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당신 곁에 누가 있습니까> ⑤"내 상처가 다른 이를 치유할 수 있죠"

양아람

aramieye@naver.com

2015-10-15 16:02

프린트 16
얼마나 힘들었나요, 공감합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얼마나 힘들었나요, 공감합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 【 앵커멘트 】
    전문가가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치유를 경험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치유하는 힐링 프로그램,

    서울시가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년 전 24명으로 시작했던 일반인 치유활동가가 지난해 3백 명 가까이 늘어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양아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동생의 억울한 죽음 때문에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50대 여성은 우연한 기회에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자신을 힘들게 한 일에 대해 주위 사람들은 그냥 잊으라고 말했지만 치유활동가들은 공감해줬습니다.

    【 INT 】
    "선생님들은 정말 답답하겠다 이렇게 얘기해주시는데 속이 풀리는 것 같은 거에요. 벗어버리기 힘든 짐 같은 걸 매달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선생님들하고 같이 얘기를 나누면서 훨씬 홀가분해지는 마음이 들고 살아갈 힘도 나고"

    지금 이 50대 여성은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싶어 치유활동가가 됐습니다.

    우울증이 심해 하루에도 수백 번 자살 충동을 느꼈던 이정화씨는 최근 편안해 보이고 좋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마음을 치유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만져주고 있습니다.

    【 INT 】이정화/치유활동가
    "전 자살시도자들 주변에서 많이 만나거든요. 알아보는 것 같아요 서로. 저한테 많이 털어놓게 되더라고요. 울면서 만났는데 웃으면서 헤어지고 신기한 것 같아요."

    플러스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는 이씨는 과거의 나 같은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을 살리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됐다고 이야기합니다.

    【 INT 】
    "저처럼 힘들었던 사람이라면 제발 좀 나한테 손을 잡아달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에너지를 좀 얻고 삶의 희망을 가지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tbs뉴스 양아람입니다.■

    ※이 기사는 2015년 3월10일 보도됐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16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