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문학경기장역에서 안전요원들이 시민들을 안내하는 모습<사진=TBS>] ■ 보름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월드컵, 안전 경고등 켜진 연말
압사 사고는 꼭 폐쇄된 공간에서만 일어나는 건 아닙니다. 이번 10.29 참사는 골목길에서 발생했고, 여의도 불꽃축제나 보신각 타종 행사 현장은 개방된 공간이지만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면 수만 명이 순식간에 결집해 위험이 커지기도 합니다.
카타르 월드컵이 당장 보름 앞으로 다가오고, 연말연시도 머지않은 지금 정부와 서울시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는 주요 과밀지역과 골목길 등 취약 도로를 대상으로 현장 전수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정 교수는 "사회 재난은 안 좋은 상황들이 동시에 일어나면서 교집합을 이뤄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면서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한 정책 당국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안전은 불편과 비용이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시민들은 불편을 감내해줘야 하고 정책 당국은 기꺼이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 교수는 "이번 10.29 참사로 밀집 지역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이 형성된 만큼 불법 증축 구조물을 행정력을 동원해 복원하고, 행사장에서도 모든 시민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미리 대비한다면 안전 사고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취재기자 : 서효선)