐사 현상이 발생하는 가운데, 양봉인들이 정부의 책임있는 대책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왔습니다.
한국양봉협회는 오늘(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정문 앞에서 꿀벌 실종·폐사 피해 대책 요구 집회를 열었습니다.
회원들은 꿀벌 폐사를 농업 재해로 인정하고, 그에 따른 보상금과 지원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꿀벌 집단 폐사 보상금 지급과 꿀벌 입식 자금을 지원하라
- 꿀벌 집단 폐사를 '농어업 재해대책법'에 따른 농업 재해로 인정하라
- 꿀벌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여 양봉직불금을 도입하고 벌꿀의무자조금을 조속히 시행하라
- 꿀벌 병해충 방제약제 정부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려라
- 농림축산식품부 내 양봉전담팀을 조속히 신설하라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5,000여 명의 양봉인이 집결했고, 1,400통이 넘는 폐벌통이 동원됐습니다.
회원들은 "전국의 5만 양봉 농가는 2년 연속 이어진 벌꿀 대흉작에 이어 최근 봉군 소멸 피해로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는 붕괴 직전에 놓인 양봉산업을 직시하고, 대책을 당장 추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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