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서운 한파…'응급잠자리' 찾는 노숙인들

유민호 기자

mino@tbs.seoul.kr

2021-01-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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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응급잠자리 운영 <사진제공=서울시>
노숙인 응급잠자리 운영 <사진제공=서울시>
  • 【 앵커멘트 】
    연일 매서운 추위에 거리에서 겨울을 보내는 노숙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끼니도 걱정이지만, 긴 밤을 나야 하는 잠자리가 더 문제인데요.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유민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서울 영등포의 한 노숙인 종합지원센터.

    잠을 청할 수 있는 간단한 침구가 놓여 있습니다.

    한파 기간 하루 많게는 30명 넘는 영등포역 노숙인들이 추위를 피해 이곳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정영기 사회복지사 /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저희가 우선 따듯하게 취침할 수 있는 공간과 식사 더불어 의료 지원까지 가능하고요."

    서울시가 운영하는 노숙인 응급잠자리는 모두 855개.

    영등포역과 서울역 인근에 있는 종합지원센터와 보호시설 등에 마련됐습니다.

    시설 이용이 부담스러운 노숙인을 위해 고시원 등을 활용한 응급숙소 110개도 제공합니다.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설 이용 전 체온을 측정하고, 호흡기 증상 유무도 확인해야 합니다.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시설 내 격리 공간에서 응급보호를 한 뒤,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종철 팀장 / 서울시 자활정책팀
    "긴급하게 잠자리가 필요하신 노숙인들이 계시면 시민들이 응급콜 1600-9582로 전화를 주시거나 희망지원센터로 연락을 주시면…."

    서울시는 한파에도 시설 이용을 거듭 거부하는 거리 노숙인을 대상으로 상담과 방한용품 지원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북극발 혹한이 기승을 부려온 올 겨울 시 소방재난본부가 벌여온 한파 관련 구조활동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6일까지 천614건으로 집계됐습니다.

    300여 건을 기록한 지난 겨울보다 5배 늘어난 가운데 노숙인들을 비롯한 취약계층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겨울나기가 더 힘겹습니다.

    TBS 유민호입니다.

    #노숙인 #한파 #응급잠자리 #겨울철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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