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정원오 성동구청장 "왕십리역 일대, 글로벌 비즈니스 타운으로" [동터뷰]

지혜롬 기자

hyerom@tbs.seoul.kr

2022-09-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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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 TBS 동네 일꾼 인터뷰 [동터뷰]
    l 정원오 성동구청장
    l 생활 밀착 행정으로 3선 성공
    l 왕십리역 일대 복합개발 계획 밝혀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TBS와의 인터뷰에서 "왕십리 역세권을 글로벌 비즈니스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왕십리역 일대에 위치한 성동구청, 성동구의회 등 행정시설을 인근 지역으로 이전하고 이곳에 상업·업무 공간을 확충해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폐업 절차를 마친 삼표레미콘 부지는 "서울 숲의 재배치와 연동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첨단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해 세계적인 문화관광타운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정 구청장은 소통이 곧 정책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고 문자 메시지로 주민 민원을 받아 세심하게 챙긴다는 정 구청장. 생활 밀착 행정의 결과 서울 유일의 3선 구청장이 됐다.






    ▶ 다음은 정원오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3선에 성공했다. 지난 민선 6기와 7기 성과가 있다면?

    "민선 6기 때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사업과 성수동 도시재생사업을 통해서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를 만들었다. 민선 7기는 코로나19와 함께했다.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대면 업무를 하는 의료진과 요양보호사 등 필수노동자들의 고생이 컸다.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만든 필수노동자 지원 정책이 나중에는 법제화돼 정부 정책이 됐다. 굉장히 뜻깊게 생각한다."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성동구의 '스마트 쉼터'는 외신에 보도되기도 했다.

    "그렇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상대적으로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면 선순환 아닌가. 대중교통을 더 편하게, 더 많은 분들이 이용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엔 춥고 봄, 가을에는 미세먼지에 노출된 버스정류장을 냉난방도 되고 미세먼지도 차단하도록 했다. 살균 기능이 있어서 코로나19 방역시설로, 때로는 위기에 처한 분들이 일시적으로 가는 쉘터 기능까지 되고 있다. 매우 많은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고 호평받고 있다. 이 같은 스마트 쉼터가 CNN, BBC 등 외신에 소개됐는데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스마트 쉼터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또 다른 성과가 있다면?
    "스마트 횡단보도를 얘기할 수 있다. 자동차 신호등에 모니터를 설치해 정지선을 위반하면 차 번호판이 뜨게 했다. 또 바닥 신호등을 설치해서 보행자가 휴대폰을 보다가 자신도 모르게 지나가지 않게 했다. 밤에는 횡단보도 집중 조명이 켜진다. 멀리서 봐도 횡단보도인지 알 수 있다. 지난 2019년 스마트 횡단보도를 도입한 후 교통사고도 줄었다. 14개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지점에 대한 설치 이전 3년 평균 대비 2020년 사고 건수를 비교한 결과(도로교통공단 교통 사고 분석 시스템 분석 결과)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1.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이 같은 생활 밀착형 행정의 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주민들이 불편하다는 게 있으면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다. 무엇이 필요한지를 계속 고민하는 거다."

    - 휴대폰 번호도 공개했다고 들었다.

    "핸드폰으로 문자 민원을 보내면 편하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정말 주민들이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 보도블록이 깨진 걸 휴대폰으로 찍어서 보내주기도 하고 생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상담 기능까지도 되고 있다."

    - 직접 답변을 작성하나?
    "그렇다. 제가 직접 읽고 답을 작성하고 있다."

    - 민선 8기 중점사업은?
    "성동구가 굉장히 살기 좋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게 장기적으로 가려면 도시의 성장 동력이 있어야 하고 그 성장 동력이 집결해 있는 중점지가 있어야 한다. 이를 포함해 10년, 20년을 내다보는 도시 계획을 확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왕십리 일대를 글로벌 비즈니스 타운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도시의 중심 지역이 비즈니스 타운이 돼야 한다. 그래야 기업도 많이 들어오고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 성동구로 보면 왕십리역 일대가 중심지, 기업이 밀집돼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왕십리 일대는 50층 건축이 가능한 일반상업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경찰서, 구청, 의회 등 행정 시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 시설들을 인근 부지로 옮기고 상업·업무 공간을 확충해 왕십리 일대에 비즈니스 타운을 만든다면 앞으로 성동구가 서울 최고의 구로 발전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성수 전략 정비구역 개발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성수전략정비구역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있었다. 49층까지 허가가 났던 지역인데 이후 35층 이상은 안된다는 제한을 두면서 한동안 진행이 되지 않았다. 최근 다시 진행하고 있는데 올 연말까지는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 조합, 서울시와 긴밀하게 소통해서 양측이 원하는 방향으로 원만하게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구청의 임무라 생각한다. 소통 채널을 다양하게 가동하면서 집중하고 있다."

    - 최근 삼표 레미콘 부지가 폐업 절차를 마쳤다. 이 공간은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삼표 레미콘 부지는 서울 숲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서울 숲의 재배치와 연동해서 고민할 수밖에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삼표 레미콘 부지에 첨단문화 복합시설을 만들겠다고 공약했고 저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의해서 문화관광타운을 만들고자 한다."

    - 교육 여건 개선도 구상하고 있다고?

    "그렇다. 지난 2월 주민들이 요청한 내용을 토대로 교육청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합의안을 도출했다. 왕십리 뉴타운과 금호동에 중학교를 신설하고 중·고등학교가 상대적으로 많아 학급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 성수동은 학교를 통합해서 적정규모로 만드는 내용 등을 담았다. 합의된 내용이 진행되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교육 관련 문제도 해결될 거라 본다."

    - 마지막으로 구민들께 한마디 한다면.
    "존경하는 성동구민 여러분, 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고 다시 한번 일할 수 있도록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구민들의 뜻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더 살기 좋은 성동구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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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동네 라이브 다시보기 https://youtu.be/J8KhOe9GW3A

    취재 기자 : 지혜롬
    영상 취재 : 윤재우, 류지현, 김용균, 손승익
    영상 편집 : 한송희
    CG·자막 : 김용은, 강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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