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등록 외국인 접종률 높여라" 찾아가는 백신버스 등 눈길

채해원 기자

seawon@tbs.seoul.kr

2021-10-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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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23명 대 206명.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한 주 간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23명(내국인) 대 206명(외국인).

    내국인보다 국내 외국인의 코로나19 발생률이 9배나 높습니다.

    그 배경으로 외국인의 낮은 백신 접종률이 꼽히는데요.

    특히 미등록 외국인 중 불법체류자의 백신 접종률은 더 낮습니다.

    이런 현실을 헤쳐 나갈 묘안으로 '찾아가는' 백신 접종 서비스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채해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 화성시 마도산업단지 근린공원 주차장에 경기도 백신버스가 자리했습니다.

    국내 외국인들이 두려움 없이 쉽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지난 6일부터 외국인 밀집지역을 찾아 다니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김태연 팀장 / 경기도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가장 접종하기 어려운 분들이 불법체류 외국인들입니다. 이 분들은 관공서나 병원을 직접 찾아와서 접종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법은 접종하실 분들을 찾아가는 방법뿐인데….경기도는 무료진료 이동버스가 있었기 때문에 기존의 자원을 활용해서 필요한 시군에 찾아가는 방식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 스탠딩 】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백신버스를 계기로 화성시에는 임시 예방접종센터가 세워졌습니다.

    300명분의 얀센과 화이자 백신이 준비됐고,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들을 위해 빨간 조끼를 입은 통역도우미들이 곳곳에 배치됐습니다.

    예진표를 작성한 외국인들은 다소 긴장된 모습으로 백신을 맞았습니다.

    【 현장음 】
    오늘 맞는 거 화이자 1차에요. 어느 팔에다가 놔드릴까요? 여기다? 옷 벗으시고.

    불법체류자를 포함한 미등록 외국인들도 사업주가 발급한 근로사실증명서만 있으면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불법체류 사실이 들어날까봐 백신 접종을 꺼렸던 이들도 이번 기회에 백신을 맞았습니다.

    【 인터뷰 】원정미(개명) / 베트남어 통역 봉사자
    "처음에는 (단속) 걱정해서 백신 맞으러 와서도 안 하려고 했어요. 그 친구들이 맞아서 기분 좋았어요. 안심하고 돌아다닐 수 있어요."

    게다가 사업장 근처에서 백신을 맞을 수 있어 호응이 좋습니다.

    【 인터뷰 】네팔 국적 외국인 노동자
    "우리 일하는 사람이니까. (백신버스 오니) 맞기 쉬워요. 별로 멀지 않으니까 아침에 빨리 일어나서 와요. 멀리 안 가도 돼요."

    지난 15일까지 열흘간 안산과 화성공단, 안성시에서 백신버스를 운영한 결과 모두 881명이 백신을 맞았고, 547명이 미등록 외국인이었습니다.

    경기도는 이달 말까지 외국인 노동자 비율이 높은 건설현장과 유학생들이 많은 대학에서도 백신 버스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서울시내 자치구들도 외국인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습니다.

    광진구는 등록 여부와 무관하게 체류 외국인이면 누구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찾아가는 백신접종센터'를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용산구도 외국인 대상 주말 임시접종센터를 가동했고, 강동구도 이달 초 두차례에 걸쳐 외국인들을 위한 접종센터를 운영했습니다.

    방역당국도 외국인 접종을 활성화하기 위해 백신접종을 마치고 자진 출국하는 불법체류자에게 범칙금을 면제해주고 재입국 제한 조치를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근 2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TBS 채해원입니다.

    #불법체류 #외국인 #백신접종 #코로나19 #백신버스 #경기도 #외국인접종센터 #얀센 #화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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