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건희 미술관' 유치 놓고 경기도 남북 대결?

김초롱 기자

tbs3@naver.com

2021-05-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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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고 이건희 삼성회장의 유가족이 미술 작품 2만 3천여 점을 기증하기로 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이른바 '이건희 미술관' 유치전에 속속 뛰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경기도는 먼저 유치전에 뛰어든 남부지역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북부지역을 후보지로 제시해, 경기지역 남북 기초자치단체간 경쟁 양상까지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가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유치 건의문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고 밝힌 건 지난 14일입니다.

    북부 지역이 중첩 규제로 어려움을 겪는 등 그간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했다며, 북부 미군 반환공여지에 국가 문화시설을 조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경기도는 이와 함께 의정부와 파주, 동두천 등 3개 기초단체의 미군 반환공여지 현황을 제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공동주택 사업 예정지와, 이미 사용 중인 땅 등을 제외하면, 유력한 후보지 중 하나로 의정부 캠프 잭슨이 꼽힙니다.

    【 스탠딩 】
    "의정부시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이곳에 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의정부시는 사업 규모를 20만 ㎡ 이상으로 확대했고, 개발을 위해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이곳에 공원을 조성하려면 경기도 승인이 필요한데, 도가 북부에 미술관 유치를 원하는 만큼, 미술관 건립 시 사업 진행이 수월할 것이라는 예측이 뒤따릅니다.

    경기도의 발표에, 진작 유치 의사를 밝힌 수원과 용인, 평택 등 남부지역 기초단체들은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

    결국 평택시는 경기도와는 별개로 유치 건의문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단지에 구상 중인 주민 편익시설 부지나 반환 예정인 미군 공여지, 관광단지 부지 등이 평택시 내부에서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기에 더해 오산시도 오산관광단지 안에 있는 시 소유지가 미술관 건립 터로 결정만 된다면 바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며 유치전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열쇠를 쥐고 있는 문체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 녹취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음성변조)
    "또 이게 국가기관이 만들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에서 검토해야 되고요. 만약에 필요하다고 하면 향후 운영이라든가 예산 부분이 있을수도 있겠고요. 그런 전반적인 부분을 꼼꼼하게 봐야한다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오는 7월부터 국립 현대미술관 등에 특별 전시를 할 예정이며, 기증 1주년인 내년 4월에는 기증품 전체를 모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BS 김초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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