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보도를 교체하는 사업도 서울시와 의회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 스탠딩 】
"서울 용산구 소월길입니다. 보도 부분 부분이 깨지고 파여있습니다."
시의회는 이런 노후 보도를 보수하는데 1년에 845억원이 들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제출한 금액은 겨우 148억원입니다.
예산이 크게 차이 나는 이유를 묻자 서울시 측은 노후 보도를 측정하는 기준 자체가 잘못됐다면서 현재 제출한 예산으로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민의 발' 마을버스 예산도 쟁점입니다.
마을버스 회사들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경영이 어려워진 업체들이 운영을 지속하기 위해선 최소 연간 600억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업체 10곳 중 1곳은 도산 위기인 상황에서 지원금이 충분히 지원될 수 없다면 시내버스처럼 준공영제 도입이라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민호 대표 / 연희교통
"이렇게 서울시가 마을버스에 대해서 편향된 생각과 편향된 합리적이지 않은 지원책으로 일관한다면 저희는 제도권으로 들어가서 저희가 얻을 수 있는 권리를 찾아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의회 역시 지원 예산을 확대하고 일부 마을버스 노선은 공영제 전환을 검토하라고 주문했지만, 서울시는 계획에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마을버스는 민간 업체 것이니까 그 사람들을 우리가 다 책임질 수는 없잖아요. (준공영제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시내버스도 준공영제 해서 올해 적자가 8천억원이에요."
이달 중으로 서울시의회는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보행자 도로부터 마을버스까지, 시민 편익과 직결된 사업들의 예산이 적절한 규모로 편성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TBS 서효선입니다.
#서울시 #서울시의회 #마을버스 #보도블럭 #보행자도로 #시민 #편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