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당신 곁에 누가 있습니까> ⑥교육에 소외받는 아이가 없도록

양아람

aramieye@naver.com

2015-10-15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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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안가던 건희(가명)를 집 밖으로 <자료=강서교육복지센터 제공>
학교 안가던 건희(가명)를 집 밖으로 <자료=강서교육복지센터 제공>
  • 【 앵커멘트 】
    충분한 교육의 기회가 없어 학습이 부진하거나 정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들을 돕는 이들이 있는데, 양아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엄마와 한 살 많은 형과 함께 살고 있는 김건희(가명)군은 최근 1~2년 동안 학교에 거의 가지 않았습니다.

    유급될 상황에 이르렀지만 어머니가 아이 양육에 무관심해 건희는 계속 집에서만 지냈습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강서교육복지센터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과 자원봉사자들을 연결해줬습니다.

    자원봉사자 최은숙씨는 건희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기억합니다.

    【 INT 】최은숙/자원봉사자
    "집에서 안나오고 은둔형 외톨이인거에요. 학교 가는 것을 거부하고 집에서 안나오는 상태였죠. 아이를 데리고 집에서 나오는데 아이 저항이 굉장히 심해서 때리고 물어뜯고 차에 태우면 가고 있는데 차 문을 열려하고 처음에는 그런 상황이었어요."

    처음에는 집 밖에 나와보고 그 다음에는 학교 정문까지 가보고, 빈 교실에 가보는 식으로 적응을 하던 건희는 이제 친구들과 수업에도 참여합니다.

    건희의 심리상담 때 이를 지켜보던 어머니도 양육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 INT 】최은숙/자원봉사자
    "지금은 자발적으로 학교를 잘 가고 있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학습은 많이 떨어져 있어서 흥미도 떨어지고 해서 앞으로는 학습적인 도움을 많이 주려고 하고 있어요."

    꿈도, 의욕도 없이 하루에 8시간 이상 스마트폰만 붙들고 있던 중학교 2학년 여학생.

    자원봉사자 백재연씨와 학습상담을 한 후 평일 뿐 아니라 주말에도 2~3시간씩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이 됐습니다.

    【 INT 】백재연/자원봉사자
    "이 아이가 학습에 대해 떨어진 이유가 어떤 부분이 있는지 아니면 학습을 방해하는 심리적인 원인이 있는지 본인의 생활습관이나 시간활용을 어떻게 했는지 점검했거든요."

    강서교육복지센터가 2012년부터 3년간 지원해 온 교육소외학생은 모두 3천7백여 명.

    처음에 21개에 불과했던 협력기관은 124곳으로 늘었고 자원봉사자도 두 배 이상 늘어난 19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교육에 소외받는 아이들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tbs뉴스 양아람입니다.■

    ※이 기사는 2015년 3월12일 보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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