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전펜스 없고, 코앞엔 공사장...갈 길 먼 '스쿨존 안전'

정유림 기자

rim12@tbs.seoul.kr

2023-06-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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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민식이법이 시행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스쿨존 사고는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 제대로 지켜지고 있을까요? 저희 취재진이 송파구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정유림 기잡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 앞.

    차들이 빼곡하게 서 있어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운전자 눈에 잘 띄는 스쿨존 표시가 없는 건 물론, 안전펜스도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이 학교는 지하 주차장이 없는 오래된 아파트 안에 있는데, 단지 내 만성적 주차난이 학교 앞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쿨존에서 주정차는 일절 금지돼 있지만, 정문 앞에 차량이 불법주차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 현장음 】 서울신천초 학교보안관

    "사유지다 보니까 (주차) 관리를 할 수 없다...그런 답변이다 보니까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차는 여기다 버젓이 대놓고 있고"


    【 현장음 】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보시다시피 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불구하고 보행로 확보가 굉장히 어려운 곳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 단지 안에도 보행로를 확보하려고 노력은 했지만, 미비한 실정이고..."


    다른 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통학로에 설치된 스테인리스 난간이 부식됐고 심하게 흔들거리기까지 합니다.

    【 인터뷰 】 이성배 /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이렇게 부실한 펜스는 만약에 차가 운전미숙이나 사고로 인해 돌진하게 되면 전혀 어린아이들을 지켜줄 수 없는 펜스죠."


    더 큰 문제는 학교 정문 바로 옆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소음도 굉장히 크게 발생하고 있는데요. 보행로 위에 저렇게 합판을 대놓긴 했지만, 공사 과정에서 우려되는 낙하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윤연화 / 송파구 주민

    "이 앞에도 아이들이 이용하는 팬시점이 바로 앞에 있는데, 공사장이랑 바로 맞닿아 있어서 주민들 입장에서는 그런 부분이 많이 우려되고..."


    송파구 관내 스쿨존 가운데 안전시설이 미비한 곳은, 이른 시일 내 필요한 시설이 확충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저희가 이번에 신천초뿐만 아니라 관내 학교들을 다 본 것이거든요. 이런 부분들(문제점)이 전국적으로 점검이 돼서 아이들 보행로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되풀이되는 스쿨존의 비극을 줄이려면, 안전 사각지대와 시스템을 빈틈없이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TBS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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