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통령 선거도 메타버스에서"...제1대 아동대통령선거

서효선 기자

hyoseon@tbs.seoul.kr

2021-11-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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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멘트 】
    대선이 약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아이들의 대통령, 제1대 아동 대통령이 탄생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첫 번째 아동대통령을 서효선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제1대 아동대통령 선거는 공약 발표부터 토론회까지 모두 메타버스 세계에서 진행됐습니다.

    【 현장음 】 이주원 / 아동대통령선거 후보자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제1대 대한민국 아동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전주 화정중학교 2학년 이주원입니다."

    【 현장음 】 이채원 / 아동대통령
    "안녕하세요. 저는 아동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게 된 경기도 구리시 인창중학교 이채원입니다."

    두 후보는 교육, 안전, 인권 등 3개 분야에서 저마다의 공약을 선보였습니다.

    토론에선 어른들 못지않은 깊이 있는 사고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 현장음 】 이채원 / 아동대통령
    "실습과 토론으로 이뤄진 참여형 학습이라는 말과는 맞지 않게 자유학기제 수업 방식은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학기제 수업 방식을 변경할 것을 제안합니다."

    【 현장음 】 이주원 / 아동대통령선거 후보자
    "자유학년제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기간이 짧아서 2~3학년 진학 시에 내신 부담이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자유학년제의 기간 증가 없이 수업 방식만 바꾼다고 해서 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인 내신 부담이 해결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시민들은 이달 10일부터 열흘 동안 온라인으로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투표 결과 득표율 67.2%로 전체 투표자 2/3 이상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후보는.

    【 현장음 】 이소현 후원회장(사회자) / 아동안전위원회
    "제1대 아동대통령으로 이채원 후보자가 당선되셨습니다."

    【 현장음 】 이채원 / 아동대통령
    "안녕하세요. 저는 제1대 아동대통령 후보자에서 이제 아동대통령이 된 이채원입니다. 저는 아동대통령으로서 제가 제안한 공약들을 행정안전부에 공식적으로 제안하고 제20대 대통령선거 이재명, 윤석열 후보자를 만나서 아동 공약을 협약하겠습니다."

    15살 아동대통령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

    Q. 최초의 아동대통령으로 선출되셨는데 당선 소감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 】 이채원 / 아동대통령
    "정말 생각도 못하고 그냥 호기심에 시작을 했거든요. 뭔가 혼자 대단해진 것 같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Q. 출마 계기는 무엇인가요?

    【 인터뷰 】 이채원 / 아동대통령
    "점심시간에 그냥 밥 먹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모집 공고문을 벽에 붙이시더라고요. 혜택도 좀 많기도 하고 그거 보면 재밌을 것 같고…."

    Q. 어떤 혜택에 눈길이 갔어요?

    【 인터뷰 】 이채원 / 아동대통령
    "상장 받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상장 받고 친구들한테 자랑하는 것도 기대도 되고."

    Q. 여러 공약을 제시했는데 가장 애정이 있는 공약은 무엇인가요?

    【 인터뷰 】 이채원 / 아동대통령
    "유일하게 제가 장애 아동에 관한 정책을 적었더라고요. 가장 열심히 힘들게 고민하기도 해서. 물론 고쳐질 점은 많지만 고쳐져서 더 좋은 정책으로 시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Q. 장애 아동에 관심 가지게 된 이유가 있나요?

    【 인터뷰 】 이채원 / 아동대통령
    "제가 초등학교 때 사랑반에 다니는 친구랑 같은 반이 됐는데 그 친구가 친구들이랑 원만하게 지내지는 못했거든요. 근데 저는 제 친구들이랑만 놀기도 하고 딱히 개선할 생각을 하지 않았거든요. 그 친구가 생각이 나서 그런 친구들도 친구들과 원만하게 지내기 위해서 이런 정책이 있으면 좋겠다 해서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요?

    【 인터뷰 】 이채원 / 아동대통령
    "일단 학생의 본분은 공부니까 공부를 집중적으로 할거지만. 제가 참여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열심히 참여하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진로가 아동 대통령과 관련된 일은 전혀 아니거든요. 그냥 뭐라도 도전을 하면 정말 뭐라도 되니까…."

    경선까지 올랐지만 아쉽게 당선되지 못한 이주원 후보도 아동 권리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 인터뷰 】 이주원 / 아동대통령선거 후보자
    "이번 아동대통령 선거를 통해서 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한 기분을 받을 수 있어서 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아동 권리에 대한 활동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생각이고요."

    제1대 아동대통령은 앞으로 4년 동안 활동하게 됩니다.

    TBS 서효선입니다.

    #아동대통령 #대통령 #선거 #이채원 #아동안전 #아동안전위원회


    https://youtu.be/2nIkFnJ7Q0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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