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공버스 노조가 파업 여부를 놓고 사측과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고 오늘(14일) 정상 운행하기로 했습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어제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 대표와 11시간가량 2차 조정회의를 가진 끝에 합의 없이 노조가 조정 취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늘 오전 4시 운행되는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었지만, 노조가 먼저 한발 뒤로 물러나면서 출근길 교통대란은 피하게 됐습니다.
양측은 마지막 협의에서 쟁점인 임금 인상에 대해 필요성을 공감했으나, 세부안과 인상 폭에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다만, 노조는 큰 틀에서의 협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세부안 조정 문제 때문에 파업할 경우 시민 불편만 가중할 뿐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노조는 다수의 민영제 노선 업체가 다음 달 임금 협상을 진행하는 점을 고려해 민영제와 공공버스를 합쳐 한꺼번에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