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단독] 임대료 3배 '비싼 관리비'…행복주택 청년들 "불행해요"

유민호 기자

mino@tbs.seoul.kr

2021-01-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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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정부와 지자체가 제공하는 행복주택은 낮은 임대료와 안정적인 거주 기간으로 대학생, 사회초년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당첨되는 입주자들은 말그대로 행복주택에 살게 되는 건데요.

    그런데 이런 행복주택에 살면서 임대료보다 2~3배 비싼 관리비가 청구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0월 경기주택도시공사가 공급한 성남 판교행복주택.

    30대 직장인 김문애 씨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곳 원룸형에 입주했습니다.

    낮은 임대료와 입지 덕에 만족감을 느낀 것도 잠시, 얼마 후 날아든 관리비 고지서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월 8만3천 원을 임대료로 내는데, 두 배 넘는 비용이 청구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문애 / 행복주택 입주자
    "괜히 집에서 나왔나 생각도 들고 호기롭게 독립하겠다고 나왔는데 관리비를 보고 이거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일부 입주자는 20만 원이 훌쩍 넘는 관리비를 낼 상황입니다.

    해당 내용이 알려지자 공공임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의아하다는 반응이 잇따랐습니다.

    비슷한 평형의 행복주택에 거주 중인데, 훨씬 저렴한 관리비를 낸다는 인증도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전웅희 / 행복주택 입주자
    "난방을 하지 않고도 20만 원 넘는 관리비가 8평 원룸에서 나오는데 부담이 많이 되죠."

    입주자들은 관리비 항목 중에서 전기료와 난방비, 청소비 등을 제외한 일반관리비가 과다하게 책정됐다고 말합니다.

    【 CG IN 】
    앞서 문애 씨의 청구서를 살펴보면 총관리비 17만9천 원 중 일반관리비는 10만9천 원.

    주로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직원의 인건비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입니다.

    【 CG OUT 】
    관리사무소 측은 세대 수가 적고 공유주방, 세미나실 등 공용공간이 다른 단지보다 많아 관리비가 비싼 측면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 인터뷰 】 행복주택 관리사무소장
    "(인건비는) 다른 단지는 전기를 대행 주지만 저희는 상주해야 하는 안전 관리자가 있어야 해요. 그분이 전기는 물론 단지 내 각종 설비를 보시고…."

    경기주택도시공사는 향후 임차인대표회의가 구성되는 대로 단지 시설에서 수익을 창출하는 등 관리비 절감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BS 유민호입니다.

    #행복주택 #경기주택도시공사 #성남판교행복주택 #관리비 #행복주택관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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