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당신 곁에 누가 있습니까> ⑦5년째 돌잔치 열어주는 좋은 이웃들

양아람

aramieye@naver.com

2015-10-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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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들이 정성 가득 담아 열어주는 돌잔치 <사진=높은 뜻 광성교회 제공>
이웃들이 정성 가득 담아 열어주는 돌잔치 <사진=높은 뜻 광성교회 제공>
  • 【 앵커멘트 】
    육아와 생계를 홀로 책임져야 하는 미혼모,
    사회적으로 고립된 환경,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혼모 자녀를 위해 돌잔치를 열어주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벌써 5년째인데요. 양아람 기자가 이들을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5일 오후, 마포구 한 교회에서 두 남자 아이의 돌잔치가 열렸습니다.

    두 아이의 첫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봉사자들이 풍선장식, 사진과 동영상 촬영, 축가 등으로 재능을 기부했습니다.

    강명옥씨는 미혼모 자녀의 돌잔치를 열어주기 시작한 2011년부터 음식을 손수 만들고 있습니다.

    【 INT 】강명옥/봉사자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장보고 금요일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여기 와서 다 차려 놓거든요. 돕는다는 것보다는 너무 행복하게 하기 때문에"

    봉사자들은 지난 5년간 33명의 아이들 돌잔치를 열어줬습니다.

    【 INT 】정수철/봉사자
    "엄마들이 애를 낳고 돌잔치를 해주려고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드니까 가진 것 없는 어린 엄마들이 돈을 쓰는게 안타까워서"

    돌잔치에서 엄마는 아이에게 편지를 통해 함께 축하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습니다.

    【 SYN 】
    "비록 엄마가 널 혼자 낳고 혼자 키웠지만 너가 태어난 날, 그리고 오늘 바로 이 순간에 많은 사람들이 엄마와 너를 축복해주고 있어 엄마는 참 기쁘단다."

    19살 어린 엄마는 아이에게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INT 】
    "엄마가 아직 어린 나이에 능력이 안되고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지만 너가 커가면서 엄마한테 원하는게 하나씩 생길 때 그에 맞는 부족하지 않은 엄마가 되어줄게."

    몇 달 전 치른 돌잔치를 계기로 가족이 끈끈해졌다고 말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 INT 】
    "아빠가 원래 연락도 안하고 등지고 살다가 돌잔치 때 오셨어요. 마음이 수그러드셨는지 많이 보고 싶어하고, 아이한테는 가족이 아무도 없다가 생긴거니까"

    돌잔치 이후에도 봉사자들은 엄마들과 연락하며 그들의 삶을 응원하는 좋은 이웃이 돼 주고 있습니다.

    tbs뉴스 양아람입니다.■

    ※이 기사는 2015년 7월29일 보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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