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향후 경기도 수원역과 양주시 덕정역을 이을 GTX-C노선 민자사업과 관련해 현재 국토부와 우선협상대상자 간 실무협상이 진행중인데요.
협상이 예상 보다 길어지면서 연내 목표였던 실시협약 체결도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내년 말로 예고된 착공 일정도 더 미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데요.
GTX-C노선의 정확한 현재 추진 상황, 그리고 이제 본격화한 D노선의 추진계획까지 함께 짚어봤습니다.
시티톡, 이강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C노선은 현재 본궤도에 오른 A·B·C, 3개 노선 중 유일하게 전 구간이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 중입니다.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컨소시엄과 국토부가 현재 실무협상을 통해 C노선의 정거장과 공사방법, 운영방식 등 제반 사항을 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국토부는 우선협상대상자와의 실무협상과 실시협약 체결을 올해 안에 완료하고, 다음 단계인 실시설계도 패스트트랙 성격으로 당겨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TBS에 밝혔습니다.
11월 말인 현 시점에서 다시 점검한 결과, 양자 간 실무협상이 길어지면서 연내 실시협약 체결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안에 실시협약 체결이 이뤄지려면 양자 간 실시협약(안) 도출과 이에 대한 KDI의 검토, 사업시행자 지정, 기재부 민투심 심의·의결 절차 등이 서둘러 진행돼야 하지만, 협상 당사자들은 아직 양자 간 실무협상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 앞으로 얼마나 더 이어질지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GTX-C노선 우선협상대상자 '현대건설 컨소시엄' 관계자
"상호 간 협상이기 때문에 언제까지라고 명확히 말씀드릴 수 있는 시점은 없는데 일단 올해는 힘들어 보입니다. 지금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올해는 좀 힘들어 보입니다."
국토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현재 협상 과정에서 어떤 쟁점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상호 기밀 유지 서약'을 이유로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관련 업계에선 본선 설계나 공사 방식과 관련해 논의가 길어지고 있다는 전언 정도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 착공도 함께 지연? 국토부 "2022년 말 착공 목표는 그대로"
한편 일각에선 2022년 말 C노선 착공 계획이 이미 어려워졌고, 빨라야 2023년에나 가능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2022년에 실시설계를 최대한 서둘러 연말에 착공하는 계획은 아직 흔들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 구간 착공은 어려울 수 있지만, 보상 관련 절차 등이 필요 없는 국공유지 등에서 먼저 착공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국토부 계획대로 2022년 말 착공이 될 경우 빠르면 6년 뒤인 2028년 하반기에 실제 개통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최근 국가철도공단을 상대로 한 감사원 감사에서 재확인된 GTX 삼성역복합환승센터 2028년 준공 계획과 자연스레 시기가 맞아떨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일부 지자체, '실무협상 속도' 보다 '정차역 추가'에 '촉각'
이런 가운데 일부 수도권 지자체에선 C노선 실무협상의 속도 자체 보다 정차역 추가 부분에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적격성 조사 대상으로 확정된 추가 정차역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최초 사업제안서에 담긴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등 두 곳.
이에 더해 현대건설컨소시엄이 후속으로 제안한 의왕역도 적격성 조사 대상에 넣을지 여부가 현재 검토 중입니다.
의왕지역사회에선 GTX 정차역 추가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정차역 추가 확정을 기원하는 대규모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의왕시는 정부가 의왕에 3기 신도시 조성을 예고한 것을 근거로, GTX 정차역 추가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기도 의왕시 관계자
"국토부도 공공주택추진단에서 의왕에 3기 신도시를 조성하겠다고 했으니 GTX 정차역을 추가할 확률이 높고,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시기의 문제일 뿐이지요."
이밖에 C노선 정차역 추가를 요구한 평택시와 동두천시, 안산시 등 지역에 대해서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국토부에 정차역 추가 검토를 제안한 바 없어, 현재 실무협상에서도 일절 다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 서부권광역급행철도(GTX-D), 2022년 말까지 '사전타당성 조사'
한편 이른바 'GTX-D노선'으로 불리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는 지난 7월 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따라 장기역(김포시)~부천종합운동장역(부천시) 구간 건설이 계획 중입니다.
국토부는 현재 사전타당성 조사 업체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중 최종 선정 업체와 조사 용역 계약을 맺는다고 밝혔습니다.
사전타당성 조사 소요 시간은 약 12개월로, 결과는 2022년 말 나올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이후 서부권광역급행철도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절차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서부권광역급행철도는 향후 GTX-B노선과 일부 선로를 공유해 운영될 예정으로, 앞으로 두 노선의 연계 운영 계획에 대한 관련 지자체들의 관심이 커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시티톡.
TBS 이강훈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