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한강변 '35층 룰' 해제 임박…"신중해야"

유민호 기자

mino@tbs.seoul.kr

2021-04-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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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규제 완화를 공약하면서 한강변 아파트 높이를 35층으로 묶은 이른바 '35층 룰' 규제가 풀릴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 공급도 중요하지만, 한강변 등 도시 경관은 쉽게 되돌릴 수 없어 규제 완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강변에 자리한 서울 반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비슷한 모양의 아파트 5개 동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동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최고 층수는 35층입니다.

    지난 2014년 '2030 서울플랜'에서 규정된 이른바 '35층 룰'에 따라 서울 한강변에서는 이보다 높은 주거용 건축물을 지을 수 없습니다.

    주택 공급을 위해 층수를 확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 인터뷰 】 나수정 / 서울시 용산구
    "(주택 공급) 물량이 적기 때문에 고층으로 올리는 것도 찬성합니다."

    고층 아파트 숲이 한강 조망을 해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강선혜 / 서울시 성동구
    "미관도 그렇고 멋있어는 보이는데 또 너무 집이 많아지는 건 좋은 게 아닌 것 같아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하면서, 35층 룰도 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공급 물량 확대와 사업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건데, 한강변 경관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만큼 일률적인 밀어부치기식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 스탠딩 】
    "한 번 형성된 도시 경관은 쉽게 되돌릴 수 없어서 규제 완화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남산과 한강, 한양도성 등 서울의 자연과 문화재가 아파트, 빌딩과 조화롭게 어울리기 위해선 적극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경훈 교수 / 국민대학교 건축학부
    "특정한 한 점에서만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큰 덩어리로 나타나기 때문에 35층 대신 50층짜리 덩어리가 생기는 것이죠."

    다만, 전문가들은 기존 층수라는 경직된 기준보다 미터(m) 등 높이를 활용해 지역에 따라 유연한 도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TBS 유민호입니다.

    #35층룰 #한강변아파트 #서울시 #50층 #오세훈 #부동산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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